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인 분위기의 크리스마켓과 와인 그리고 캐롤로 즐기는 유럽여행
[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겨울시즌 유럽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것이 있다면 바로 크리스마스이다. 아름답게 장식 된 거리는 물론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파는 맛있는 음식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유럽을 찾은 여행자의 눈은 물론 입도 즐겁게 한다.
유럽의 다양한 크리스마스 여행지와 크리스마스 마켓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15세기부터 시작된 잘츠부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유럽 내에서도 오랜 전통과 특별함을 전한다.
잘츠부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11월 말부터 잘츠부르크의 곳곳에서는 열린다. 특히 올해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11월 23일부터 12월 26일까지 열려 여행자의 발길을 붙잡을 예정이다.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마켓은 대성당 광장에서 열리는 마켓과 헬브룬 궁전 앞에서 열리는 마켓이다. 다채로운 음식과 강림절 음악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이들 마켓에서는 유럽에서의 특별한 낭만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바로크 건축의 아름다운 성들 사이에 소복이 쌓인 눈과 따뜻한 와인, 아름답게 울려 퍼지는 음악 사이에서 느끼는 잘츠부르크의 이색적인 크리스마스 마켓을 거닐며 로맨틱한 잘츠부르크를 느껴보는 것도 좋다.
특히 헬브룬 궁전 앞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은 1만 3000여 개의 빨간 공으로 장식된 400여 개의 크리스마스트리와 8m 크기의 크치스마스 천사 장식이 잘츠부르크의 밤을 빛나게 한다.
잘츠부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의 백미는 바로 ‘크람푸스라우프’이다. 크리스마스 전에 나쁜 일을 하는 어린이들에게 벌을 준다는 의미로, 마귀 같은 복장을 하고 행렬하는 크람푸스라우프(Krampuslauf)도 크리스마스의 볼거리 중 하나이다.
크리스마스 마켓을 더 특별하게 해주는 것, 바로 겨울철에만 맛볼 수 있는 따뜻한 와인, 글뤼바인이다. 글뤼바인은 와인에 각종 향신료와 과일, 설탕 등을 넣고 따뜻하게 끓여 먹는 것으로 가게마다 자신의 레시피로 글뤼바인을 직접 만들어서 손님들에게 선보인다.
크리스마스에는 각 도시별로 특색 있는 글뤼바인컵을 선보인다. 음료에는 컵값이 포함되어 있어 원한다면 소장도 가능하며 반납할 경우에는 컵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크리스마스에 빼놓을 수 없는 노래,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의 탄생지가 바로 잘츠부르크이다. 이 노래는 모차르트가 태어난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에서 북쪽으로 20km 떨어진 곳에 오베른도르프라는 마을에서 탄생했다.
2011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특히 2018년에는 이 노래가 탄생한 지 20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잘츠부르크에서는 관련 뮤지컬과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캐롤의 탄생지에서 맞는 크리스마스는 그 어떤 크리스마스보다도 더욱 더 로맨틱하다.
양광수 기자 travel-bik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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