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6일부터 12일까지 오도리, 스스키노, 쓰도무를 배경으로 눈 축제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12월부터 북해도 삿포로 시는 눈 세상이 된다. 도심에도 눈이 쌓여 어디를 가나 눈 구경이 가능하다. 12월 하순쯤부터 적설량이 늘기 때문에 삿포로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흔한 일이다.
때문에 삿포로는 스키, 스노보드, 스노모빌 등 겨울철 레저 활동이 활발한데 무엇보다 혹한이 시작되는 2월에는 ‘삿포로 눈축제’가 펼쳐져 남녀노소의 마음을 들뜨게 만든다.
올해 삿포로 눈축제(Sapporo Snow Festival) 2018년 2월 6일부터 12일까지 오도리, 스스키노, 쓰도무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흰눈으로 빚은 거대한 눈 조각 위로 어둠이 내리면 오색 전등에 불이 켜지고 행사장은 화려한 파티장으로 변신한다.
특히 삿포로 도심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오도리공원 내 약 1.5㎞ 지역은 이번 축제에서 가장 거대한 눈조각이 전시되는 장소이다. 이 눈조각은 일본 육상 자위대와 삿포로 시민이 힘을 모아 만들었다고 한다. 오색전등 소등 시각은 밤 10시이다.
쓰도무 행사장은 튜브미끄럼틀과 스노우래프팅을 중심으로 다양한 눈 놀이가 준비되어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만큼 행사장 내에 휴게소, 음식점, 패밀리광장을 마련해 눈 축제의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오전 9시에 문을 열어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스스키노 행사장은 털게와 연어를 넣고 얼린 얼음조각과 얼음조각협회의 회원이 조각한 환상적인 눈조각 콩쿠르작품이 전시된다. 휘황찬란한 조명은 밤 11시에 이르러 소등한다.
크리스마스 기분을 만끽하고 싶다면 오는 12월 25일(월)까지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하는 삿포로팩토리를 방문해보자.
삿포로팩토리는 쇼핑몰, 호텔, 레스토랑이 집결된 상업시설로 11월부터 중앙 아트리움에 도카치의 히로오초에서 운반되어 온 약 15m의 분비나무 점보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한다.
점등시간은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로 색색의 장신구와 일루미네이션이 황홀한 빛의 세계를 연출한다.
크리스마스트리를 보면서 실내에서 식사도 즐길 수 있는데 1시간마다 5분씩 이어지는 ‘음악과 빛의 쇼’는 놓치지 말자. 또한 같은 부지 내에 있는 삿포로 개척사 맥주 양조장도 주목하는 게 좋다. 양조장 굴뚝을 기어오르는 커다란 산타클로스 조형물은 삿포로의 명물이다.
임요희 기자 travel-bik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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