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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블바이크뉴스 Sep 06. 2018

우리가 몰랐던 ‘타이완’ 미식여행

명품 커피부터 훠궈, 우육면, 칠면조 고기덮밥, 버블티까지

중국 본토를 능가할 정도로 다양하고 깊이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타이완 미식. 사진/ 타이완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태평양 서쪽 섬 타이완은 크기는 작지만 웅대한 산봉우리, 깎아지른 벼랑, 평평한 분지, 구불구불 이어지는 해안선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축복처럼 품은 나라이다.  


타이완은 지형이 다양한 만큼 기후도 열대, 난대, 온대로 제각각인데 이를 바탕으로 객가 문화와 중국 본토 문화가 결합된 이색적인 스타일의 문화양상을 보인다. 특히 미식은 중국 본토를 능가할 정도로 다양하고 깊이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적인 명품 ‘커피’ 산지, 타이완
타이완 원린의 풍토 기후는 품질 좋은 아라비카 커피를 재배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DB

망고주스로만 타이완을 기억한다면 이제 커피 산지로서 타이완을 재인식할 필요가 있다. 타이완 원린의 풍토 기후는 품질 좋은 아라비카 커피를 재배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세계적인 커피 대가 에마 넛센(Ema Knutsen) 여사도 타이완 난터우 현 위츠향에서 나는 커피 원두에 찬사를 보냈다고 한다.


이에 타이완 각지에는 커피숍이 산재해 있으며 대부분 직접 로스팅 한다. 사이폰, 드립, 에스프레소 등 거의 모든 커피 추출법이 성행하며 편의점에서 파는 50타이완달러짜리 원두커피도 꽤 맛있다.


대만식 ‘훠궈’ 맛보셨나요
훠궈는 가족 친지끼리 화롯가에 둘러앉아 먹었던 요리로 고기, 채소 등의 재료를 끓는 육수에 익혀 먹게 된다. 사진/ 위키미디어

중국이 본고장인 훠궈. 타이완에서도 역시 인기 요리에 속한다. 훠궈는 가족 친지끼리 화롯가에 둘러앉아 먹었던 요리로 고기, 채소 등의 재료를 끓는 육수에 익혀 먹는 게 기본이다.


타이완의 훠궈는 종류가 다양하기로 유명한데 담백함을 중시하는 일본식 샤브샤브, 얼얼한 맛을 중시하는 마라궈, 숯불에 구운 고기와 함께 먹는 쑤안차이바이로우궈, 차오산 지방의 사차궈가 특히 인기 있다.


타이완 와서 ‘우육면’ 안 먹으면 서운하지
타이베이는 타이완에서 우육면 식당이 가장 밀집되어 있는 곳으로 경쟁이 치열한 만큼 맛도 최고다. 사진/ 임요희 기자

타이베이는 타이완에서 우육면 식당이 가장 밀집되어 있는 곳으로 경쟁이 치열한 만큼 맛도 최고다. 우육면은 소고기와 면을 함께 삶아내는 요리로, 맑은 국물의 청돈(清燉), 붉은색이 배게 삶는 홍소(紅燒) 모두 맛볼 것을 권한다.


전통 우육면에서 출발해 토마토를 얹은 우육탕, 소고기 다짐육 우육탕, 고기와 힘줄이 절반씩 들어간 우육탕, 소고기탕면 등 현재 우육면은 더욱 다양한 색채로 진화 중이다.


자이시가 유명한 이유는? ‘칠면조 고기덮밥’ 때문
밥 위에 양념한 칠면조 고기를 덮고 닭기름을 끼얹은 다음 다양한 반찬과 함께 먹는 칠면조 고기덮밥. 사진/ 타이완관광청

칠면조 고기덮밥은 자이시의 유명한 서민 음식으로 현재 이곳 시내에만 120개 이상의 전문점이 성행하고 있다. 칠면조 고기덮밥의 원조는 로육(鹵肉, 소스로 양념한 고기) 덮밥으로 닭고기 대신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고 양도 많은 칠면조 고기를 사용한 것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밥 위에 양념한 칠면조 고기를 덮고 닭기름을 끼얹은 다음 다양한 반찬과 함께 먹는 것이 자이시 서민의 한 끼 식사다.


버블티는 본고장에서 먹어야
버블티는 타이완 대표 음료로 유럽, 미국 등지에서 붐을 일으키는 중이다. 사진/ 타이완관광청

캐나다 토론토를 여행할 때 커피숍만큼 버블티 가게가 많은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 버블티(珍珠奶茶, 전주나이차)는 타이완 대표 음료로 유럽, 미국 등지에서 붐을 일으키는 중이다.


버블티는 기존 차에 고구마전분으로 만든 작은 구슬을 넣은 전통 아이스음료로 흑설탕을 가미하면서 더욱 풍미가 짙어졌다. 투명한 구슬이 들었다 해서 진주(珍珠, 전주)’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는데 우유를 첨가해서 먹는 것이 보통이다.


최근 아이완 버블티는 무설탕, 약간 단 맛, 단 맛, 많이 단 맛으로 나누는 등 규격화된 서비스를 실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달짝지근한 설탕물에 연두부, 팥, 녹두, 율무, 땅콩을 올려 먹는 ‘더우화’. 사진/ 타이완관광청

그밖에 대만을 대표하는 미식으로 타이중시의 특산물 과자 ‘타이양빙’이 있다. 바삭한 얇은 빵 반죽 속에 달달한 시럽이 들어있어 디저트로 인기. ‘홍구이가오’는 말 그대로 거북이의 형상을 가진 빨간 떡으로 잔치 때 많이 먹는다.


달짝지근한 설탕물에 연두부, 팥, 녹두, 율무, 땅콩을 올려 먹는 ‘더우화’, 타이완의 대표 간식인 파인애플 케이크 ‘펑리수’, 새우 육수에 고기, 새우, 간장에 절인 달걀을 넣어 만든 ‘단짜이몐’, 두부를 소금에 절인 후 오랫동안 발효시켜 만든 ‘처우떠우푸’가 대만 대표 미식이다.


임요희 기자  travel-bik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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