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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더 Heather Oct 24. 2018

호주 애들레이드 자유여행 #1

2박 3일간의 짧지만 알찬 여정

01 애들레이드 공항


오스트레일리아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주의 주도. 퍼스에서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를 타고 2시간 30분을 날아 도착한 애들레이드 공항. 퍼스 공항보다는 조금 큰 느낌이랄까? 퍼스 공항에서는 볼 수 없는 빅토리아 시크릿이 보였다. 드디어 애들레이드에 도착이구나.



수화물을 찾는 곳이 헷갈려서 직원 아저씨에게 여쭤본다. Baggage Reclaim 표지판을 잘 따라가면 수화물을 찾을 수 있다. 내려가자마자 내 가방이 바로 보여서 바로 집었다.




확 트인 모습이 눈에 띄던 애들레이드 공항. 이 날은 날씨까지 좋아서 공항 밖으로 나오는데 따스하면서도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Ola를 타기 위해 픽업 포인트로 향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드디어 드라이버를 찾았다. 도착 지점에 있다고는 하는데 도무지 보이지 않았다. 잠시 뒤 드라이버 아저씨의 전화가 걸려왔다. 건너편에서 창문 너머로 반갑게 손을 흔들고 계셨다. 출발이 좋구나.




02 애들레이드 센트럴 마켓


호주에서 가장 큰 센트럴 마켓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애들레이드 센트럴 마켓으로 갔다. 숙소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센트럴 마켓은 일, 월요일을 제외한 날에 오픈한다. 나는 토요일에 애들레이드로 도착을 했는데, 숙소에서는 오후 2시에 도착했다. 센트럴 마켓은 오후 3시에 문을 닫아서 부랴부랴 센트럴 마켓으로 향했다.



애들레이드 센트럴 마켓은 차이나타운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멀리서도 한눈에 보이는 애들레이드 센트럴 마켓,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센트럴 마켓 옆에는 큰 콜스 매장이 위치하고 있다.


센트럴 마켓에서는 신선하고 저렴한 가격의 야채들을 구매할 수 있다. 나는 센트럴 마켓이 문을 닫을 때쯤 도착했는데 과일을 사려는 손님들이 정말 많았다. 과일을 사고 싶었지만 손님들이 너무 많아서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 포기했다. 현금이 없어도 카드로 결제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애들레이드 시티 내에 센트럴 마켓이 있으니 편리하고 좋았다. 또한, 여행자들에게도 인기 있는 장소이다.




03 빅토리아 스퀘어


센트럴 마켓에서 걸어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빅토리아 스퀘어로 향했다. 빅토리아 스퀘어는 일명 Tarntanyangga 혹은 Tarndanyangga로도 잘 알려져 있다. 누구나 출입이 가능한 곳이며, 이곳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자주 열린다.



이 신호를 건너면 빅토리아 스퀘어로 도착할 수 있다. 애들레이드에서 신기했던 점은 신호등이 정말 많다는 것이다. 위의 사진만 봐도 한 도로를 건너는데 무려 3개의 신호등이 있다. 애들레이드에는 시티에 트램도 운행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신기하면서도 복잡해 보이는 신호등이었다.




빅토리아 스퀘어에서는 아프리칸 이벤트가 열리고 있었다. 날씨도 봄 날씨처럼 따뜻했고 사람들도 정말 많아서 활기찬 느낌을 받았다.




빅토리아 스퀘어가 애들레이드의 시티 중심이다. 애들레이드 시티를 걸어 다니다 보면 Polites라는 사인을 정말 많이 보았다. 언뜻 봐서는 경찰서를 말하는 건가라고 생각했는데 사인이 너무 많아서 문득 궁금해졌다. 검색해 보니 역시나 이 부분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면 된다. 요약하면, 농장을 경영하는 부모님의 아들로 태어난 Con Polites이라는 사람이 19살에 애들레이드로 건너가 애들레이드 런들 몰의 울워스에서 일을 했다. 그 후에 1959년에 부동산 중개업을 시작하며 성공을 거뒀다. Con Polites는 자신의 성공에 대해 자부심을 느꼈고 자신의 이름을 파란색 사인으로 만들어 곳곳에 설립하기로 한다. 자랑을 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으며, 한 사람이 성공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한다.





04 Leigh St


분위기 좋은 카페, 레스토랑이 많다고 하는 Leigh St로 향했다. 애들레이드 시티는 충분히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무료 버스나 트램이 있지만 운동 삼아서 도보로 이동을 하기로 했다.



구글맵이 있으면 어디에서든 쉽게 여행을 할 수 있다. 7년 전, 퍼스에서 백패커를 찾지 못해서 길을 잃었던 기억이 난다. 요즘 세상은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다 할 수 있다. 스마트한 세상이다! 멀리서 Leigh St의 사인이 보인다. 호주에 처음 왔을 때는 거리마다 이름이 달라서 너무 헷갈렸는데 지금은 너무 편하게 느껴진다.




주말 오후라 그런지 문을 닫은 가게들이 많이 보인다. 한눈에 봐도 카페, 레스토랑이 밀집하고 있었다. 야외에 테이블을 놓아서 분위기가 좋았다. 가볍게 술을 한잔하거나 브런치를 먹기 딱 좋은 분위기였다. 나도 슬슬 허기가 지기 시작했다.




Leigh St의 코너에 위치한 카페 Bang Bang으로 들어갔다. 내부도 크고 혼자서도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어 보였다. 노트북을 들고 와서 일을 하는 사람도 보였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Fried Chicken Burger와 소이 캬라멜 라테를 주문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맛있는 소이 캬라멜 라테가 먼저 나왔다. 그리고 잠시 후 나온 프라이드치킨버거. 차콜 버거는 처음 먹어본다. 버거가 상당히 커서 칼로 잘라먹어야 했다. 치킨도 바삭바삭하니 너무 맛있었다.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05 시티 구경



카페에서 점심을 먹는데 배터리가 5%밖에 남지 않았다는 알람이 뜬다. 숙소로 다시 돌아가려면 구글맵이 필요해서 얼른 비행기 모드로 바꿨다. 카페를 나와서 Hindely St으로 쭉 걸었다. 이곳에서는 스트립 클럽, 바, 마사지 숍의 가게들이 많았다. 저녁에 오면 위험할 것 같은 거리였다.




Hindely St에서 숙소가 있는 Morphett St으로 걸어왔다. 역시나 거리가 가까워서 충분히 도보로 이동이 가능했다. 이렇게 걸어 다니면 세세한 것 하나하나까지 볼 수 있어서 좋다. 숙소 근처에는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TAFE이 있었다.




숙소 근처에는 조그만 공원, 호수가 위치하고 있다. 이름은 Light Square/ Wauwi인데, 데이트를 하는 커플,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 나온 사람들, 나처럼 혼자 앉아서 쉬는 사람들이 있었다. 호주의 어느 곳이 그렇겠지만 애들레이드는 유난히 공원이 많이 보였다. 실제로 애들레이드 시티는 공원으로 둘러싸인 모습이다.






06 에어비엔비 숙소


나는 Morphett St에 위치한 스튜디오 아파트를 예약했다. 퍼스, 싱가폴, 애들레이드에서 에어비엔비를 이용했는데 집 전체를 빌렸던 싱가폴, 애들레이드의 에어비엔비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지만 방을 예약했던 퍼스의 에어비엔비는 정말 별로였다. 애들레이드의 숙소는 별점 ★★★★★을 주고 싶을 정도로 너무 만족스러웠다. 인테리어, 위치, 시설 그 하나도 빠지는 것이 없었다. 애들레이드로 여행을 가시는 분이 있다면 이 숙소를 강력 추천하고 싶다. 숙소 앞에 도착했을 때 호스트 분이 이미 밖에서 기다리고 계셨다. 짐도 들어주시고 집에 대한 설명도 간략하게 해 주셨다.




개인적인 취향에 딱 맞는 깔끔한 인테리어와 혼자서 살기 딱 좋은 스튜디오 아파트였다. 앞으로 혼자 살게 된다면 이런 인테리어로 꾸미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깔끔하면서도 있을 건 다 있어서 하나도 불편하지 않았다.



호스트의 센스가 돋보이는 사과 3개
체크아웃 할 때 열쇠는 이 통에 키를 넣어두면 된다.


화장실도 깨끗하고 아주 깔끔했다


필요한것은 다 있다


하나부터 열까지 필요한 것은 다 있었다. 세탁기도 있어서 빨래도 할 수 있고 밥솥, 프라이팬, 냄비, 커피 머신, 토스트 기계 등 다양한 것들이 준비되어 있다. 그 덕분에 여행하는 동안 푸짐하게 요리를 해 먹을 수 있었다. 예전까지는 에어비엔비의 특별한 점을 발견할 수 없었는데 이번 여행으로 확실히 호텔보다 에어비엔비가 저렴하면서도 편하고 요리, 빨래도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아래의 링크는 내가 애들레이드에서 묵었던 숙소이다.






숙소에서는 애들레이드의 뷰를 볼 수 있다. 발코니도 넓어서 너무 좋았다. 여기서 아침에 커피 한잔하고 싶었는데 날씨가 은근히 쌀쌀해서 그러지는 못했다. 그래도 발코니에 서서 애들레이드의 뷰를 바라보니 너무 힐링되고 좋았다.




아래의 링크를 통해서 에어비엔비에 가입을 하면 $55 상당의 크레딧을 받을 수 있어요. 여행하면서 저렴하게 에어비엔비 숙소를 이용해요.






내가 좋아하는 나 홀로 여행의 묘미는 저녁에 혼자서 노트북을 하면서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는 것이다. 맥북이 무거워서 들고 오지 않으려고 했는데 안 들고 왔으면 후회할 뻔했다. 그 덕에 밀린 예능을 볼 수 있었다. 이번 여행은 바쁘게 돌아다니는 여행보다는 퍼스의 긴 공휴일을 맞아서 애들레이드에서 푹 쉬고 오자는 마음이 컸기에 제대로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애들레이드에서의 첫날이 이렇게 지나갔다.



About 헤더의 20살에 시작한 세계여행

헐리웃 배우 아담 샌들러에게 빠져 혼자 힘으로 미국을 가겠다는 생각에 20살이 되자마자 한국을 떠나 해외 생활 겸 여행 경비를 모으기 위해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다. 그 후, 여행의 매력에 빠져 21살에는 호주에서 싱가폴로 건너가 3년간 거주하며 대기업에서 직장 생활을 했다. 현재는 서호주 퍼스에서 살고 있으며, 해외 취업과 세계 여행을 주제로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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