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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더 Heather Feb 04. 2018

혼자 떠난 여행 #2 – 오사카, 일본

오사카 성, 라이너, 우메다 공중정원, 나카자키쵸 카페거리, 신세카이

어젯밤에 세븐 일레븐에서 사놓은 음식으로 아침을 간단히 해결하고 오사카 성으로 향했다. 둘째 날부터 주유패스를 사용해서 기차표를 따로 끊을 필요가 없었다. 일본에 오기 전 포켓 와이파이를 신청하고 오사카 여행 내내 포켓 와이파이를 사용했는데 정말 편리했다. 휴대폰의 유심칩을 구매하는 대신 와이파이를 사용하니 따로 심카드를 교환할 필요도 없고 포켓 와이파이 덕에 구글맵을 잘 사용하여 오사카에서 길을 잘 찾을 수 있었다.



오사카 성

오사카의 상징인 오사카 성은 16세기에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일본 통일을 달성한 후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 지은 성으로 10만 명의 인부를 동원하여 1583년에 축성을 시작했다. 완성 당시 금박 장식으로 뒤덮인 호화로운 모습이었으나 이후 소실과 재건의 역사를 거쳤으며 지금의 건물은 1931년에 콘크리트로 복원된 것인데 병풍에 그려진 그림을 참고한 것이라고 한다.




조금 걸으니 오사카 성이 보였다. 오사카 주유패스를 사용해서 무료로 오사카 성에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오사카 성에 올라가기 위한 엘리베이터를 기다렸지만 많은 관광객들로 줄이 너무 길었고 결국 계단으로 올라갔다. 기다리는 것보다 계단으로 올라가니 시간도 단축되고 좋았다. 둘째 날의 일정이 바빴기 때문에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주유패스를 이용하면 무료 탑승이 가능한 수상버스 라이너를 타기 위해 정류장을 찾고 있었다. 오사카성에서 꽤 머니 시간을 미리 알아보고 가면 좋다. 수상버스 라이너는 1시간에 1대씩 운영하는데 12시 버스를 타려고 정류장을 찾아 전력 질주해서 달려갔지만, 이미 정원이 꽉 찼다며 1시간 뒤에 있는 버스를 타야 했다.



다음 버스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간식도 사 먹고 산책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한 시간을 기다린 뒤에 수상버스에 탑승을 했다. 왕복 코스도 가능하고 편도 코스도 가능한데 나는 편도 코스로 끊었다. 오사카 성에서 다음 목적지는 우메다 공중정원 이였기 때문에 수상 버스에서 '나카노시마  역'에서 내려서 지하철을 타고 우메다 역에서 내렸다. 


우메다 역에는 구글맵에서도 알려주지 않는 아주 많은 출구가 있기 때문에 인포메이션에 있는 직원 언니에게 물어보고 구글맵을 이용하여 한참을 걸으니 큰 빌딩이 나왔다. 우메다 빌딩이 쌍둥이 빌딩처럼 똑같은 건물이 두 개가 있어서 어디로 들어가야 할지 몰라서 입구에서 한참을 서성이다 찾았다.


'Fun Fun Plaza'라고 적힌 곳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면 우메다 공중정원으로 갈 수 있는 카운터가 보인다. 카운터에서 주유패스를 보여주면 우메다 공중 정원으로 갈 수 있는 티켓으로 바꿀 수 있다.



우메다 공중정원


우메다 공중정원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야경이 유명한 우메다 공중정 원인만큼 많은 관광객들이 밤에 이 곳을 방문하는 것 같았다. 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을 선호하지 않아서 명소들을 오후 2-3시쯤 방문했더니 많은 사람들도 없고 조용하게 구경을 할 수 있어 좋았다. 이 시간에는 일본인 손님들이 더 많이 보였다.



햅 파이브

우메다 공중정원을 관람하고 헵 파이브를 타러 갔다. 우메다 공중정원에서 걸어서 헵 파이브까지 갈 수가 있지만 생각보다 가깝지는 않았다. 구글맵을 이용하여 겨우 햅 파이브에 도착했고 오사카 주유패스를 보여주면 입장이 가능하다. 사람이 많지 않을 시간인 오후 3시, 역시 운이 좋게도 줄을 서지 않고 바로 탑승을 할 수 있었다.



붐비는 걸 싫어한다면 이 시간을 공략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햅 파이브의 하이라이트! 관람차 안에 이어폰 잭이 있는 스피커가 장착이 되어있어 폰을 연결해서 음악을 재생할 수가 있다. 혼자 탄 관람차에서 무서움과 외로움을 극복하고자 로빈 슐츠의 Sugar를 아주 빵빵하게 틀어놓고 반복 재생을 했다. 스피커를 장착 해 놓은 건 정말 기발한 발상이다. 연인들이 저녁에 관람차를 탄다면 아주 로맨틱할 것 같다.



카페거리 - 나카자키쵸

헵 파이브에서 가까운 나카자키쵸로 향했다. 지하철을 타고 나카자키쵸에 내리면 이 곳의 카페거리를 쉽게 찾을 수가 있다. 새로운 카페 찾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어느 곳 보다 카페 거리가 궁금해졌다. 



카페

일본 분위기가 물씬 나는 아담한 카페에 들어갔는데 한국 여자분이 일을 하고 계셨다. 일본어도 유창하셨다.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모카와 오믈렛을 주문하고 늦은 점심과 이른 저녁을 해결했다.



편의점 음식

숙소로 돌아오는 길, 다시 숙소 근처의 세븐 일레븐에 들려 먹을거리들을 샀다. 제일 오른쪽에 있는 파스타 샐러드가 정말 맛있었다. 야채도 신선하고 치킨도 바삭바삭하고 '편의점 음식'때문에 일본이 정말 그리웠다.


왼쪽 위에 있는 과자는 한국의 쌀로별과 똑같은 맛이고 중간에 있는 빵은 멜론빵인데 정말 맛있었다.


편의점 음식으로 가득 찬 미니 냉장고



신세카이

내가 묵었던 숙소의 접근성이 정말 좋았다. 오사카 여행 둘째 날 저녁의 계획은 전망대인 츠텐카쿠를 들리는 것이었다. 츠텐카쿠를 가기 위해 신세카이로 향했다. 숙소에서 신세카이까지는 걸어서 5분도 안 되는 거리. 신세카이는 약간 오래된 번화가라고 한다.



일본 분위기가 물씬 나는 신세카이 그리고 우뚝 솟아있는 츠텐카쿠 전망대.



우메다 공중정원을 다녀온 후라 그런지 사실 츠텐카쿠는 인상 깊지 않았지만 숙소랑 가까워서 좋았다. 우메다 공중정원의 야경을 본다면 츠텐카쿠의 야경은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것이다.



돈키호테

사람들이 돈키호테 돈키호테를 많이 언급해서 들린 돈키호테. 도톤보리에 있는 돈키호테를 많이 간다고 하던데, 숙소에서 5분도 안 걸리는 곳에 돈키호테가 있었다.



우리나라 다이소와 비슷한 느낌으로, 환율을 따져보면 그렇게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다.



정말 유명한 복숭아 맛 맥주, 호로요이. 돈키호테에서 호로요이와 젤리를 사 왔다. 유명한 복숭아 맛보다는 포도맛이 더 맛있었다. 맛있는 술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정말 좋아할 호로요이. 바빴던 일정을 숙소에서 호로요이를 마시며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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