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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블바이크뉴스 Apr 05. 2018

지하철 타고 가는 꽃놀이 명소 (1)천안 왕지봉

배꽃 여행지 왕지봉부터 벚꽃 화사한 천안삼거리까지

천안시 성환읍은 신고 배의 주산지로서 율금리의 왕지봉 일대와 왕림리에 배 밭이 형성되어 있다. 사진/ 천안시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따사로운 봄 햇살을 만끽하기 위해 길을 나서보지만 도로가 막혀 나들이 기분을 망치기 일쑤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철도.


우리나라에는 지하철을 비롯해 다양한 열차 노선이 존재한다. 세계 어디 내놔도 부럽지 않은 열차루트. 이번 주에는 차키는 집에 놔두고 발길도 가볍게 지하철 여행을 즐겨보자.


천안은 서울에서 일반전동열차로는 1시간 52분, 급행열차로는 1시간 19분 거리에 지하철 여행지로 이맘때쯤 환상적인 봄풍경을 연출한다.


배꽃 여행지 왕지봉을 아시나요
성환 왕지봉 배꽃 단지는 성환읍 왕지봉을 중심으로 조성된 국내 최대의 배 주산지로 4~5월에 피는 새하얀 배꽃이 장관을 이룬다. 사진/ 천안시

배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대표 과일로 가을철 사과와 쌍을 이루며 우리의 식탁을 풍성하게 해주는 존재다. 천안시 성환읍은 신고 배의 주산지로서 율금리의 왕지봉 일대와 왕림리에 배 밭이 형성되어 있다.


토질이 비옥하고 배수가 잘 되는 토양에서 재배되는 천안 성환읍 배는 풍부한 과즙과 부드러운 과육으로 국내 최상급 배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천안 왕지봉이 성환 배의 산실이라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성환 왕지봉 배꽃 단지는 성환읍 왕지봉을 중심으로 조성된 국내 최대의 배 주산지로 4~5월에 피는 새하얀 배꽃이 장관을 이룬다.

천안에 왔다면 천안의 명울 호두과자 한 봉지는 먹어주는 센스를 발휘해보자! 사진/ 천안시

이른 봄 산기슭에 환하게 피어나는 배꽃은 사과나무꽃과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5개 암술대의 아랫부분이 각기 떨어져 있는 점이 다르다. 배꽃의 꽃말은 온화한 애정으로 예로부터 우리 시와 노래에 자주 등장했다.


고려말 문인인 목은(牧隱) 이색은, 한 그루 배나무 꽃 핀 아래 실바람 부니 경치 절로 번화해라, 공중에 날릴 땐 떨어지는 눈 같고 땅에 나부낄 땐 치닫는 물결 같네, 어디선 배꽃 대해 술을 마실 텐데 우리 집만 괜히 문을 닫았네 그려, 몸이 한가하니 그윽한 맛 넉넉해 하루 종일 말을 잊고 앉아 있노라! 하며 배꽃을 찬미하는 시를 읊었다.


천안삼거리의 명물 영남루 벚꽃
영남루는 선조 임금이 온천으로 행차할 때 행궁으로 사용했던 건물이다. 사진/ 천안시

천안삼거리 영남루는 조선 선조 때 건축한 문루로 우아한 팔작지붕에 12개의 돌기둥이 바티고 있어 독특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영남루는 선조 임금이 온천으로 행차할 때 행궁으로 사용했던 건물인데 본래는 중앙초등학교 정문에 자리 잡고 있던 것을 1959년 이곳으로 이전했다.


내부에는 우암 송시열이 지은 기문이 남아 있으며 천안삼거리를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해 호수가에 화축관의 문루이던 영남루를 옮겨 수중에 세웠다.


역사도 공부하고 레이싱 영화도 보고! 독립기념관
1987년 광복절을 기해 온 국민의 정성어린 성금으로 건립된 독립기념관. 사진/ 천안시

1987년 광복절을 기해 개관한 독립기념관은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지켜온 우리 민족의 국난 극복사를 담은 기념관이다. 온 국민의 정성어린 성금으로 건립된 독립기념관은 우리 역사를 공부하는 학습의 장이자 한국 최고의 자동차레이서가 함께하는 코리아랠리의 현장이다.


독립기념관 4D영상관을 방문하면 바람이 얼굴을 때리고 좌석이 진동하는 스릴 넘치는 입체영상 레이싱을 체험할 수 있다. 통일된 한국의 강철과 태호, 두 청년이 이념의 갈등을 극복하고 세계자동차경주대회에서 트로피를 거머쥐는 장면에서는 아이들이 기립박수를 치기도.


꽃구경은 덤, 천안시내가 한눈에! 태조산
천안의 진산 태조산은 유량천, 산방천의 분수령을 이루는 산으로 4월말이면 분홍색 겹벚꽃이 흐드러지게 펴 장관을 이룬다. 사진/ 천안시

천안의 진산 태조산은 유량천, 산방천의 분수령을 이루는 산으로 4월말이면 분홍색 겹벚꽃이 지천으로 펴 장관을 이룬다. 무엇보다 태조산 정상에 서면 천안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기에 천안 시민과 관광객 모두 사랑하는 산으로 자리매김했다.


고려 태조 왕건이 이 산에서 군사를 길렀다는 설에 연하여 ‘태조산’이라 이름이 지어진 이 산에는 남북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세운 조계종 각원사가 자리 잡고 있다.


태조산 최고의 경관은 높이 15m의 청동대불. 청동 60톤으로 빚은 청동좌불은 태조산 주봉을 배경으로 서향을 바라보며 우뚝 서 있다. 대좌불 좌측에는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하는 대웅보전과 요사채가 자리 잡고 있다.

오래된 벚꽃나무가 다수 서식하는 천안 북면. 또 하나의 꽃놀이 명소다. 사진/ 천안시

그밖에 천안에는 왕지봉, 천안삼거리, 독립기념관, 태조산 외에도 천안12경이라 하여 유관순열사 사적지, 아라리오 광장, 병천 순대거리, 광덕산 설경, 천안종합휴양관광지, 입장 거봉포도마을, 흥타령축제, 천호지 야경 등의 명소가 있다. 한편 벚꽃이 보고 싶다면 북면 산책로를 찾자.


임요희 기자  travel-bik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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