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헤더 Heather Jun 29. 2018

호주 시드니 #9 - 본다이 비치 한 바퀴

본다이 비치, 아이스 버그 수영장, 갭팍, 왓슨스 베이, 맨리

시티에서 버스를 타고 그 유명하다는 본다이 비치로 향했다. 본다이 비치는 시드니 하면 떠오를 정도로 유명한 비치 중의 한 곳인데, 내가 본다이 비치를 가 보고 싶던 이유는 하나였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 Rude를 부른 가수 Magic! 이 여기서 어쿠스틱 버전으로 노래를 한 영상을 본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Magic! - Rude




본다이 비치



버스를 타고 도착한 본다이 비치, 아직은 조금 추운 날씨 덕분일까? 개인적으로는 퍼스의 코테슬로 비치가 훨씬 더 아름다웠다. 시드니 하면 본다이 비치를 떠올릴 정도로 명소인 이곳에 온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었다.




근처 부스트에서 맛있는 주스를 사서 남들처럼 잔디에 털썩 앉아 바다의 분위기를 즐겼다. 시드니에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라 그런지 아쉬운 마음이 컸다. 그래도 개인 시간을 가지고 주위를 둘러볼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본다이 아이스 버그 수영장

감탄을 자아내는 이곳은, 시드니 본다이 비치의 아이스버그 (Icebergs) 수영장이다. 바닷물이 파도에 휩쓸려 들어와 마치 바다 수영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을 동시에 느끼게 해 줄 이곳은 본다이에서 한 번쯤은 꼭 봐야 할 곳이다. 시드니에서 본 것 중 최고라고 손에 꼽을 만한 뷰를 자랑하는 곳!



Q. 일반인들도 입장 가능한가요?

A. 시드니 본다이 비치 아이스 버그 수영장은 일반인들도 저렴하게 입장이 가능하다.



Q. 오픈 시간은?


월요일 6.00am – 6.30pm
화요일 6.00am – 6.30pm
수요일 6.00am – 6.30pm
목요일은 청소 관계로 휴무
금요일 6.00am – 6.30pm
토요일 6.30am – 6.30pm
일요일 6.30am – 6.30pm

SAUNA
수영장 가격에 사우나 이용 가격이 포함되어 있으며, 사우나는 오후 6:20에 닫는다.


Q. 입장료는 얼마일까?


수영장 입장료 (사우나 포함)
성인: $6.50
아동: $4.50

타월 대여료 $3.50



왓슨스 베이 (Watsons Bay)



본다이에서 380번 버스를 타고 왓슨스 베이 (Watsons Bay)로 향했다. 해안 절벽인 갭팍 (Gap Park)이 이곳의 볼거리 중 한 곳인데, 1982년부터 시드니 하버 국립공원의 일부가 되었고 1990년부터 시민들의 입장을 허용했다고 한다. 멋진 뷰를 자랑하고 있는 갭팍에서 때론 사람들이 생을 마감하기도 한다고 하니 슬펐다.




갭팍에서 바라보는 왓슨스 베이의 모습, 본다이 비치보다 조금 더 인간적인 모습이라고나 할까? 퍼스의 스완 리버 생각이 나면서 시티뷰도 멀리 보이는 것이 내 마음에 쏙 들었다.



글 쓰려고 들고 간 스타벅스 다이어리의 엽서 부분 찢어 왓슨스 베이를 기록하기


분위기 좋은 카페가 있던 왓슨스 베이, 조용하고 여유로웠다. 둥둥 떠있는 요트들이 아름답고 여유로운 풍경이 퍼스의 프리맨틀을 연상시켰다.



맨리

왓슨스 베이에서 페리를 타고 강을 건너 맨리(Manly)에 도착! 적당히 분주한 맨리는 비치 근처에 카페, 레스토랑들이 위치해 있었고, 너무 북적이지도 않고 딱 좋았다. 

*왓슨스 베이에서는 $7.50을 내고 캡틴 쿡 크루즈를 타고 맨리로 건너왔다. 일반 대중교통 페리를 타고 가려면 서큘러 키까지 가서 다시 맨리로 오는 페리를 타야 한다.




시드니 여행 내내 너무 좋은 감정을 느꼈다. 사람이 많을 것만 같고, 어딜 가든 한국말만 들릴 것 같은 시드니의 실제 모습은 반전과도 같았다. 하루하루 지내면서 나는 시드니의 매력에 푹 빠져 버렸고, '나 시드니로 이사 올 거야!'를 주위에 말하고 다닐 정도로 시드니가 너무 좋았다. 대도시의 삶을 좋아하지 않는 나지만 시드니는 알 수 없는 매력이 있었다. 대도시의 분위기뿐만 아니라 자연과도 함께 어우러진 모습이 플러스 요인이었다. 서큘러 키에서 바라보는 하버 브릿지의 모습과 오페라 하우스는 시드니를 잊을 수 없게 만들었고, 호주의 대자연을 즐기고 싶으면 외곽으로 조금만 나가면 푸른 나무들과 맑은 하늘을 만날 수 있었다.

경험하기 전에는 모른다.

편견을 가지고 '시드니는 별로일 거야'라고 생각하고 이곳을 오지 않았다면 나는 평생 시드니의 매력을 모르고 살았을 거다. 인생에서 경험은 참 중요하다. 경험을 하기 전에는 판단할 수 없다. 시드니에서 너무나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인생에서 도움이 될 만한 경험들을 많이 했기 때문에 시드니에서의 추억들은 너무나 소중하고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이러다 정말 시드니로 이사 가는 거 아니야?

매거진의 이전글 호주 시드니 #8 - 이게 그 유명한 수박 케이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