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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더 Heather Jul 24. 2016

8. 서호주 퍼스, 목표 알기

세계여행: 호주워킹홀리데이



처음 호주에 도착하기 전, 나에게 호주란 '미국을 가기위해 돈을 모으기 위한 곳', '미국을 가기위한 준비를 하기위해 거쳐가는 곳' 이 두가지 의미였다. 사실상 내 목적은 1년만 딱 여기서 돈을 모아 미국을 가는것이였고, 호주라는 나라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렇게 호주에 도착했고, 나는 얼른 일을 시작하고 싶었다. 그런 나를 보고 룸메 언니가 하루는 나에게 말을 했다.


야, 처음 두달은 신나게 놀아!

귀가 얇은 나는 그 말을 듣고, '아, 그래 퍼스를 다 둘러보지도 않았는데 일은 무슨. 언니말처럼 신나게 놀자!' 라고 생각이 바로 바뀌었다. 아직 돈은 남아있고, 퍼스가 작지만 꽤 둘러볼 곳도 있었고, 그때부터 정말 신나게 놀았다. 걱정할 것이 없으니 마음도 편해졌다.


그때부터 카메라를 들고 퍼스 주변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내가 퍼스에서 좋아하는 곳중 한 곳인 동네 'Subiaco (수비아코)'
호주의 가장 좋은점은 여유로운 삶 아닐까? Slow Life
동네 공원에 앉아 맥주 한병도 마시고
졸졸 흐르는 물을 바라보고,  정말 여유가 넘쳤다.


그리고 호주하면 떠오르는 캥거루를 보기 위해 Whiteman Park에 다녀왔다. 

캥거루뿐만 아니라 각종 동물들이 반겨주었다.


멍 때리는 녀석
생전 처음보는 캥거루
직접 만져보니 너무 신기하고 살짝 무섭기도 하고
사람들한테 꽤 친근한 모습이다.
너무 편한 모습을 보여주는 캥거루
평생 볼 캥거루는 다 보고 온 듯 했다. 만지려고 다가가도 피하지도 않고, 친근하다.


세계에서 큰 도심속 공원 중 한곳인 킹스파크도 다녀왔다. 킹스파크는 퍼스에서 가봐야 할 곳 한 곳에 들기도 하고, 넓은 공원과 멋진 시티뷰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시티뷰는 밤에 더 멋진게 사실이지만, 낮에는 탁 트인 풍경을 볼 수 있어 좋다.
사진을 찍는 귀여운 커플도 구경하고
작은 호숫가를 헤엄치는 오리들을 구경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호주에선 바다나 공원에 무료 바베큐 시설들이 설치가 되어있어, 누구라도 즐길 수 있고 가족들 친구들 연인들도 주말에 바다나 공원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다. 이런걸 보면서 호주 사람들은 일상을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보내는게 너무 부럽고, 평범한 것이지만 너무 행복해보였다.


워킹 홀리데이의 기본 개념이 워킹 + 홀리데이인 것 처럼, 둘 중 너무 한 곳으로 치우치지 않고 적절히 밸런스를 유지하는 쪽으로 목표를 세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왕 외국에 왔으니 말이다. 나의 원래 목표가 '워킹(돈)'이였지만, 욕심을 버리고 생각해보니 또한 '홀리데이'의 중요성을 알게 된 것 처럼 말이다. 그렇다고 물론 나의 처음 목표를 잊은 것은 아니였다. 나에게 2달이란 홀리데이를 줬고 호주를 더 알아갈 수 있는 찬스를 줬다. 이 2달이 지나고 부터는 본격적으로 '워킹'에 중점을 둘 계획이였다.


무심코 룸메 언니가 던진말에 많은 것을 생각해본 날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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