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을 커피에 새겨주는 특별한 카페
싱가포르는 워낙 땅이 작기 때문에 각각의 장소들이 서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클락키에서 지하철을 1번 갈아타면 초록색 라인에 위치하고 있는 부기스 역에 도착한다. 부기스에는 대규모 쇼핑센터인 부기스 정션과 저렴한 물건과 기념품을 살 수 있는 쇼핑 거리인 부기스 스트릿이 있다. 부기스 정션은 일반 쇼핑센터이기 때문에 여행자들이 큰 흥미를 느낄만한 곳은 아니다.
그에 반해 부기스 스트릿은 동네에 있는 시장 같은 느낌이라 한 번쯤 구경 가면 좋다. 이곳은 늘 많은 로컬과 여행자들로 붐빈다. 움직이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있기에 여유롭게 쇼핑을 즐기기는 힘들 수도 있다. 꽤 작아 보이는 공간이지만 많은 샵들이 있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3으로 올라가면 옷 가게, 네일숍, 미용실 등 더욱 많은 가게들이 있으니 구경을 하면 좋다. 우리나라로 치면 동대문 같은 느낌이 나는 곳이다.
Bugis Street
부기스 스트리트
부기스 스트리트에서는 우리가 필요한 모든 물건들을 구입할 수 있다. 휴대폰 액세서리, 옷, 시계, 가방, 신발, 화장품 등. 저렴한 가격대의 물건들을 찾는다면 이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각 상점의 규모가 매우 작기 때문에 따로 체인징 룸이 없어서 옷을 입어 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옷이 정말 마음에 들어도 입어보지 못하고 눈대중으로 보고 구매를 결정해야 한다.
Hainese Curry Rice
하이난 커리 라이스
부지런하게 많은 곳을 돌아다녔더니 허기가 지기 시작했다. 부기스 스트릿 구경을 마치고 부기스 정션의 지하로 왔다. 지하에는 먹을거리가 아주 많기 때문에 한참을 구경하다 가격이 저렴하고 많은 손님들로 붐비는 가게를 발견했다. 하이난 치킨라이스! 한 음식당 가격이 $12~ 정도 하는 다른 가게들에 비해서 이곳은 푸짐해 보이는 치킨가스가 단돈 $4.30! 물가 비싼 싱가폴에서는 정말 저렴한 가격이었다. 테이블이 만석이라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렸다. 식사를 마치고 가시는 분들이 바로 자리에 앉고 치킨가스를 주문했다. 혹시나 양이 적진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양도 푸짐하고 맛도 기가 막혔다. 이곳은 로컬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곳이었다. 부기스 정션에 간다면 이 맛 집을 추천하고 싶다.
Haji Lane
하지 레인
싱가폴의 가로수길처럼 분위기 있는 카페, 레스토랑, 바가 위치하고 있는 하지레인. 시샤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색색의 건물들이 눈을 사로잡는다. 예전에 싱가폴에 살 때도 하지 레인에 위치한 카페들을 방문하는 것을 좋아했다. 이곳에 오면 여행자의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예전에는 하지 레인을 모르는 한국인 여행객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많이 알려졌고 최근에 짠내 투어에도 나와서 한국인 여행객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Selfie Coffee
셀피 커피
짠내 투어에도 소개된 셀피 커피. 커피를 주문함과 동시에 직원이 건네주는 카메라로 셀카를 찍으면 주문한 커피에 나의 얼굴을 새겨주는 독특한 콘셉트 덕분에 많은 손님들이 방문하고 있다. 셀피 커피가 가능한 커피 종류는 따로 벽에 쓰여있기 때문에 직원에게 셀피 커피를 주문하고 싶다고 말하고 커피를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들어가자마자 직원이'셀피 커피'를 주문하겠냐고 물어본다. 짠내 투어에서 나온 한국말 잘하는 직원은 내가 방문했을 때는 없었다. 나는 셀피 커피가 가능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주문을 했는데 직원이 '아메리카노에 크림이 올라가는데 괜찮겠니?'하고 물어봤다. 크림이 올라간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달달하고 맛있었지만 가격이 $8로 꽤 높은 편이었다.
거주자에서 여행자의 신분으로 다시 싱가폴에 돌아오니 기분이 남달랐다. 그땐 일을 열심히 하느라 여행자의 기분을 느끼며 싱가폴의 구석구석을 다니지 못한 것 같아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싱가폴은 3일만 여행하면 돼~'라고 늘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곤 했지만 3년을 살아도 못 가본 곳이 많은 싱가폴인데 3일은 턱없이 부족할 것만 같았다. 더욱이 3년이란 시간 동안 싱가폴은 더욱더 성장해 있었다. 나의 제2의 고향과도 같은 애증의 싱가폴이기에 앞으로도 더 알아가고 싶다.
About 헤더의 20살에 시작한 세계여행
헐리웃 배우 아담 샌들러에게 빠져 혼자 힘으로 미국을 가겠다는 생각에 20살이 되자마자 한국을 떠나 해외 생활 겸 여행 경비를 모으기 위해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다. 그 후, 여행의 매력에 빠져 21살에는 호주에서 싱가폴로 건너가 3년간 거주하며 대기업에서 직장 생활을 했다. 현재는 서호주 퍼스에서 살고 있으며, 해외 취업과 세계 여행을 주제로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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