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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더 Heather Sep 18. 2018

싱가폴 자유여행 #11 - 센토사 섬 한 바퀴

유니버셜 스튜디오, 멀라이언 상, 루지, 비보시티

싱가폴 자유여행 DAY 3





이른 아침잠에서 깨어 다음 날 트레인을 타고 가게 될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티켓을 인쇄하기 위해 숙소 근처의 사진관으로 향했다. 구글링을 하니 약 2분 거리에 사진관이 있었고, 이른 아침부터 문을 열어서 그곳으로 향했다. USB가 없어서 이메일에 있는 티켓을 줄 예정이었다. 센토사섬으로 가야 하는 날이었는데 아침에 날씨가 좋지 않았다. 안개가 가득하고 흐린 것이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만 같았다.




싱가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점들을 지나 사진관으로 가는 길. 옛 추억들이 떠올랐다.





사진관에서 빠르고 간단하게 트레인 티켓 인쇄를 마쳤다. 싱가폴에서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로 가는 트레인 티켓은 Easybook 사이트에서 끊었다. 자세한 내용은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편에서 포스팅할 예정이다.




숙소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던 차이나타운 포인트. 싱가폴은 각 동네마다 이런 쇼핑센터가 하나씩 위치하고 있다. 푸드코트는 기본이고 베이커리, 맥도널드, 스타벅스, KFC, 옷 가게 등 필요한 것들은 다 모여있는 경우가 많다. 차이나타운 포인트 쇼핑센터에는 스타벅스는 없었지만 한식당도 있었고 한국 마트도 있었고 브래드 톡도 있어서 식사도 하고 간식거리도 살 수 있었다. 송바 바쿠테와 맥도널드도 있었다.




인쇄를 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서 준비를 하고 센토사섬을 가기 위해 숙소를 나왔다. 이른 아침보다 날씨가 많이 좋아져서 다행이었다.




숙소를 잡기에 가장 좋은 위치라고 생각하는 차이나타운. 싱가폴의 명소들을 가기에 상당히 편리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센토사섬에 가기 위해서는 트레인을 타고 보라색 라인에 위치하고 있는 하버프런트(Harbourfront) 역에 내려야 한다. 차이나타운은 초록색 라인과 보라색 라인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트레인을 타면 한 번에 하버프런트 역까지 갈 수가 있다. 숙소에서 1분 거리에 위치한 트레인 역에서 트레인을 탔다.



차이나타운 브리지에는 분홍 꽃이 활짝




HarbourFront



센토사섬으로 가기 위해 하버프런트 역에 도착했다. 하버프런트 역은 싱가폴에서 가장 큰 쇼핑센터인 비보 시티(VivoCity)와도 연결되어 있고 센토사섬으로도 갈 수 있다. 하버프런트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어느 출구로 나오느냐에 따라서 다른 곳으로 갈 수가 있으니 길을 잃는다면 주위의 도움을 받자. 나는 하버프런트 역에서 하버프런트 쇼핑센터 쪽 출구로 나왔다. 왜냐? 하버프런트 쇼핑센터의 맥도널드에서 아침을 먹기 위해서였다.




아침식사를 위한 장소로 맥도널드를 고른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예전에 센토사섬에서 일을 했던 나는 아침에 출근을 할 때 트레인을 타고 하버프런트 역에 왔다. 집에서 아침식사를 하지 않고 나왔기 때문에 아침에 일찍 집에서 나와 맥도널드에서 아침을 먹고 출근을 하거나 포장을 했다. 여러 나라를 다녀봤지만 싱가폴 맥도널드가 굉장히 맛있는 편이다(인도네시아 발리 맥도널드도 추천). 소스도 케첩은 물론이고 칠리소스도 구비되어 있다. 매운 것을 좋아하는 우리 입맛에는 칠리소스가 딱이다. 처음 싱가폴 맥도널드에 갔을 때는 칠리소스가 있다는 사실이 이상하기도 하고 새로웠는데 이제는 칠리소스가 없으면 낯선 느낌이다.




신기하게도 호주에서는 맥도널드를 정말 즐겨먹지 않는다. 신선한 느낌도 없고 양도 적고 맛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싱가폴 맥도널드가 너무 그리웠고, 센토사섬을 방문하는 일정에 아침 식사 장소로 맥도널드를 선택했다. 옛 생각도 나고 맥카페 직원의 정성이 들어간 맛있는 커피도 마시고 맥모닝 메뉴를 아침으로 먹으니 든든했다.



하버프론트 쇼핑센터



하버프런트 쇼핑센터를 나와서 센토사섬으로 가기 위해 RWS8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길. 도심 위를 나는 케이블카가 눈에 띈다.




센토사를 가기 위해서는 RWS8 버스를 타지 않아도 된다. 케이블카를 타거나 하늘을 달리는 트램을 타도된다. 참고로 RWS는 내가 일을 했던 Resorts World Sentosa의 줄임말이다. RWS8 버스는 일반인들도 일반 버스에 탑승하듯이 탈 수 있다. 버스 비용은 $2 혹은 $1로 기억한다. 교통카드(Ez-link) 혹은 캐시로 지불할 수 있다.

 
RWS8버스를 타면 리조트 월드 센토사의 카지노에서 하차하게 된다. 케이블카나 트램을 타는 것보다 저렴하기도 하고, RWS8 버스를 타고 리조트 월드 센토사의 카지노에 내려서 유니버셜 스튜디오나 다른 어트랙션들을 구경하고 이곳에서 무료로 트램을 타고 실로소 비치, 팔라완 비치, 거대 멀라이언 상 혹은 비보 시티 쇼핑센터(하버프런트 역)로 돌아갈 수 있다.


섬에 들어가기 전 트램을 탄다면 트램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섬 안에서 트램을 타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왜 이런 시스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다 :)




하버프런트 쇼핑센터에서 나오자마자 왼편으로 걸어오면 육교가 보인다. 육교의 밑에 RWS8 버스 정류장이 있다. 한참 버스를 기다리는데도 버스가 오지 않길래 트램을 타야 하나 하고 비보 시티(비보 시티 쇼핑센터 꼭대기 층에 트램 스테이션이 있다.)로 가려는 참에 RWS8가 오고 있었다. 다시 전력 질주해서 버스 정류장으로 갔고 결국 버스를 탈 수 있었다.




그렇게 도착한 리조트 월드 센토사! 싱가폴의 관광지로 잘 알려져 있는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있는 곳이다. 이곳은 365일 많은 여행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특히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로고인 지구본 형상 근처에는 이곳을 배경으로 인증숏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이 날 역시 많은 여행객들로 바빴고 나는 일을 할 때 많이 가봤기 때문에 앞에서 인증숏 하나 남기고 트램 스테이션으로 향했다.




싱가폴의 상징인 멀라이언 상, 정말 거대하다. 싱가폴은 관광산업이 발달한 나라답게 여행객들을 위한 포인트를 명확하게 만들어 놓았다. 이 거대한 멀라이언 상은 멀라이언 플라자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멀라이언 상 말고는 크게 볼 것은 없다.



멀라이언 상과 함께



멀라이언 상은 1996년에 지어졌고 사이즈는 무려 37미터이다. 흥미로운 점은 싱가폴의 멀라이언 상은 호주 조각가인 James Martin에 의해 지어졌다고 한다.




멀라이언상을 구경하고 트램을 타고 실로소 비치, 팔라완 비치로 향하기로 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섬 내에서는 트램을 타는 것이 무료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트램을 탈 수 있다. 트램을 타고 Beach Station에 내리면 실로소 비치, 팔라완 비치로 갈 수 있다.



히늘을 달리는 트램




Luge



싱가폴에 살 때는 한 번도 시도해 보지 않았던 루지(Luge). 이번에는 여행으로 온 것이니 루지를 타보기로 했다. 마침 루지를 타는 곳은 실로소 비치 쪽에 위치하고 있다. 루지를 한번 타느냐, 두 번 타느냐 엄청 고민을 했었는데 Once is never enough이라는 문구처럼 난 두 번을 타기로 결정했다. 루지 이용권은 클룩(Klook)에서 저렴하게 구매했다. 리프트까지 포함된 가격이었다.



아래 클릭하여 클룩 가입 시 3,553원 크레딧을 받을 수 있어요. 혹은 할인 코드 U4A8Z를 사용하세요.


저는 아래 링크에서 루지를 예약했어요.





클룩에서 미리 구매한 바우처를 보여주고 카운터에서 팔찌를 받은 후 헬멧까지 쓰면 리프트를 탈 수 있다. 오랜만에 타는 리프트, 아찔하다.



리프트를 타고 뒤돌아 보면 이렇게 아름다운 실로소 비치의 모습이 보인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못 탈 것 같은 리프트, 나도 너무 무서워서 최대한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본다면 아름다운 풍경들을 볼 수 있다. 센토사의 전체 풍경과 케이블카까지 :) 루지는 기대했던 것보다 스릴 넘치고 재미있었다.








센토사 섬의 풍경
케이블카




Palawan Beach



실로소 비치가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다면 팔라완 비치는 왼쪽에 위치하고 있다. 팔라완 비치를 가기 위해서는 하늘을 달리는 트램이 아닌 육지를 달리는 트램을 무료로 타면 된다. 여행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센토사섬답게 여행객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내가 좋아하는 팔라완 비치. 실로소 비치가 여행자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긴 하지만 나는 팔라완 비치가 더 좋다. 팔라완 비치는 아시아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바다이며 혼자서 태닝을 하거나 수영을 하기에 딱 좋은 곳이다. 하지만, 나는 이곳 징크스가 있는데 올 때마다 늘 비가 쏟아졌다. 예전에도 태닝을 하러 이곳에 왔었는데 모래사장에 눕자마자 어두워지고 비가 쏟아졌다. 이 날도 바다에 발을 담그고 있었는데 비가 오기 시작했다. 수영복을 챙겨 오지 않아 아쉬웠지만 비가 오는 것을 보니 가져오지 않은 것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팔라완 비치에는 가볍게 물 샤워를 할 수 있는 샤워기가 구비되어 있고 밖에 나가면 샤워실, 탈의실, 화장실도 있다. 이 모든 것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니 정말 좋다.




비가 오던 팔라완 비치를 뒤로하고 센토사섬에서의 일정이 끝이 났다. 다시 트램을 타고 비보 시티로 향한다.



트램에서 바라본 바다




VivoCity



싱가폴에서 가장 큰 쇼핑센터인 비보 시티를 구경했다. 이곳에서는 모든 브랜드가 있어서 한 공간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쇼핑을 좋아한다면 이곳에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낼 수도 있을 것 같다.




옷을 사러 비보 시티의 Top Shop에 들렸는데 여기서 큰일이 일어났다. 옷을 한참 구경하고 입어보고 옷을 구매하고 매장을 나와서 다른 매장을 구경하다 보니 갑자기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 알고 보니, 계속 어깨에 메고 있던 카메라가 없어진 것이었다! 그 순간 다시 빠른 걸음으로 Top Shop으로 갔다. 구입한 지 오래되지 않은 카메라였고 싱가폴을 여행하며 찍었던 사진들이 모두 담겨있었기에 카메라를 찾아야 한다는 마음뿐이었다.




매장에 들어가서 보이는 첫 번째 직원에게 사정을 얘기했더니 직원이 찾아봐 주겠다고 말하며 카메라가 무슨 색인지 물어본 후 직원실로 들어갔다. 그 순간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카메라를 잃어버린 거면 어떡하지, 사진들은 어떡하지 하며 머릿속이 노래졌다. 한참을 기다렸을까... 직원이 나오며... 카메라를 들고 나왔다! 정말 너무 고마워서 어떻게 감사의 인사를 전해야 할지 몰랐다. 연신 고맙다고만 했을 뿐..! 카메라를 찾아서 정말 다행이었고 그 이후로는 다른 것보다 카메라를 제일 먼저 챙기게 되었다.




아침부터 바쁘게 여행한 탓에 너무 허기가 졌다. 비보 시티, 하버프런트 쇼핑센터에는 아주 다양한 먹을거리가 있었고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을 했다. 맥도널드는 아침에 먹었으니 패스! 배는 너무 고팠지만 어떤 음식을 먹고 싶은지 몰라서 약 1시간을 각 쇼핑센터를 돌아다니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하버프런트의 푸드코트로 향했다. 한식, 양식, 로컬 음식 등 다양했고 결국 메뉴를 결정했다. 카드로 계산을 하려는 순간 Cash only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지갑을 탈탈 털어 동전을 다 합치니 결국 음식 하나를 시킬 수 있는 금액이 되어서 음식을 주문했다.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싱가폴에서 먹었던 그 어떠한 음식보다도 맛있게 먹었다.



About 헤더의 20살에 시작한 세계여행

헐리웃 배우 아담 샌들러에게 빠져 혼자 힘으로 미국을 가겠다는 생각에 20살이 되자마자 한국을 떠나 해외 생활 겸 여행 경비를 모으기 위해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다. 그 후, 여행의 매력에 빠져 21살에는 호주에서 싱가폴로 건너가 3년간 거주하며 대기업에서 직장 생활을 했다. 현재는 서호주 퍼스에서 살고 있으며, 해외 취업과 세계 여행을 주제로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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