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점심 약속이 있었다. 약속을 가기 전에 시티를 둘러보고 싶어서 일찍 시티로 나왔다. 내 숙소는 시티에 위치하고 있어서 이동하기가 편했다. 걸어서 십분 거리에 서큘러 키가 있었다.
시드니에서 먹어 봐야 할 것 중 하나라고 하는 수박 케이크. 그 유명하다고 하는 수박 케이크를 먹으러 Blackstar Pastry로 향했다. 여행을 가면 맛집을 찾아다니지는 않지만, 유명한 카페를 찾아다니는 욕심은 있다.
이 곳은 항상 손님들로 붐빈다. 한국인 사이에도 유명했지만,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좋았다. 매장은 11시에 오픈을 해서 나는 10:30분에 미리 가서 기다리기로 했다.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이미 내 앞에는 3-4명의 아시안이 있었다. 1등으로 줄을 서신분은 9시부터 와서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11시가 다 되어가자 직원들이 카페 오픈 준비를 시작했다. 그들에게는 당연한 현상인 듯 눈길도 주지 않고 의자도 정리하고 커피 컵도 배열했다. 카운터에는 "직원들의 사진을 찍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보였다. 10:59분. 아직 문이 열리지 않았다. 11시. 드디어 카페 문이 열렸다. 11시가 되니 내 뒤에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이게 얼마나 맛있길래 그렇게까지 줄을 서서 먹는단 말이야?
라고 생각하며 라테와 수박 케이크 한 조각과 라테를 주문했다. 내 여행 스타일은 맛집과는 거리다 멀다. 오사카에서 그 유명하다는 치즈 케이크와 바나나 빵도 먹어보지 않았으니 말이다.
이 카페는 대형 서점의 코너에 자리하고 있다. 이렇게 작은 곳에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몰리니 하루 매출이 엄청날 것 같았다. 기대했던 수박 케이크의 맛은 사실 일반 생크림 케이크 중간에 수박 한 덩어리가 들어있는 맛이라고 보면 된다. 위에 올려진 생화의 맛도 강하게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맛있다. 하지만, 시드니에 온다면 꼭 먹어봐야 할 가치가 있냐고 묻는다면 글쎄...
About 헤더의 20살에 시작한 세계여행
헐리웃 배우 아담 샌들러에게 빠져 혼자 힘으로 미국을 가겠다는 생각에 20살이 되자마자 한국을 떠나 해외 생활 겸 여행 경비를 모으기 위해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다. 그 후, 여행의 매력에 빠져 21살에는 호주에서 싱가폴로 건너가 3년간 거주하며 대기업에서 직장 생활을 했다. 현재는 서호주 퍼스에서 살고 있으며, 해외 취업과 세계 여행을 주제로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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