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사람들, 역사가 깊게 물든 고풍스런 건물들 그리고 푸른 잔디에서 풀을 뜯어먹는 양들과 소들
늘 미국 여행을 꿈꾸었던 나에게, 갑작스런 유럽 여행의 기회가 생겼고 다들 한번쯤은 간다는 유럽에 대해 정보도 많지 않았고 흥미도 없었던게 사실이였다. 경험을 해보기 전 까지는 모른다고 하던가, 실제로 마주한 유럽의 매력은 무궁무진했고 우리에게는 낯선 나라인 아일랜드에서 더욱 유럽 여행의 매력을 느꼈다.
아침마다 손수 주전자에 물을 끓여서 우유를 조금 섞은 블랙 티(Tea)를 내어주시던 따뜻한 손길, 내 마음속에 아일랜드는 사랑으로 남아있다.
백야 현상으로 밤 10시에도 대낮같은 풍경을 보여주고, 새벽 5시가 되면 다시 환한 아침이 찾아오던 아일랜드의 여름. 대낮에도 많은 사람들이 펍에 삼삼오오 모여앉아 기네스를 커피처럼 마시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였던 아일랜드.
'아일랜드에 온걸 환영해!'
라고 외치며 여권에 도장을 쾅 찍어 주셨던 코크 공항 입국 심사관 아저씨의 인자한 미소와 친절함이 아직도 마음 한 켠에 추억으로 자리잡고 있다. 살면서 다시 이 곳을 방문 할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일랜드만이 가지고 있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영원하길 바라며 나는 런던행 비행기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