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아침으로 카야 토스트 어때요?
다른 동남아 나라들에 비해 싱가폴은 깨끗하고 잘 정리된 도시 느낌이 난다.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의 느낌을 기대하고 간다면 놀랄 수도 있다. 싱가폴이 좋은 이유는 크고 높게 뻗은 건물들 사이에서도 푸른 나무들이 무성하게 뻗어있어 좋다. 싱가폴에서의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었다. 싱가폴에서 먹는 첫 번째 현지식 아침식사는 카야 토스트로 정했다.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카야 토스트가 있었다.
카야 토스트(Kaya Toast)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 잘 알려져 있는 토스트이다. 카야 토스트는 주로 카야 잼과 함께 제공되며 설탕이나 코코넛 밀크, 판단 잎, 때때로 마가린이나 버터가 토핑으로 나오기도 한다. 토스트로서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는 이 음식이 크래커라고 간주한다.
싱가포르에서 카야 토스트는 아주 유명하며 말레이시아의 일부 지역에서는 카야 토스트를 주식으로 삼는다. 살짝 익힌 계란을 카야 토스트와 함께 곁들여 먹기도 한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많은 커피 하우스에서 카야 토스트를 커피와 함께 팔기 때문에 이 지역의 사람들은 커피와 함께 카야 토스트를 먹는 경우가 많다.
이리 보고 저리 봐도 푸른 나무들이 많다. 나라에서 심어 놓은 나무인지 거리 곳곳마다 푸른 나무들을 볼 수 있다. 건물들만 빽빽하게 있다면 삭막한 느낌도 날 수 있었는데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느낌이라 좋다.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숙소는 이동성이 정말 좋았다. 클락키, 센토사, 마리나 베이 등.. 숙소가 지하철역에서 1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지하철을 타기에도 편리했다. 이렇게 도보로 이동하기도 좋았다.
도보로 여행을 하면 좋은 점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건물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여행자의 마음으로 싱가폴을 오니 거주할 때는 몰랐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멋들어진 건물, 바쁜 사람들 그리고 푸른 나무들까지. 때론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여행자의 마음으로 주위를 둘러본다면 새로운 것들을 만날 수 있구나.
Far East Square
짠내 투어에서도 소개된 그곳
싱가폴에는 정말 많은 카야 토스트 매장이 있다. 그렇기에 굳이 짠내 투어에 나왔던 매장을 갈 필요는 없다. 카야 토스트는 야쿤 카야 토스트 매장이 아니더라도 일반 호커센터(Hawker Centre)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Far East Square 카야 토스트 매장은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픈을 한다. 요일마다 오픈 시간이 조금씩 다르니 가기 전에 확인을 하고 가자.
일반적으로 카야 토스트는 카야 토스트(버터+카야 쨈)+커피(블랙/화이트 선택 가능)+수란 이렇게 한 세트로 먹는 게 일반적이다. 세트로 주문을 할 수 있게 메뉴에 친절하게 쓰여있다. 이 세트로 가격은 $4.8이다. 호주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가격이다. 일반 호커 센터에서 먹는 카야 토스트 세트는 더 저렴한 편이다.
각 테이블에는 간장통이 준비되어있다. 수란을 그냥 먹는 대신 간장을 넣어서 저어 먹으면 더 맛있기 때문이다. 위 사진처럼 간장을 넣어 신나게 저어주면 된다. 간장을 너무 많이 넣지는 말고 적당히 넣어주자.
카야 토스트는 안에 카야 쨈과 버터가 들어있기 때문에 달콤한 맛이 난다. 그냥 먹어도 되지만 간장이 들어간 수란에 찍어 먹으면 촉촉하니 더 맛있다. 토스트와 수란이 어울릴까 의구심이 들 수도 있지만 직접 먹어보면 그 오묘한 조화가 새로우면서도 맛있다. 카야 토스트와 함께 나오는 커피는 블랙 혹은 화이트로 선택할 수 있다. 커피 자체가 단 맛이 강하다.
About 헤더의 20살에 시작한 세계여행
헐리웃 배우 아담 샌들러에게 빠져 혼자 힘으로 미국을 가겠다는 생각에 20살이 되자마자 한국을 떠나 해외 생활 겸 여행 경비를 모으기 위해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다. 그 후, 여행의 매력에 빠져 21살에는 호주에서 싱가폴로 건너가 3년간 거주하며 대기업에서 직장 생활을 했다. 현재는 서호주 퍼스에서 살고 있으며, 해외 취업과 세계 여행을 주제로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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