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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더 Heather Feb 22. 2018

호주 직장인의 한달 지출 + 저축 계획(2017)




호주 직장인의 한 달 생활비는?



제대로 된 직장 생활을 한지 어느덧 2달이 지나갔다.

언제 한 달이 지나가나 했는데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흐르고, 내일이면 올해의 마지막 달이 시작된다. 평일에 회사에 출근하고 주말에는 쉬다 보니, 회사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일주일이 금방 가는 느낌이다.

회사 생활을 하니 지출이 적은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많다.

한 달마다 꾸준하게 돈이 들어온다는 생각 때문인지 예전보다는 씀씀이가 커진 것 같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좋은 점은 매달 들어오는 금액이 보장되어 있다는 것과, 월급을 받으면 저축과 지출을 계획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 아르바이트를 할 때는 일을 덜 하면 덜 받고, 더 하면 더 받는 식의 형태라 일을 많이 하게 되면 당연히 수입이 많지만 그 주에 가게가 바쁘지 않아 일을 적게 했을 때는 더 적게 받았기 때문에 저축 계획에 차질이 생기기도 했다. 좋았던 점은 호주에서는 보통 2주마다 페이를 받는다는 것. '한국 가면 어떻게 월급을 받고 사나?' 했는데 지금 직장에서는 풀타임으로 일하고 월급을 받고 있다.

어렸을 적부터 워낙 저축을 좋아하고 돈에 관심이 많아 그런지 지금도 계획적으로 저축을 하고 있다. 쇼핑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 옷을 사야 할 충동이 생기면 한 번에 많이 사는 편이고, 장은 보통 1-2주에 한 번씩 $60~80불 정도 몰아서 보는 편이다. 퇴근하고 한 잔을 하거나 불금 혹은 주말에 나가는 것은 한 달에 한 3-4번 정도 되는 것 같다. 회사 점심시간에는 주로 도시락을 싸서 다니는 편이고, 한 달에 4-5번 정도는 회사 근처에서 한식, 서브웨이 등 다양하게 선택한다.



호주 직장인의 
한 달 고정 지출?


· 휴대폰 요금 - $30
· 집세 $400
· 교통비 - $50 ~ $60
· 생활비 - $300 ~ $400
· 기타 - 
$200



 집세: 현재는 렌트를 하지 않고 쉐어 하우스의 싱글룸(집주인은 2층에 나는 1층에 사는, 편한 구조)에 살고 있으며, 집세에서 상당히 절약을 많이 할 수 있다. 렌트를 하면 신경 쓸 부분도 엄청 많고 예상하지 않은 지출이 많기 때문에 쉐어 하우스에 사는 것이 제일 마음 편하다. 직장 생활을 하며 본격적으로 저축을 시작했으니, 지금 당장은 렌트를 시작할 마음은 없다. 지금은 한 달에 $400을 내고 있지만, 예전에 퍼스 시티의 아파트를 렌트 할 때는 한 달에 렌트비 $2000 + 빌 $200을 냈으니, 어마어마했다.

 휴대폰 요금: 퍼스에 돌아온 뒤 아직까지 프리페이드 심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약정으로 휴대폰을 구입하게 되면 더 가격이 높으며 매달 $80-100불을 내야 되니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반면에 프리페이드 심 카드를 사용하면 보통 한 달에 $30~$40 정도를 충전하고, 충분한 데이터와 무제한 전화/메시지를 사용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이다. 특히 집과 회사에도 와이파이가 있으니 매달 주어진 데이터를 다 쓰지 못하고 소진한다.

 매달 얼마를 저축하겠다는 목표금액을 정해놓으면 저축을 하기에 더 좋다. 무작정 금액을 높게 잡기보다는 기본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것들을 배제해 두고 한 달마다 현실적으로 저축이 가능한 금액을 설정해 놓으면 저축 계획에 많이 차질이 생기지 않는다.

 6년 전, 워킹 홀리데이를 했을 때는 항상 마트에서 저렴한 홈 브랜드를 구매하곤 했는데, 지금은 그러지 않는다. 먹고 싶은 건 먹고, 사고 싶은 건 사고, 즐길 때는즐기는 게 정신 건강에 좋다.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다면 하고 싶은 건 하면서 사는 것이 삶의 질을 높여주는 것 같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말도 있듯이 나를 위한 적당한 소비는 스트레스를 해소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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