경복궁, 덕수궁, 창덕궁, 창경궁, 경희궁 등 서울 가볼만한 곳
[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가을도 그 마지막을 향해 달려나가고 있다. 우리나라 주요 단풍여행지마다 단풍절정기를 지내면서 이제는 도심 속 단풍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광화문을 중심으로 서울 5대궁은 도심지에서 가깝고 한편으로 색다른 감성을 전해주기에 더욱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참고로 서울 5대궁은 경복궁을 중심으로, 서쪽에 경희궁, 동쪽에 창덕궁, 창경궁, 남쪽의 덕수궁(경운궁)이다.
경복궁은 우리나라 제일의 조선궁궐로 1395년 태조 이성계에 의해 조선왕조의 법궁으로 지어졌다. 다른 궁궐과 비교해 북쪽에 있어 북궐이라고 불린 이곳은 임진왜란 당시 화재로 소실되었다.
이를 고종시기 흥선대원군의 주도로 7700여 칸에 이르는 건물이 다시 세워졌다. 현재는 경회루와 향원정, 근정전의 모습으로 당시의 위엄을 느껴볼 수 있는 여행지이다. 더불어 경복궁 내 향원정 동편에는 국립민속박물관이 위치해 또 다른 여행의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다.
덕수궁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우리의 문화유산이다. 사적 제124호에 지정된 덕수궁은 세종대로 인근에 있어 경복궁과 더불어 대표적인 여행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본래는 왕궁은 아니었으나, 임진왜란으로 한양의 모든 궁궐이 불타 없어지면서 행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우리에게는 아관파천으로 몸을 피신했던 고종황제가 다시 환궁하면서 지금의 이름 덕수궁으로 불리게 되었다. 원래의 이름은 경운궁이다.
덕수궁은 궁자체로도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으나, 중화전, 중화문, 함녕전을 비롯해 유럽풍 석조전 등 건물이 남아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중에서는 잠시 보지 못하는 건물도 있으나, 여전히 국내여행자, 해외여행자 모두가 많이 찾는 여행목적지이다. 매일 3회 왕궁수문장 교대식은 반드시 볼 필요가 있다.
사적 제122호인 창덕궁은 경복궁 다음으로 지어진 별궁이다. 임진왜란 당시 화재로 소실되는 아픔이 있는 이곳은 왜군이 아닌 백성들이 불을 질렀다. 선조가 의주로 피난을 가자 이에 화가 난 백성들이 방화한 것.
광해군에 이르러 다시 지어진 궁은 자연과 건축미가 아름답게 조화되어 있다. 다른 궁과는 달리 높낮이가 있어 잠시 걸어보기도 좋고, 사진을 찍거나, 데이트를 즐기기에도 좋다. 창덕궁의 후원(비원) 역시 창덕궁을 방문했다면 가볼 만 하다.
비원은 관람시간 및 관람인원이 제한되어 있는데, 사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관람이 어려울 정도. 11월의 경우 창덕궁 관람권 판매가 오후 4시 30분에 마감되는데 반면, 비원의 경우 오후 3시에 마지막 관람시간이 마감된다. 영어와 일어, 중국어 관람도 하루 5회(영어 3회, 일어·중국어 각각 1회) 진행된다.
창경궁 역시 창덕궁과 함께 서울의 동쪽에 있다고 해 동궐이라고 불린다. 두궁은 서로 이어져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창경궁은 우리나라 궁궐 중 가장 자연과 잘 어울리는 모습의 궁으로 역사적으로도 유명한 사건이 일어난 장소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인현왕후와 장희빈의 이야기는 물론, 뒤주에 갇힌 사도세자 이야기 등 다양한 조선시대 이야기가 담겨있는 장소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창경원으로 격하되어 동물원, 식물원으로 운영되다가 1987년 다시 궁의 모습을 찾았다. 한편 등록문화재인 제83호인 창경궁 대온실은 최근 재보수를 마치고 개관해 많은 사람을 반기고 있다. 대온실은 건축 당시 한국 최대의 목조구조의 온실이다.
경희궁은 조선시대 궁궐 중 가장 훼손이 심했던 궁궐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건물이 대부분 철거되고 이곳에 통감부 중학교를 세웠다. 그러던 것을 1980년에 이르러 사적으로 지정, 경희궁의 발굴과 연구가 계속되고, 복원까지 이어져 2002년 시민들 품으로 돌아왔다.
경희궁은 조선의 다른 궁궐에 비해 여행자가 많이 찾지는 않아, 가을 하늘과 풍경을 고즈넉이 즐기며 조선 시대의 옛 숨결을 느끼기 좋은 여행지로 알려져 있다.
양광수 기자 travel-bik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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