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호주워킹홀리데이
나는 8살 차이가 나는 언니가 있다. 그래서 그런지 옛 노래를 많이 듣고 자랐다. 한창 내가 12살때 H.O.T의 '12번째 생일' 이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아침에 학교 갈 준비를 했었는데, 어느새 벌써 스무살 중반이 되었다.
2011년 10월 9일, 외국에서 처음맞는 나의 19번째 생일 - 한국에선 20살 생일이였지만, 호주에선 국제 나이로 해서 19살 -. 친한 호주 친구 제라드가 앞장 서서 내 생일 파티 할 장소를 예약해주고, 사람들 초대도 하고 많이 도와줘서 고마웠다.
노스브릿지 차이나 타운에 있는 한 중국 레스토랑의 이층에 파티를 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다고 해서 바로 예약! 호주는 보통 하우스 파티나 파티를 하면 각자 마실 술을 사서 온다. 친구들은 와인, 맥주, 보드카 등 입맛대로 다양하게 술을 사서 왔다.박스째로 사온 친구도 있었고, 와인 한 병을 사온 친구도 있었다.
타이완, 이탈리아, 브라질, 호주, 한국 다양한 친구들이 생일 파티에 와 주었고, 너무 고마웠다. 타국에서 보내는 첫 생일파티라 더 기분이 묘했다.
타이완 친구 페이튼과 새라가 퍼스 로얄쇼에서 파트타임 일을 하고 파티 용품들을 무료로 얻어왔다며 엄청나게 많이 들고 와서 덕분에 분위기가 더 살았다.
외국에서 잠시 만나고 헤어지는 인연 일 수도 있지만, 이렇게 다들 생일을 축하해주고 모여주어서 감동을 받았다. - 그 후로 나는 20살부터 25살까지의 생일을 외국에서 보내게 될 줄은 이땐 상상도 못했다. -
이렇게 모두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거나하게 취한 나의 19번째 생일 파티는 무사히 끝이 났다. 일 때문에 다들 바빴을 텐데 뒤늦게 합류해주신 분들도 있었다.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하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