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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블바이크뉴스 Jan 09. 2018

겨울방학, 가족이랑 떠나는 교과서 체험 여행

따뜻한 실내에서 놀이하듯 교과 공부하자

아이의 관심사와 적성에 따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실내 여행을 살펴보자. 사진/ 서대문자연사박물관

[트래블바이크뉴스=권라희 기자] 겨울방학을 아이와 어떻게 알차게 보내야 할지 고민인 부모들이 많다. 아이들은 물론 눈썰매장에서 노는 걸 가장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방학 내내 놀기만 할 수는 없는 법. 찬바람 부는 밖에만 내놓을 수만도 없다. 따뜻한 실내에서 놀이하듯 공부할 수 있는 환경에 데려다주면 어떨까. 아이의 관심사와 적성에 따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실내 여행을 살펴보자.


◆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관련교과 4학년 2학기 1단원 ‘경제생활과 바람직한 선택’


아이에게 일찍부터 경제 관념을 심어주고 교과서 속 지리와 정치, 경제 등을 보다 폭넓게 배우도록 하고 싶다면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에 방문해보자. 돈의 역할과 화폐의 가치, 은행이 하는 일 등을 알아볼 수 있다. 연관하여 증권박물관, 한국조폐공사 화폐박물관 등을 가는 것도 좋다.

화폐박물관에서는 돈의 역할과 화폐의 가치, 은행이 하는 일 등을 알아볼 수 있다. 사진/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1층 중앙 홀 화폐광장에는 세계 각국의 진귀한 화폐를 모아놓았다. ‘화폐문화 강좌’를 통해 화폐의 역사와 문화에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개해준다. ‘경제 강좌’를 통해 화폐가 만들어지고 순환하는 과정과 위조지폐를 식별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2층에는 금고에 산더미처럼 쌓아놓은 모조 지폐가 눈길을 끈다. ‘체험 강좌’로 화폐 속 인물과 역사이야기 등을 배우고 이를 활용하여 다양한 재료로 생활 소품을 만들어보는 시간도 준비되어 있다.


특히 방학기간에는 3~5학년 대상으로 하계/동계어린이박물관교실을 운영한다. 1일 코스로 어린이와 학부모 동반 프로그램이 별도로 구성된다.


아이와 함께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을 둘러보고 한국과 세계의 화폐가 어떻게 다른지, 돈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을 나누어보아도 좋겠다.


◆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관련교과 6학년 1학기 과학 4단원 ‘생태계와 환경’


아이가 자연과 환경에 관심이 많다면 이곳에서 통찰력을 길러주자. 교과서에서 배운 45억년 지구의 역사와 그 속에서 살아온 생명과 인간의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다.


한국 최초 종합자연사박물관인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규모나 전시 수준이 높다. 3층에 걸친 전시관, 자연과학 관련 도서로 가득찬 도서관이 있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전시회와 교육 프로그램도 알차다. ‘시청각실’과 ‘가상체험실’에서는 재미난 입체영화를 보고 체험할 수 있다.

한국 최초 종합자연사박물관인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규모나 전시 수준이 높다. 사진/ 서대문자연사박물관

1층 중앙홀에 있는 커다란 공룡 화석들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고 인기를 한몸에 누린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런던자연사박물관의 화석과 견주어도 모자람이 없다. 이곳은 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어린이들이 전시물 중 일부를 직접 만져볼 수도 있다는 게 장점이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을 가기 전 아이와 함께 우주와 지구의 탄생, 생명의 진화 과정을 사건 표로 정리해보자. 다녀와서는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모든 과정이 살아있는 교과 공부이자 체험 학습이 된다.


◆ 짚풀생활사 박물관


관련교과 3학년 1학기 사회 교과서 3-2. 지혜를 담아 온 생활 도구


아이가 손재주가 있고 미적 감각이 있다면 이 곳에서 창의력을 길러주자. 짚풀은 신발에서 지붕까지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만능 재료였다. 짚풀생활사박물관에서는 짚풀로 만든 다양한 생활용품을 통해 우리 조상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볏짚을 체계적으로 연구해 설립한 짚풀생활사박물관은 세계에서 유일한 곳으로, 한반도 짚풀 문화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사진/ 짚풀생활사박물관

볏짚을 체계적으로 연구해 설립한 짚풀생활사박물관은 세계에서 유일한 곳으로, 한반도 짚풀 문화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우리 조상들의 지혜에 감탄해 볏짚 연구에 평생을 바친 인병선 관장의 열정이 만든 산물이다.


이 곳은 아담한 기와집인 한옥관과 본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옥관에는 교과서에 나오는 것들을 중심으로 짚풀로 만든 옛 생활용품을 모아놓았다. 우리 조상들은 짚풀로 밧줄도 만들고, 가방도 만들고, 닭장과 개집도 만들었고 심지어 지붕까지 만들었다. 본관에 있는 1,2전시실과 기획전시실에서는 농사에 필요한 각종 도구들을 볼 수 있어 흥미롭다. 게다가 짚풀을 이용한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어 어린이들의 호응이 높다.


아이와 짚풀생활사 박물관을 가보기 전에 짚풀이 어떻게 생기는 알아보고, 다녀와서는 우리가 쓰고 있는 생활 소품 중에 한 가지를 짚풀을 사용해 함께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된다.


◆ 다문화박물관


관련교과 6학년 2학기 사회 교과서 2과 세계 여러 지역의 자연과 문화


내 아이를 글로벌 인재로 키우고 싶다면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간접적으로나마 일찍부터 접할 수 있게 해주자. 다문화박물관에서 서울 속에서 세계 문화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곳은 동서양 나라들의 댜양한 문화를 보고 듣고, 먹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다문화박물관에서 서울 속에서 세계 문화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사진/ 다문화박물관

1, 2층에서 터키의 트로이 목마, 인도의 타지마할,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과 네덜란드의 풍차를 둘러보며 그에 얽힌 재미난 얘기를 들려주자. 3층에는 화폐 속 인물을 만나보는 ‘화폐관’과 나라별 특색 있는 옷과 장신구를 모아놓은 ‘의상관’이 있어 교과서나 영상으로만 접했던 실물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세계 사람들의 모습을 인형으로 만들어 전시한 ‘인형관’도 있다.


5층에는 음악과 음식, 의상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 등에서 아이들이 민속 의상 패션쇼를 하며 놀 수 있고, 특색 있는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고, 공연장에서 다채로운 문화 공연을 감상하는 등 다양한 세계 문화 체험이 가능하다.


아이와 다문화박물관을 다녀와 한국관을 만들면 어떤 건축물과 유물, 유적을 선보이면 좋을지 얘기를 나눠보자. 이러한 경험과 대화를 통해 아이가 세계 속의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훨씬 넓어질 수 있다.


권라희 기자  travel-bik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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