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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더 Heather Jul 02. 2018

호주 시드니 #10 - 아름다운 블루 마운틴

블루 마운틴, 시닉 월드 그리고 페더데일 동물원

시드니에 도착하여 드디어 진정한 시드니의 한 부분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왔다. 오래전, 퍼스에서 있을 때 우연히 본 사진 한 장으로 언젠가 시드니에 가면 블루 마운틴을 꼭 가보리라는 버킷 리스트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 날이 바로 그날이었다.


시드니에서도 퍼스만큼 푸르고 맑은 하늘을 만날 수 있는지 몰랐다. 이른 아침 시작하는 블루 마운틴 투어를 가기 위해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왔다.


블루 마운틴 + 페더데일 투어는 7:30분에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었다. 투어를 신청한 여행사의 픽업이 7:30분에 395 Pitt St. Sydney (AVIS Rental Car)에서 이뤄졌다. 시드니에서 가장 유명한 여행지 답게 많은 여행사의 픽업 차량이 그 곳에서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날씨가 너무 좋아 들떴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거리에 사람들이 많이 없었다. 시드니에 도착한 후로 처음보는 조용한 풍경이다.

버스에서 내려 시내에서 조금 걸으니 픽업 장소인 395 Pitt St. Sydney (AVIS Rental Car)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하여 근처 카페에서 맛있는 커피 한잔을 하고, 픽업 차량을 기다리니 멀리서 멋진 검은 벤츠 차량이 등장했다.

픽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블루 마운틴 투어를 하기 위해 출발했다. 가이드 님께서 시드니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셨다. 나는 피곤했는지 안작 브릿지를 지나고 나서 기억이 없다...



잠을 푹 자고 일어나니, 어느덧 목적지에 다다랐다. 서호주 로드트립을 하면 로 황량한 도로를 만나는데, 시드니는 대체로 푸르고 초록색의 풍경들이 많아서 눈이 즐거웠다.




Kings Tableland (=Lincoln's Rock)
호주의 깊은 역사가 담긴 곳


블루 마운틴의 아주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이 곳은, Lincoln's Rock! 어떤 풍경을 만나게 될지 궁금해졌다. 잠에서 깨서 비몽사몽 차에서 내렸다.



이 곳에서는 어마어마하게 멋진 블루 마운틴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정말 산들이 푸른색이어서 신기했다! 이 날은 날씨도 좋아 그런지 사진을 찍어도 잘 나오고, 바람도 불지 않아서 투어를 하기 딱 좋은 날이었다.



이렇게 바위 끝에 앉으면 멋진 인생 샷도 찍을 수 있고, 마치 세상의 꼭대기에 있는 기분이랄까? 하지만, 이 곳은 따로 안전장치가 없는 곳이니 조심 또 조심하자!



인생 샷 찍는 방법을 아시는 가이드님이 멋진 사진을 찍어주셨다! 이 곳은 꼭 와봐야 할 곳임이 틀림없다.



혼자와도 재밌지만, 여행의 즐거움은 함께 나눌 때 배로 되는 법! 만족스러웠던 Kings Tableland 방문기. 킹스 테이블 랜드는 호주 원주민 애버리진들의 장소로 14000년간 이용되어왔으며, 애버리진의 전통 구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여자 셋이 모이니 인생 샷을 찍는다고 바빴던 킹스 테이블 랜드. 날씨가 좋아서 사진이 더 이쁘게 나왔다.




시닉 월드 (Scenic World)

쥐라기 시대의 고대 수풀림 산림욕


또다시 검은 벤츠 차량을 타고 시닉 월드 (Scenic World)에 도착을 했다. 도착하니 귀여운 노란색의 커피 밴이 반겨준다. 이 투어에서 시닉 월드는 옵션 사항이다. 시닉 월드를 신청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시닉 월드 투어를 할 동안 주위를 둘러보고 커피 한 잔 하고 산책하면서 여유로움을 즐기면 될 것 같다.



시닉 월드에서는 시닉 워크웨이, 시닉 케이블 웨이, 시닉 스카이 웨이 이 세 가지를 통해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어트랙션으로 구성되어 있어 세 가지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며 둘러볼 수 있어 패키지 여행에 딱이다.



노란 시닉 스카이웨이를 탄다. 높이 270m에 위치하고 384m를 스카이 웨이로 이동한다. 다들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서둘렀다. 운이 좋게도 1등으로 줄을 서 있어서 좋은 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 스카이웨이에서 오른쪽에 서 있었는데, 왼쪽 편에 서면 멋진 폭포를 만날 수 있고 스카이 웨이의 중앙에는 약간 높은 계단처럼 되어있고 바닥이 유리로 되어있다. 스카이 웨이가 출발하면서 불투명하던 유리가 투명하게 보이면서 270m 높이의 바닥을 바라볼 수 있어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시닉 월드에서 탑승할 수 있는 세 가지 중 단연 하이라이트는 빨간색 시닉 레일웨이가 아닐까 한다. 가파른 절벽을 따라 이어진 52도의 경사가 있는 궤도 열차를 타고 올라가는데 정말 재밌고 무섭고 놀이기구를 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제일 재밌었다. 시닉 월드에서 수풀림도 걸으며 가이드님이 관련된 설명도 해주셨고, 공기도 너무 맑아 다들 맑은 공기 마시느라 킁킁댔다.




에코 포인트 전망대 (Eco Point) 


시닉 월드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에코 포인트 전망대로 도착했다. 이 곳에서는 세 자매봉을 더 자세히 볼 수 있으며, 세 자매봉과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자미 슨 밸리를 걸으면 멋진 바위와 폭포도 볼 수 있다는 사실!



시드니에 와서는 커피를 많이 마시는데, 퍼스에서 마시는 커피보다 훨씬 맛있고 평균적으로 다 맛있어서 만족스러웠다.



내 사랑 카푸치노, 블루 마운틴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한 잔. 인스타 친구분이 Toby's 커피 맛있다고 한다.



로라 마을 Leura Village


점심식사는 로라 마을에서 한다. 로라 마을은 시외에서 약간 떨어진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작은 마을이다. 분위기 있는 작은 카페들, 음식점, 빈티지샵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우리는 점심을 타이 레스토랑에서 먹기로 한다.



왠지 이날은 타이식 그린 커리 Green Curry가 먹고 싶어 주문했는데, 살짝 매운 걸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코코넛 향이 너무 많이 나서 조금 실망스러웠다. 다른 분은 팟씨유 (볶음 누들)를 시켰는데 너무 맛있었다. 다음에 오면 나도 이걸 먹으리.



이 날은 커피를 많이 마셔서 커피 대신 English Breakfast Tea, 분위기 좋았던 카페. 듣기로는 이 곳 사장님이 카페 사진 찍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니 주의하자.



이런 곳에 살면서 이런 이쁜 카페에 몇 달 일해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 로라 마을에서 구경을 하고 페더데일 동물원으로 향했다.




페더데일 동물원 (Fethedale Zoo)


나는 동물들은 좋아하지만 동물원은 그리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동물원이 과연 재미있을까 고민했다. 페더데일 동물원에 도착하니, 귀여운 왈라비들이 총총 걸어 나와 반겨주었다. 직접 만져 볼 수도 있어서 좋았다. 퍼스에서도 왈라비들을 많이 봤었다.



이 토실토실한 녀석은 웜벳 (Wombat)이라고 한다. 아기 돼지 같이 생겼는데, 통통한 몸으로 같은 길을 왔다 갔다 하는데 너무 귀여웠다.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물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고 적어놨다. 웜벳 너무 귀여워!



호주의 야생 개, 딩고 (Dingo) 진돗개 같기도 하고 용맹하게 생긴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야생개라고는 하지만, 귀여운 외모 덕분에 사나워 보이지 않았다.



서서 꾸벅꾸벅 졸고있는 귀여운 펭귄도 있고, 늘어지게 누워있는 왈라비들도 사람들을 반겨준다.


페더데일을 마지막으로 블루 마운틴 투어가 끝이났다. 블루 마운틴은 워낙 인기있는 여행지이기 때문에 다양한 투어 상품이 있다. 투어를 원하지 않는다면 자유여행으로 트레인을 타고 와서 블루 마운틴을 둘러 볼 수도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자유여행을 선호하지만 블루마운틴, 에코포인트, 페더데일 동물원을 한 번에 둘러 볼 수 있어서 만족스러운 투어였다.


About 헤더의 20살에 시작한 세계여행

헐리웃 배우 아담 샌들러에게 빠져 혼자 힘으로 미국을 가겠다는 생각에 20살이 되자마자 한국을 떠나 해외 생활 겸 여행 경비를 모으기 위해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다. 그 후, 여행의 매력에 빠져 21살에는 호주에서 싱가폴로 건너가 3년간 거주하며 대기업에서 직장 생활을 했다. 현재는 서호주 퍼스에서 살고 있으며, 해외 취업과 세계 여행을 주제로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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