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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더 Heather Feb 06. 2020

호주에서 지출/살림 줄이기

돈이란 참 신기한 존재다. 금과 은에 비교하면 돈은 그냥 종이일 뿐인데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되었으니 말이다. 나는 어릴 적부터 돈에 관심이 많았고 모으는 것을 좋아했다. 중학교 때는 주식을 해보기도 하고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공병이나 책들을 팔며 자투리 돈을 버는 것에 흥미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돈 관리에 큰 관심을 두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돈은 이리저리 분산되어 있고 지출도 많았고 계획적으로 돈을 사용하지 못했던 것이다. 몇 달 전부터 정신을 차리고 가계부 어플을 이용해 지출을 기록하다 보니 내가 어느 만큼 지출을 해오고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지출을 많이 줄이기로 했다. 지난 몇 달간 생각 없이 쓴 돈이 너무 많았다. 왜 예전부터 실행하지 못했을까 후회되기도 했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기 때문에 후회 없이 앞으로 잘해보려고 한다. 지출을 줄이는 방법을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고 지출을 줄이다 보니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다시 살펴보게 되었다. 생각보다 정말 많은 물건들이 내가 사용하지 않거나 필요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지출도 줄이고 내가 가진 물건들도 하나씩 줄여가고 있다.



옷 구매 안 하기



나는 옷, 신발, 가방에 큰 관심이 없다. 쇼핑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이리저리 매장을 둘러보는 게 귀찮아서 보통 몇 달에 한 번씩 한 매장에서 옷을 한 번에 사거나 하루 날을 잡아서 옷, 신발, 가방 등을 사는 편이었다. 나와는 달리, 엄마와 언니는 옷에 관심이 많아서 한국에 갔을 때 몇 가지 옷을 골라주고 사주기도 했지만 결국은 편한 것만 입게 되고 내가 좋아하는 옷만 입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 후로는 옷 구매를 거의 하지 않는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옷이 여러 개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사람들을 많이 만나야 하는 일도 아니고 내가 매일 다른 옷을 입는다고 알아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거의 일주일마다 같은 옷을 돌려 입고 있다. 개인적으로 편한 원피스 몇 개씩 돌려 입는 게 제일 간단하고 좋다. 그래서 내 유튜브를 보면 일주일마다 같은 옷이 등장하곤 한다. 그리고 옷을 자주 빨아도 굉장히 튼튼해서 한번 사면 엄청 오래 입을 수 있다.





식습관 바꾸기


사실 육류 줄이기는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 시작한 것은 아니고 넷플릭스에서 다큐들을 보고 나서 건강을 위해 식습관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하게 되었는데 식습관을 바꾸니 식비에서 지출이 엄청 줄었다. 야채의 경우 아시안 마트에서 저렴하게 살 수 있고 특히 양배추는 크기가 커서 다양한 음식에 넣어 먹을 수 있고 한 번 사놓으면 엄청 오래 먹을 수 있었다. 나는 양파, 양배추, 브로콜리, 당근 등을 요리에 자주 넣어 먹는다. 육류의 경우 가격도 비싼 편이고 자주자주 사야 해서 식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식습관을 바꾸니 장을 볼 일도 줄어들었고 지출이 많이 줄었다.




중고 물건 팔기


집에 찾아보면 사용하지 않은 물건, 의류들이 정말 많다. 의류의 경우는 내 기준으로 1년 동안 한 번도 사용하지 않으면 처분할만한 대상이 된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 의류들을 중고 물건 거래 사이트에 올리면 팔 수 있고 자투리 돈을 벌 수 있어서 좋다. 한국인 상대로 거래를 하고 싶으면 한인 카페 퍼참에 물건을 올리면 되고, 더 많은 사람들을 타깃으로 올린다면 검트리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 검트리 사이트의 경우, 검트리에 포스팅하면 클릭 몇 개만으로 이베이에도 물건을 등록할 수 있기 때문에 좋았다. 개인적으로 퍼참에서는 가격이 저렴할수록 잘 팔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인들에게 나눔 혹은 판매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 있다면 지인들에게 연락을 해 보는 것도 좋다. 실제로 나는 저번 주에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모아서 지인들에게 나눠주고 새 상품들은 저렴하게 팔기도 하였다. 이 경우 나는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처리할 수도 있고 지인들은 필요한 물건들을 받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아닐까. 사용하지 않은 물건들이 대부분 거의 새 상품이거나 깨끗한 것들이 많아서 버리는 것은 아깝다.



기부하기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은 Good Sammy나 Salvos 같은 기관에 기부하는 방법도 있다. 나는 종종 입지 않는 의류들을 기부한 적이 있다. 다른 곳은 안 가보았고 Good Sammy에 기부를 했다. Good Sammy는 비영리 단체이며, 몸이 불편하신 분들에게 일자리 기회를 제공해 준다. 또한 내가 기부한 물건들이 다시 저렴한 가격에 재판매되기도 하고 좋은 일에 쓰인다.



자동이체 취소하기



은근히 잊고 있었던 자동이체들이 많다. 넷플릭스, 애플 뮤직, Spotify, 스포츠 채널, 프리페이드 플랜, 클라우드 등. 자동이체라는 게 정말 무서운 것 같다. 나는 아이 클라우드를 이용하다가 지금은 자동이체를 취소시키고 무료인 Google Photo를 이용하여 사진을 자동 백업시키고 있다. 스포츠 채널은 꼭 필요한 거라 가입을 해놨고 애플 뮤직도 취소시키고 Spotify 3개월 무료 트라이얼로 음악을 듣고 있다. 자동이체를 걸어놓은 것들이 내가 꾸준히 사용하는 것인지 잘 살펴보자.



캐쉬백 받기



나는 쇼핑을 정말 안 하는 편이긴 한데 종종 온라인으로 쇼핑을 할 때가 생기긴 한다. 그럴 때마다 캐쉬백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내가 산 것의 %를 다시 돌려받을 수 있는 Shopback을 이용한다. $10이 되면 돈을 은행 계좌로 받을 수 있다.  웹사이트, 어플 둘 다 이용이 가능해서 편하다. 이 사이트에 회원 가입을 하고 협력이 되어 있는 사이트들을 클릭해서 물건을 구매하면 캐쉬백이 적립된다. 정말 많은 사이트들(울워스, 타켓, 케미스트 웨어하우스, 이베이, 아마존, 클룩 등등)이 연결되어 있어서 캐쉬백을 못 받는 경우가 드물다. 


아래 링크로 들어가서 회원가입을 하면 $5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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