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호주워킹홀리데이
처음 호주에 도착하기 전, 나에게 호주란 '미국을 가기위해 돈을 모으기 위한 곳', '미국을 가기위한 준비를 하기위해 거쳐가는 곳' 이 두가지 의미였다. 사실상 내 목적은 1년만 딱 여기서 돈을 모아 미국을 가는것이였고, 호주라는 나라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렇게 호주에 도착했고, 나는 얼른 일을 시작하고 싶었다. 그런 나를 보고 룸메 언니가 하루는 나에게 말을 했다.
야, 처음 두달은 신나게 놀아!
귀가 얇은 나는 그 말을 듣고, '아, 그래 퍼스를 다 둘러보지도 않았는데 일은 무슨. 언니말처럼 신나게 놀자!' 라고 생각이 바로 바뀌었다. 아직 돈은 남아있고, 퍼스가 작지만 꽤 둘러볼 곳도 있었고, 그때부터 정말 신나게 놀았다. 걱정할 것이 없으니 마음도 편해졌다.
그때부터 카메라를 들고 퍼스 주변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호주하면 떠오르는 캥거루를 보기 위해 Whiteman Park에 다녀왔다.
캥거루뿐만 아니라 각종 동물들이 반겨주었다.
세계에서 큰 도심속 공원 중 한곳인 킹스파크도 다녀왔다. 킹스파크는 퍼스에서 가봐야 할 곳 한 곳에 들기도 하고, 넓은 공원과 멋진 시티뷰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호주에선 바다나 공원에 무료 바베큐 시설들이 설치가 되어있어, 누구라도 즐길 수 있고 가족들 친구들 연인들도 주말에 바다나 공원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다. 이런걸 보면서 호주 사람들은 일상을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보내는게 너무 부럽고, 평범한 것이지만 너무 행복해보였다.
워킹 홀리데이의 기본 개념이 워킹 + 홀리데이인 것 처럼, 둘 중 너무 한 곳으로 치우치지 않고 적절히 밸런스를 유지하는 쪽으로 목표를 세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왕 외국에 왔으니 말이다. 나의 원래 목표가 '워킹(돈)'이였지만, 욕심을 버리고 생각해보니 또한 '홀리데이'의 중요성을 알게 된 것 처럼 말이다. 그렇다고 물론 나의 처음 목표를 잊은 것은 아니였다. 나에게 2달이란 홀리데이를 줬고 호주를 더 알아갈 수 있는 찬스를 줬다. 이 2달이 지나고 부터는 본격적으로 '워킹'에 중점을 둘 계획이였다.
무심코 룸메 언니가 던진말에 많은 것을 생각해본 날 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