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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더 Heather Jul 25. 2016

9. 서호주 퍼스, 영어 공부 2

세계여행: 호주워킹홀리데이


어릴적부터 영어에 아주 관심이 많았지만, 시험 대비 영어공부만 했던터라 평균 이하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보통 다들 워홀을 가면 6개월뒤에 귀가 트인다고 하더라. 나도 호주를 가기전 그 얘기를 종종 들었었다. 그렇게 호주에 도착했고, 처음에는 당연히 하나도 들리지가 않았다.


호주에 가면 '난 외국인 집에서 살고, 외국인 친구들만 다닐거야' 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는 그러지는 않았다. '집은 편해야한다.' 라는 생각으로 한국인 집주인의 집에서 살았고, 룸메언니도 한국인이였으며 당연히 한식을 먹고 살았다. 영어도 잘 못하는데 집에서 외국인들과 같이 살며 (분명 영어는 늘릴수가 있겠지만?) 마주칠때마다 무슨말을 해야할지 고민하는 그런 불편한 상황은 피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호주에 있는 동안 어학원을 다니거나, 영어 튜터를 하거나, 앉아서 따로 공부를 하지 않았다. 어학원을 다니기엔 돈이 아까웠고, 어학원에서 친구를 사귀려고 가는 사람도 있지만 호주에선 외국인 친구들은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지 만날 수 있는 환경이라 생각한다.



저번 포스팅처럼 처음 2달은 신나게 놀아야 겠다고 생각을 했고, 그때부터 신나게 놀러를 다녔다. 도 갔으며, 하우스 파티도 갔으며 친구들과 여행도 가고 항상 함께 다녔다. 하우스 파티에서 알게 되기도 하고, 친구의 친구로 소개를 받기도 하고 그렇게 외국인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나의 영어공부였다. 주위에서도 이렇게 영어를 배운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사실 이 포스팅에서 외국인 친구라고 부르긴 하지만, 친구란 존재는 다 똑같은 것 같다. 국적, 나이, 언어가 달라도 마음이 맞으면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다. 나는 한국에서 고등학교만 졸업을 했기 때문에, 사실 한국 친구들보단 해외 여행을 시작하며 만난 사람들이 대부분 나의 친구들이 되었다.


호주에서 이렇게 생활을 계속 하다보니 영어가 엄청 늘었고, 귀가 트이기 시작했다. 나도 약 6개월 정도가 걸렸던 것 같다. 우선 리스닝이 먼저 늘고, 스피킹이 늘었다. 그렇게 호주 생활 1년만에 나는 다른 누구들보다 영어 실력이 많이 성장했고, 그 후에 싱가폴에서의 새로운 도전 & 인생 2막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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