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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더 Heather Jul 13. 2016

프롤로그





어릴적부터 나는 또래 아이들과 비교하여 관심사가 조금 달랐다. 내 나이 4살때 가수 김경호의 팬이였으며 8살때부터 사물놀이를 시작 각종 행사에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함께 공연을 다녔다. 발레, 오카리나, 단소, 피아노 등등 각종 예술을 배웠지만 수영을 배운뒤로 예술보다 운동에 소질이 있다는걸 알게되고 4년동안 수영을 하여 넓은 어깨를 가지게 되었고, 초등학교를 입학하고 달리기에 유독 뛰어난 실력을 보여 농구, 스케이트부에 스카웃 제의가 들어오기도 했다. 또한 과학자, 탐정의 꿈을 가지고 있어 아빠가 사다주신 각종 과학 실험 용품들을 가지고 놀았고, 중학교시절엔 열렬한 축구팬이였다. 그러다가 중학교 방학기간 우연히 티비에서 배우 아담샌들러의 영화를 보게되고 그의 존재를 알게되어 자연스럽게 축구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고 그때부터 미국, 아담샌들러에 대한 엄청난 관심이 생겼다. 16살이란 어린 마음에 미국이란 나라는 정말 딴 세상처럼 느껴졌고, 그때는 지금처럼 인터넷도 발달하지 않은 시대였다.


그러다가 네이버에서 헐리우드 스타들의 집주소를 알려주는 블로그를 발견하게 되었고, 쪽지를 보내 아담샌들러의 주소를 알고싶다고 연락을 했다. 친절하게도 그 분이 답이왔고, 그렇게 나는 미국으로 아담 샌들러에게 팬레터를 보내게 되었다.


어린 마음에 선물이라며 그때 한국에 개봉했던 아담 샌들러의 '클릭' 이란 영화의 한글 포스터를 같이 편지 봉투에 넣어서 보냈다. 편지가 무사히 잘 도착하기만을 바랬다.


그러고 정확히 20일이 지났을때, 나는 방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었고 아빠가 노란 큰 봉투를 들고 오며 나에게 미국에서 편지가 왔다고 한다. '에이 설마 아니겠지' 란 마음으로 편지를 보는 순간 봉투에는 'From. Adam Sandler' 라고 적혀 있었다. 오 마이 갓. 어떻게 이런 일이?





편지를 조심스럽게 열어보니 내가 보냈던 한글 포스터 위에 싸인을 했고 Ga-eul Seo is the sweetest! 라는 글과 함께 답변을 준 것이였다 !!!


그 후에도 나는 미국, 아담 샌들러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았다. 미국이란 나라를 정말 가 보고 싶었고, 항상 내 마음속에 우선순위로 있는 나라이다. 그래서 어린 마음에 어떻게 하면 미국을 갈까 하고 학교도 알아봤지만, 어린 내가 부담하기에는 너무 큰 금액이였다. 그리고 비자도 상당히 까다로운 듯 했다. 어른이 된 지금은 생각하면 그냥 돈을 열심히 모아서 여행갔다오면 되는 나라지만, 그땐 어렸고 갈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은 듯 했다. 그래서 블로그의 글들을 읽으며 간접 경험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정말 미국이란 나라가 궁금했고, 서양이 궁금했고 한국이 아닌 다른 세상이 궁금해졌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혼자 힘으로 미국을 갈 수 있을까?

그러다가 우연히 사촌 언니에게 워킹 홀리데이라는 프로그램을 알게되었고, 호주에서 일을 하며 여행도 할 수 있고 돈도 벌수있다는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에 푹 빠져서 학창시절부터 준비를 시작했다. 언니는 캔버라로 워홀을 갔다왔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후 부터 나는 워홀을 하면서 돈을 모아 미국에 가자는 꿈이 생겼다. 


우선은 고등학교를 졸업을 하기까지 기다려야 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건 자금 모으기, 계획 세우기, 워.홀을 할 때 필요한 것들 등등 밖에 없었다. 그래서 큰 분홍색 노트를 한 권 사서 하나부터 열까지 워홀에 대한 모든것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의 세계 여행의 첫 걸음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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