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유산 품고 있는 바르샤바 추천 여행지 가볼만한 곳은?
[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우리에게 폴란드는 생소한 나라이다. 다른 유럽에 비교해 잘 알려지지 않은 이곳은 16세기 유럽을 대표하는 나라였다. 하지만 프로이센, 러시아, 오스트리아 3국으로 분할되고, 더불어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독일과 소련에 분할 점령되었던 역사를 지닌 곳이다.
바르샤바는 폴란드의 수도이자 폴란드 최대의 도시로 우리나라에서 직항노선이 취항하며 더욱 가까운 도시가 되었다. 원래 이름은 바르쇼바라고 불렸는데, 이는 마을의 소유자였던 기사의 이름이 바르쉬였기 때문에 이름이 붙여졌다고 전해진다.
지금의 바르샤바는 이런 이유에서 과거의 모습을 많이 잃어버린 도시이기도 하다. 세계대전에는 폭격으로 무자비하게 파괴되기도 했으며, 시가지 폭파 등 한때 다른 지역으로 수도를 옮기려고도 했다.
하지만 과거의 유산을 지키고자 했던 폴란드는 복원을 결정하며 과거의 모습을 되찾았다. 또한 복원된 문화재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바르샤바를 대표하는 여행지로는 문화과학궁전을 꼽을 수 있다. 1955년에 완공된 이곳은 스탈린이 모스크바 대학을 본떠 설립한 공간으로 바르샤바 어디에서도 볼 수 있는 건축물이다.
폴란드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농업국가로 알려졌지만, 이 시기에는 군사와 공업위주로 발달했기에 생긴 건축물이기도 하다.
1989년에는 침략의 유물이라고 생각했던 이 궁전을 두고 폭파하려는 계획도 세웠지만, 폴란드 시민들은 이 역시 자신들의 역사의 일부라고 생각했기에 원형 그대로 보존하기로 결정하며 지금까지 폴란드를 대표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구시가지 뤼넥 광장은 바르샤바와 함께 만들어진 광장이다. 무려 7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이곳은 시청과 시장이 있어 역사적인 순간들과 함께해 왔다.
시청은 현재 다른 곳으로 옮겨졌으나 광장은 17세기 그때의 모습으로 남아있어 역사와 과거를 잇는 문화재로 남아 있다. 시청이 사라진 자리에는 인어상이 세워져 바르샤바를 대표하는 새로운 상징이 되었다.
와지엔키공원은 바르샤바를 대표하는 공원이다. 바르샤바는 서울만큼이나 녹지 면적이 넓은 도시로 알려져 있다. 와지엔키공원같은 경우, 76ha에 이르는 공간에 꽃 3만 여송이를 만날 수 있는 장소로 유럽 정원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원래 귀족들의 사냥터였던 이곳은 폴란드의 시인, 스터니스와프가 땅을 사들이고 호수 위에 인공섬을 만들고 목욕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만들었다. 이를 포니아 토프스키 왕이 다시 구입해 목욕탕 자리에는 여름 궁전을 세웠다. 참고로 와지엔키라는 뜻은 ‘목욕탕’을 뜻한다.
젤라조바 볼라는 바르샤바에서 54km 떨어진 폴란드의 작은 마을이지만, 천재적인 작곡가 쇼팽의 출생지로 유명해진 여행지이다.
젤라조바 볼라의 공원 입구에는 1969년 세워진 동상을 볼 수 있으며, 쇼팽의 생가 역시 만날 수 있다. 다만 생가의 경우 전쟁으로 인해 파괴되었다가 1945년 복구되면서 지금은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내부에는 쇼팽의 자화상과 평소에 사용하던 악보, 악기 등과 함께 생전에 사용하던 가구, 가족사진들이 있어 음악의 천재인 그를 느껴볼 수 있는 여행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양광수 기자 travel-bik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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