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만 즐기는 샤토 투어와 체코 이색 축제 가볼 만한 곳
[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체코의 겨울은 그 어느 여행지보다 낭만이 가득하다. 유럽의 감성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여행지에 눈이 소복하게 쌓인 모습은 여심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체코에서 우리나라 여성 여행자를 공략하는 이유는 최근 우리나라의 여행시장에서 여성 여행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출국자 2409만 1505명에서 여성 여행자가 1131만 5792명으로 1126만 1824명의 남성 여행자 수를 앞질렀다. 2015년 같은 기간 대비 성장률 역시 남성이 16% 증가한 데 비해 여성은 22.2% 크게 늘었다.
체코는 이런 여심을 자극하기에 최고의 여행지임이 분명하다. 체코는 대지가 아니라 유럽의 정원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자연과 문화유산에 이르기까지 멋스러움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찾아볼 수 있는 여행지이다.
그중에서도 낭만의 도시 프라하 인근에 위치한 카를슈테인은 고딕 양식의 성으로 중세 유럽의 멋을 느낄 수 장소로 유명하다.
14세기 왕관과 보석 그리고 다양한 문화유적을 둘러볼 수 있는 이곳은 프라하에서 불과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특히 2월경에는 체코의 왕이었던 카렐 4세의 유물들을 전시하는 ‘카를슈테인의 보석’ 전시회가 열려 더욱 이색적인 체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더불어 인근 마을과 성곽은 옛 모습을 아직도 지키고 있어 SNS에서도 인기있는 포토스팟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어 여성 여행자에게 인기가 높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남부모라비아에서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레드니체·발티체 문화 경관을 만날 수 있다. 수세기에 걸쳐 가꿔진 이 지역들의 정원은 겨울에는 눈꽃이 펼쳐져 인상적인 체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레드니체성은 19세기 네오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성으로 이곳은 유럽 귀족들의 여름 별장으로 쓰인 성이다. 정원을 둘러보며 체코의 겨울을 만끽할 수도 있고 호수와 다이예강 주위를 산책하기에도 좋다.
발디체성은 아쉽게도 겨울엔 샤토(성)투어는 마련되어 있지 않지만, 토요일마다 바로크 양식의 극장과 예배당을 방문할 수 있어 레드니체와 함께 둘러보기 좋다.
체코 보헤미아 지역에서는 네오고딕 흘루보카 샤토와 시흐로프를 각각 만날 수 있다. 남부 보헤미아 체스케 부데요비체 인근에 있는 흘루보카 샤토는 체코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으로 불리기도 한다.
13세기에 보헤미아왕에 의해 지어진 이성은 이후 슈바르첸베르크 가문에 의해 지금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실제로 이성은 영국 낭만주의의 영향을 많이 받아 다른 체코성에서 느낄 수 없는 매력을 지니고 있는 성으로 유명하다.
시흐로프 역시 겨울에 샤토투어를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여행지 중 한 곳이다. 샤토투어를 하면 19세기 유럽 귀족들 생활상을 느껴볼 수 있으며, 색다른 인테리어는 여성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한편, 체코의 겨울 성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어 여성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특히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프라하 전 지역에서는 프라하 와인위크가 진행된다.
프라하는 와인생산지로 유명한 여행지로 프라하에서 생산되는 와인 샘플링, 와인 테이스팅은 물론 체코만의 특별한 미식으로 여행자의 오감을 사로잡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보다 스릴 넘치는 체코겨울을 즐기고 싶다면 오를리츠키흐산맥에서 열리는 세디바츠쿠프 개썰매 경주가 제격이다. 유럽에서 가장 어렵다고 알려진 극한의 개썰매 경주는 222km를 무려 4일간에 걸쳐 진행된다.
양광수 기자 travel-bik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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