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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더 Heather May 28. 2018

호주 시드니 #4 – 자전거로 시티 한 바퀴

윈야드
Wynyard



시드니를 자전거로 둘러보기로 한 날, 레인 코브에서 버스를 타고 윈야드 스테이션에 도착하여 자전거 투어가 시작되는 시드니 면세점으로 향했다. 이스터 기간이라 면세점이 늦게 오픈을 하여 투어의 시간이 조금 변경되었다.




시간은 2시로 변경이 되어, 시드니 면세점에서 투어 가이드분을 만나 자전거와 헬멧을 받고 설명을 듣고 본격적인 자전거 투어가 시작되었다. 호주에서는 자전거를 탈 때 헬멧을 필수로 써야 한다. 머리 스타일이 망가진다고 걱정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다.




시드니의 자전거 투어는 초급/중급 코스로 나뉘는데 나는 어릴 적부터 자전거를 타 왔기 때문에 자전거를 조금 타는 편이다. 그래서 초급 코스를 패스하고 중급 코스로 도전했다. 중급 코스의 경로는 아래와 같다.



하이드 파크 - ANZAC 메모리얼 - 세인트 메리 성당 - 로열 보타닉 가든 - 뉴 사우스 웨일즈 아트 갤러리 - 미세스 맥쿼리 포인트 - 오페라 하우스 - 록스 - 하버 브릿지 - 루나 파크 - 라벤더 베이 - 키리빌리 - 달링 하버


하루 만에 시티의 주요 포인트를 모두 다 돌아볼 수 있는 일정이라 그런지 너무 좋았다. 출장으로 와서 시드니의 곳곳을 둘러볼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자전거 투어를 하며 사진도 많이 찍고 가이드분께 시드니에 대한 설명도 들으며 시드니를 더 알아 갈 수 있었다.



안작 메모리얼
Anzac Memorial

시드니 타워
Sydney Tower 



시드니 자전거 투어의 첫 시작은 안작 메모리얼에서 시작된다. 외벽 조각이 아름다운 아르데코 양식의 안작 메모리얼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호주와 뉴질랜드 전몰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1934년에 설립된 전쟁 기념관이다.

안작 메모리얼의 오른편에서 시드니 타워를 만날 수가 있다. 시드니 타워는 시드니 상업지구(Business District)에 있는 전망용 탑으로 총 높이 305m로 시드니에서 가장 높다! 지상 250m 높이에 있는 원형 전망대는 960여 명을 수용할 수 있고, 지상에서 전망대까지는 고속 엘리베이터로 약 40초 걸린다. 전망대에서 시드니 전경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다.



하이드 파트
Hyde Park



자전거 투어에서는 이렇게 이쁜 색의 자전거를 탈 수가 있었다. 투어를 하는 날 마침 날씨가 너무 좋아 푸른색의 잔디와 자전거가 잘 어울렸다.




나는 세인트 메리 성당을 참 좋아한다. 종교는 없지만, 세계 여행을 하며 어느 나라에서든 세인트 메리 성당을 만날 수 있었는데 나라마다 다른 건물의 특징을 찾는 것에 흥미가 생겼기 때문이었다. 시드니의 세인트 메리 성당은 가톨릭 성당이고, 1821년 처음 건설되었으나 1868년 화재로 건물이 무너져 1868년에 고딕 양식으로 재건축되었다고 한다.




나는 세인트 메리 성당을 참 좋아한다. 종교는 없지만, 세계 여행을 하며 어느 나라에서든 세인트 메리 성당을 만날 수 있었는데 나라마다 다른 건물의 특징을 찾는 것에 흥미가 생겼기 때문이었다. 시드니의 세인트 메리 성당은 가톨릭 성당이고, 1821년 처음 건설되었으나 1868년 화재로 건물이 무너져 1868년에 고딕 양식으로 재건축되었다고 한다.





뉴 사우스 웨일즈 아트 갤러리
Art Gallery of New South Wales



뉴 사우스 웨일즈 아트 갤러리는 1871년에 설립되어 호주, 유럽, 아시아권의 다양한 미술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인데, 이 날은 이스터라 그런지 문을 닫아서 입장할 수가 없었다.



미세스 맥쿼리 포인트
Mrs Macquaries Point



많은 인파가 몰려있던 미세스 맥쿼리 포인트에 도착을 했다. 이 곳이 유명한 이유는 미세스 매쿼리 체어 포인트가 있기 때문이다. 이곳의 명칭은 오스트레일리아 뉴사우스웨일스 주의 총독이었던 매쿼리의 부인에게서 유래됐다고 한다. 그녀는 이곳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남편을 기다렸다고 하는데, 미세스 매쿼리가 앉아 있었다는 사암석 바위 의자 ‘미시즈 매쿼리스 체어’가 남아 있다. 그녀가 앉아 있었다는 곳에는 언제나 사진을 찍으려는 많은 관광객들로 붐빈다. 잔디에 앉아 따스한 햇살을 즐기며 데이트를 즐기기도 딱 좋은 장소다.




자전거를 타고 서큘러 키로 왔다. 대도시답게 어딜 가든 엄청난 관광객으로 붐볐고 모든 레스토랑, 카페들은 분주했다. 많은 인파를 뚫고 우리는 페리를 타고 루나 파크로 건너가기 위해 페리 선착장으로 향했다.




서큘러 키에서는 하버 브릿지를 만날 수가 있다. 하버 브릿지 위에는 깃발이 꽂혀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세상에서  가장 큰 옷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한다. 서큘러 키에서 놀랐던 것은 이렇게 큰 유람선이 정박 해 있다는 건데 이 유람선을 타고 나라별로 옮겨 다니며 여행을 한다고 한다.  그 안에는 호텔, 레스토랑, 수영장 등 모든 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고 그 규모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컸다.



루나 파크
Luna Park



대중교통인 페리를 타면 이렇게 루나 파크에 도착할 수 있다. 페리를 타고 강을 건너 이동하니 뭔가 색다르고 좋았다. 시드니에서 내가 좋아하는 장소 중 한 곳인 루나 파크, 입구에 있는 캐릭터가 눈길을 끌고, 호주 사람들의 동심이 담겨 있는 곳이라 하니 더 정감이 간다.



로열 보타닉 가든
Royal Botanic Garden



시드니 도심 한복판에 거대하게 펼쳐진 산책, 휴식을 위한 공간인 시드니의 로열 보타닉가든. 잔디에 앉아 자신들의 방식으로 휴일을 보내고 있는 청춘들이 많았다. 가족들과 함께 나온 사람들도 많았고 이렇게 우리처럼 자전거를 타고 나온 사람들도 많았다.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호주인들의 모습은 언제나 본받고 싶다.




호주의 밤은 금방 찾아온다. 6시만 되어도 깜깜 해지는 호주이기 때문에, 너무 어두워지기 전에 달링 하버로 향했다. 바쁜 시티를 벗어나 아무도 없는 하버 브릿지를 자전거로 쌩쌩 달리는 그 기분이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바쁜 와중에도 하버 브릿지에서 바라보는 너무나도 멋진 시티의 풍경을 놓칠 수 없어 잠시 자전거에서 내려서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다. 밤에는 더 무섭게 변한다는 루나 파크의 트레이드 마크가 여기까지 보였다.



달링 하버
Darling Harbour



투어의 마지막 장소인 달링 하버에 도착했다. 달링 하버의 밤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젊음의 열기도 느껴지면서 여유로움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달링 하버는 시드니 센트럴 비즈니스 지구(Sydney central business district) 내에 있으며 1984년 뉴사우스웨일스의 200주년 기념사업으로 재개발되었다. 1984년 지역의 상업적 부흥을 위해 달링하버 건설 특별위원회가 구성되었고 1988년 복합체 건물을 설립했다. 현재는 유명한 오스트레일리아 국립 해양박물관과 시드니 수족관이 들어섰으며 이외에도 컨벤션센터, 페스티벌 마켓 플레이스 등 다양한 쇼핑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달링 하버에는 맛집인 '허리케인 그릴'이 위치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푸짐한 양 그리고 맛까지 좋아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라는데 본다이 비치에 갔을 때 시간이 맞지 않아 못 간 것이 너무 아쉬웠다.

달링 하버를 끝으로 알찬 일정의 자전거 투어가 끝이 났다. 자전거 투어의 장점은 가이드 분이 투어를 센스 있고 재미있게 잘 이끌어 주시고 사진도 많이 찍어 주셔서 혼자 가도 충분히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자전거로 이동하며 시드니 시티를 돌아보니 다른 투어들과 차별화도 있으며 무엇보다 하루 만에 시드니의 명소들을 볼 수 있어 시드니에 단기 여행을 오신 분들도 시드니의 중심지를
 볼 수 있게 잘 짜인 투어였다.


About 헤더의 20살에 시작한 세계여행

헐리웃 배우 아담 샌들러에게 빠져 혼자 힘으로 미국을 가겠다는 생각에 20살이 되자마자 한국을 떠나 해외 생활 겸 여행 경비를 모으기 위해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다. 그 후, 여행의 매력에 빠져 21살에는 호주에서 싱가폴로 건너가 3년간 거주하며 대기업에서 직장 생활을 했다. 현재는 서호주 퍼스에서 살고 있으며, 해외 취업과 세계 여행을 주제로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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