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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더 Heather Feb 25. 2018

혼자 떠난 여행 #3 – 오사카, 일본


2001년 3월 개장하였다. 지금은 세계적인 오락산업 및 음료 제조기업인 시그램 컴퍼니의 자회사로 되어 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사’가 196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교외의 할리우드에 개장된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 1990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개장된 ‘유니버설 스튜디오 플로리다’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 미국 국외에서는 최초로 건설한 유니버설 스튜디오이다.

싱가폴의 센토사 섬에 위치한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속한 회사에 일을 했던 나로서는 직원 혜택을 받아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폴을 무료로 갈 수가 있었다. 오사카의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다. 입구부터가 화려한 게 미국에 온 느낌이었다.




이른 아침부터 많은 관광객들로 바쁜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이곳은 사실 혼자 가기에는 심심한 감이 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의 특징 중 하나는 해리포터 존이 있다는 것이다. 어릴 적 누구나 해리 포터를 재밌게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 덕분에 해리 포터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매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그 덕분에 이곳의 해리포터 존은 언제나 인기가 많고 붐비기 때문에 웨이팅을 하는 것은 필수이다.




확실히 유니버셜 스튜디오 싱가폴보다는 규모가 크고 볼거리가 더 많은 느낌이었다. 이곳도 이렇게 큰데 미국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어떨지 정말 궁금하다.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귀여운 기념품들을 많이 판매하고 있었다.



해리포터 기념품샵


해리포터 1,2편은 정말 재밌게 본 기억이 있는데 판타지 분야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그다음 시리즈부터는 보지 않았다. 해리 포터의 팬은 아니지만, 팬들이 이곳에 온다면 많은 기념품들을 사고 싶을 것 같았다.




가게마다 휘날리는 성조기를 보니 미국에 온 듯한 착각이 들었다. 나의 꿈의 도시인 미국은 언제쯤 가보게 될지, 이번 연도에는 미국을 정말 가고 싶었는데 가게 될까?




겨울에 가서 그런지 날씨도 흐리고 사람들도 옷을 두껍게 입고 온 모습이 보인다. 날씨가 좋은 봄에 갔다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구경거리가 많아서 그런지 구석구석을 둘러보느라 많은 시간을 보냈다.



미니언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미니언, 미니언 팝콘 통을 사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나도 살까 고민을 하다가 딱히 쓸 곳이 없을 것 같아서 미니언 게임을 하기로 한다. 깡통을 세워놓고 스트라이크를 하면 큰 미니언 인형을 받을 수 있다. 아이들 틈에서 앉아서 스크라이크를 두 번이나 기록했다. 아이들의 부러운 시선을 받으며 당당하게 미니언 인형을 받았다. 하지만, 너무 일찍 인형을 따게 된 탓일까? 놀이기구를 타야 하는데 계속 들고 저 큰 인형을 들고 다녀야 해서 불편했다. 










미국 헐리우드 명예의 전당에서 볼 수 있는 풋/핸드프린팅을 이곳에도 만날 수 있다. 더욱 놀라웠던 점은 한국 배우들의 핸드프린팅도 있었다.




다음에는 친구들과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상징인 지구본 앞에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다행히 유창한 영어의 아시아인이 먼저 말을 걸더니 '사진 찍어줄까?'라고 물어봤다. 그분 덕분에 너무 감사하게도 단독샷을 찍을 수 있었다.



도톤보리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오사카의 번화가라고 할 수 있는 '도톤보리'로 향했다. 이곳에서도 정말 유명한 글리코 아저씨의 사진을 한 장 찍어준다. 글리코 아저씨가 왜 이곳의 랜드마크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이곳에는 아저씨와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로 붐빈다.




나에게 좋은 '도시'란 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그곳이 강이던 바다이던 물이란 존재는 언제나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도톤보리 시내에는 도톤보리 강이 있다.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유람선을 타며 시내 구경을 한다.



규카츠


오사카에 오면 꼭 먹는다고 하는 *규카츠를 찾고 있었다. 모두들 간다고 하는 모토무라 규카츠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기에 포기했다. 사실 여행자들이 많이 가는 곳보다는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곳을 가려고 노력하지만 규카츠가 얼마나 맛있길래 많은 사람들이 가는지 궁금했다. 구글에 검색을 하니 다른 규카츠집이 나왔다. 현재 위치에서 멀지 않아서 저녁을 먹으러 이곳으로 향했다.


*규카쓰는 자른 쇠고기에 빵가루로 옷을 입고 식용유에 튀긴 일본식 양식이다. 비프카츠 또는 비프커틀릿이라고도 불린다.




생긴지 얼마 안 된 곳인지 내부가 정말 깨끗하고 좋았다. 한국 사람으로 보이는 사람은 없었고 현지인 손님만 있었다. 허기가 졌던 터라 메뉴를 보고 바로 규카츠로 주문을 했다. 그리고 곧이어 등장한 규카츠! 




바싹바싹한 돈까스를 좋아하는 나에게 규카츠는 영 별로였다. 겉만 바삭하고 안은 생고기이기 때문에 영 식감이 별로였다. 안을 익혀서 먹으면 괜찮으려나. 규카츠를 한번 경험해 본 것으로 만족하고 앞으로는 돈까스를 먹기로 했다.




잘게 다진 문어가 들어가 있는 일본의 대표 음식, 타코야끼. 길거리에서 흔하게 타코야끼를 볼 수 있다. 도톤보리 구경을 다 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일본에 왔으니 타코야끼를 먹어보자며 하나를 테이크어웨이 한다. 파도 추가해서 위에 파를 송송 뿌려서 숙소에 가지고 왔다.

숙소에 있는 대중목욕탕에서 시원하게 목욕을 하고 방에서 포도맛 맥주와 함께 그렇게 오사카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쿠로몬 시장


오사카에서의 마지막 날, 공항을 가기전 마지막 관문이 남아있었다. 일본의 전통 시장인 쿠로몬 시장이였다. 이곳에는 유명한 참치 덮밥이 있다고 해서 점심을 먹기위해 들렸다.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래시장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여행을 와서 그 지역의 시장 구경을 하니 현지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시장에는 맛있는 음식들이 많지만 유난히 줄이 긴 가게에서 그 유명하다는 참치 덮밥을 주문했다. 주인 아주머니의 인심도 좋고, 생각보다 양도 많아서 공항으로 향하기 전 쿠로몬 시장에서 든든히 배를 채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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