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스 바이 더 베이 라이트 쇼, 클락키 후터스
싱가폴 자유여행 DAY 3
싱가폴에서 꼭 봐야 하는 것 중 하나인 마리나 베이 샌즈의 워터 라이트 쇼를 감상하러 왔다. 일명 스펙트라라고 불리는 이 이벤트는 매주 수, 금, 토, 일요일에 펼쳐있다. 이렇게 멋진 이벤트가 무료라니 놀랍다. 싱가포르는 정말 관광산업이 많이 발전한 곳이다. 어떻게 관광객을 사로잡는지 알고 있다. 마리나 베이 샌즈의 워터 쇼 스펙트라의 시간은 아래와 같다.
Showtimes
Friday, Sept 14: 8pm, 10:30 pm, 11pm
Saturday, Sept 15: 7:30 pm, 8:30 pm, 10:30 pm, 11:30 pm
Sunday, Sept 16: 10:30 pm, 11:00 pm
Special Event
Wednesday, Sept 19: 8:30 pm and 9:00 pm
곧이어 멋진 물의 향연이 시작되었다. 다양한 색을 나타내며,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사람들은 전부 휴대폰과 카메라를 꺼내 들어 녹화를 하기 시작한다. 물줄기들은 형상을 만들기도 하고 그 위에 레이저를 쏘아서 그림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말로 표현하기에는 한없이 부족한 아름다움이기 때문에 싱가포르에 여행을 간다면 이 이벤트를 놓치지 말자.
싱가폴의 고급스러운 건물들을 배경으로 하여 펼쳐지는 워터 라이트 쇼를 보고 있으니 옛날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예전에 싱가폴에 거주할 때 새해를 맞아서 이곳에 왔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한 발 한 발 내딛기도 힘들었었는데.. 늘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싱가폴. 이 날도 역시 많은 사람들이 워터 라이트 쇼를 보기 위해 일찍부터 자리를 잡고 있었다.
스펙트라가 끝나자마자 사람들이 단체로 일어나서 황급히 어디론가 움직였다. 다들 나와 같은 생각이었는지, 마리나 베이 샌즈 근처에 위치한 가든스 바이 더 베이로 향하고 있었다.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스펙트라를 감상하고, 바로 가든스 바이 더 베이로 이동을 하면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서 펼쳐지는 라이트 쇼를 감상할 수 있다. 일명 가든 랩소디라고 불린다. 가든 랩소디의 시간은 아래와 같다. 매일 7:45 pm, 8:45pm에 펼쳐지기 때문에 놓치기 아까운 이벤트 중 하나이다.
마리나 베이 샌즈를 통해서 가든 스 바이 더 베이로 향하는 길. 마리나 베이 샌즈는 워낙 잘 되어있고 표지판도 쉽게 되어 있기 때문에 가든스 바이 더 베이로 향하는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혹시 찾는 게 어렵다면 직원들이 많으니 물어보면 된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에 위치한 공원이며 2012년 6월 29일 개장되었다. 《히트맨: 에이전트 47》의 촬영지로 사용되기도 했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서는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의 크기가 너무 웅장하고 멋있어서 한참을 바라보았다. 야경은 얼마나 멋지던지.. 사실 룸은 8성급 호텔이라 할 정도는 아니고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하지만, 마리나 베이 샌즈에 묵으면서 루프탑 수영장에서 힐링하면 그 만한 행복도 없다는 걸 제대로 느꼈다. 역시 좋은 곳에서 좋은 것 보면서 즐기려고 사람들이 열심히 일을 하나 보다. 잘 먹고 잘 사는 것 그리 어려운 건 아닌 것 같다. 열심히 일하고 저축해서 즐겁게 여행하기~
예전에 싱가폴을 떠날 때는 얼른 떠나고 싶다는 마음뿐이었고, 내 마음속에는 애증의 싱가폴로 남아있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돌아가니 내 고향 같고 왜 이렇게 반갑던지. 아무리 작은 나라라고는 하지만 아직 못 가본 곳도 많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자주 방문해서 가보지 못한 곳들을 들러보면서 싱가폴을 깊숙이 알아가고 싶다. 또한, 퍼스에서 직항도 있고 항공료도 저렴해서 시간이 되면 자주 방문할 것 같은 싱가폴이다.
시간이 다 되어 본격적으로 라이트 쇼가 진행되었다. 사람들은 바닥과 의자에 누워 슈퍼 트리의 라이트 쇼를 감상했다. 나무들의 크기가 25미터에서 50미터 사이이기 때문에 누워서 보지 않으면 목이 아프다. 영화 아바타처럼 신비의 세계에 온 느낌이 든다. 그런데 밤이 되어도 습하고 더운 싱가폴의 날씨 때문에
얼른 라이트 쇼가 끝나서 마리나 베이 샌즈 건물로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건 왜 일까.. 라이트 쇼가 멋지다는 건 인정! 마리나 베이 샌즈와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쇼는 나처럼 하루에 둘 다 관람을 할 수 있다. 거리도 가까워서 한 번에 다 보는 것을 추천한다.
쇼가 끝이 나고 마리나 베이 샌즈 건물로 들어왔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솔솔, 너무 기분이 좋았다. 싱가폴은 어딜 가나 에어컨이 빵빵한데 그 비용이 어마어마할 것 같다. 늦은 밤이 되어도 여전히 이곳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이벤트를 다 보고 나니 배가 너무 고팠다. 평일에 늦게까지 하는 레스토랑을 찾다가 클락키까지 오게 되었다. 구글링을 한 후에 이왕이면 리버 사이드가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너무 습해서... 결국 실내로 들어갔다. 저녁을 먹기로 한 곳은 후터스(Hooters)! 후터스는 한국에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직원들의 섹시한(?) 유니폼으로 잘 알려져 있는 곳이다.
직원 언니가 엄청나게 친절했다. 다만 뒤에 혼잣말을 하는 젊은 남자가 있었는데 상당히 별로였다. 메뉴도 아무것도 시키지 않고 혼잣말을 하거나 직원 언니한테 몇 시에 마치냐고 묻는데... 내가 다 기분이 나빴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분이 떠나서 다행이었다.
싱가폴의 상징인 타이거 맥주를 시켰다. 엄청 시원하고 맛있었다. 역시 여행은 힐링하면서 맛있는 것 먹는 재미로 하는 거지! 시원한 맥주로 목을 축이고 메뉴를 둘러본다.
버펄로 윙이 너무 맛있었다. 미국에서는 버펄로 윙에 블루치즈를 곁들여 먹는 듯했다. 어울릴 듯 어울리지 않을 조합에 걱정했지만 진짜 너무 정말 맛있었다. 하나 더 시키고 싶었지만 너무 많을 것 같아서 패스..!
메인 메뉴는 립과 버거! 버펄로 윙부터 아메리칸 느낌 팍팍 나는 메뉴. 시원한 맥주와 함께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비록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일했으니 여행하면서 즐겨야지.
About 헤더의 20살에 시작한 세계여행
헐리웃 배우 아담 샌들러에게 빠져 혼자 힘으로 미국을 가겠다는 생각에 20살이 되자마자 한국을 떠나 해외 생활 겸 여행 경비를 모으기 위해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다. 그 후, 여행의 매력에 빠져 21살에는 호주에서 싱가폴로 건너가 3년간 거주하며 대기업에서 직장 생활을 했다. 현재는 서호주 퍼스에서 살고 있으며, 해외 취업과 세계 여행을 주제로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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