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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더 Heather Feb 25. 2019

[호주이민생활]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를 시작했다.


2019년도의 버킷리스트에는 두 가지가 있었다. 테니스 배우기와 공부하기. 테니스 배우기는 이미 시작을 했고, 공부하기는 예전부터 버킷 리스트에 적어놓고 계획만 세우고 있다가 이제는 실천을 해야 할 때인 것 같아서 학교 등록을 했다. 현재 나는 월-금 풀타임으로 직장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풀타임으로 직접 학교에 가서 공부를 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매달 꾸준히 나가야 하는 지출이 있기 때문에 일을 그만 두기는 힘들었다.


호주에 살면서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것은 '기술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만 졸업을 했고 해외에서도 디플로마 학력을 땄지만 정확히 '내 기술'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이 아직 없기에 예전부터 내 기술을 가질 수 있는 공부에 대한 욕심이 컸다.


대학교를 다니기에는 아직 부담스러운 부분이 많아서 컬리지를 찾아보았다. 학교를 찾아보기에 앞서 나의 조건은 이랬다.


- 풀타임으로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할 수 있어야 하고

- 학비가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선이 여야 하고

- 내가 관심 있는 코스여야 하고

- 코스의 길이가 너무 길지 않아야 하며(~1년)

- 코스 종료 후 공부한 것에 대해 인정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며칠을 찾다가 TAFE의 온라인 코스를 발견하게 되었다.


TAFE은 Technical and Further Education의 줄임말이며 흔히 호주에서는 TAFE(테잎)이라고 불린다. 호주 기술 전문대학이다. 국제학생, 국내 학생 모두 공부가 가능하고 호주 정부의 학교이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 일반 사설 컬리지는 학교가 쉽게 망하거나 수업, 과제 부분이 느슨한 경우가 있지만 TAFE은 그렇지 않다. TAFE은 각 캠퍼스마다 제공하는 코스가 다르기 때문에 내가 선호하는 코스가 무엇인지 먼저 생각하고 캠퍼스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퍼스만 해도 다양한 지역에 TAFE 캠퍼스가 위치하고 있다. 


다만, 나처럼 온라인으로 공부를 한다면 학교에 직접 출석을 해야 할 일이 없기 때문에 캠퍼스의 위치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가 살고 있는 서호주 퍼스뿐만 아니라 다른 호주 지역에도 TAFE이 많이 있으며 온라인 코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호주 North Metropolitan TAFE 웹사이트


국내 학생이라면 위의 TAFE의 사이트를 보는 것이 좋고, 국제 학생이라면 TIWA(서호주 교육청) 홈페이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TIWA 사이트에서 국제 학생들이 등록할 수 있는 TAFE의 코스들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 TAFE 사이트에서는 국내 학생을 위한 학교 정보와 학비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다.



서호주 North Metropolitan TAFE 웹사이트의 좌측 상단에서 Courses를 선택하면 이 곳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코스들을 확인할 수 있다. TAFE에서 정말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코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국내 학생일 경우에는 학비도 국제 학생보다 3분의 1 정도가 저렴하기 때문에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하기에는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이다.




다양한 코스 목록이 나오고 Study Mode 부분에 보면 어떤 타입으로 공부를 할 수 있는지 친절하게 나온다. 어카운팅, 북키핑, 어카운트 어드민의 코스를 Online으로 수강할 수 있다고 나온다. 아래에 더 많은 코스들이 있었다. 옆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northmetrotafe.wa.edu.au/courses


정보를 알고 싶은 코스의 이름을 누르면 학비에 대한 부분도 확인할 수 있다. TAFE의 입학은 매년 2월, 7월이다. 하지만 캠퍼스에 따라, 코스에 따라 1년에 한 번만 입학을 허용 하는 것도 있으니 우선 각 코스의 정보를 먼저 확인하길 바란다.


그렇게 나는 TAFE에 2019년 1학기(2월)로 등록을 했다. 내가 평소에 공부해보고 싶던 코스를 등록해서 퇴근 후 틈틈이 시간을 내서 공부를 하고 과제도 하고 있다. 풀타임으로 일을 하며 공부를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온라인으로 한다고 해서 쉽다거나 대충 해도 되는 게 아니었다. 2명의 트레이너가 과제에 대해 꼼꼼히 피드백을 주고 수정을 하라는 요청이 들어오곤 했다. 나는 1년짜리 코스를 끊어서 아직 코스 종료일까지는 오랜 시간이 남았지만 오래전부터 원하던 것을 찾아보고 실천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낀다. 앞으로도 호주에서 하나씩 목표를 세우고 이뤄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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