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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더 Heather May 09. 2020

크리스마스에 떠난 발리 #11 - 이나야 푸트리 뷔페

누사두아는 발리 여행의 마지막 지역이었다. 쿠타, 우붓에서 바쁘게 여행을 하고 누사두아에서는 리조트에서 푹 쉬다 올 계획이었다. 그렇게 우붓에서 누사두아에 도착했고 그날은 크리스마스였다. 저녁을 먹을 곳을 찾다 보니 리조트 안에 뷔페식 저녁이 있다고 했다. 크리스마스라서 가격이 발리 물가에 비하면 비싼 편이었지만 쿠타로 나가기도 멀고 귀찮아서 이곳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크리스마스 뷔페 디너는 1인 $50 정도였고 Free flow 음료까지 하면 1인 $80이었다. 우리는 1x$50, 1x$80으로 결정했다.


Free flow 음료 메뉴


이상하게 배가 고파도 뷔페에 가면 가격만큼 먹지는 못하는 것 같다.



달달하고 상큼한 모히또



연말이라 그런지 손님들이 많았다. 크리스마스 캐럴을 불러주는 이벤트도 하고 직원들도 너무 친절했다. 음식들도 가격에 맞게 퀄리티도 좋고 맛도 좋았다. 리조트 안에서 밥을 먹은 게 만족스러웠다.




특히나 디저트 종류들이 정말 많았는데 나는 디저트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많이 먹지 못해 아쉬웠다. 크리스마스라서 그런지 과자로 만든 크리스마스 데코가 들어간 집도 있었다. 레스토랑 내부도 넓고 깨끗했다. 




싱싱한 회도 가득. 다양한 음식을 알차게 먹었다.




거한 저녁을 먹고 나오니 밖에 분위기 좋은 바가 있었다. 시간이 늦어서 자리가 비어 있어서 분위기 좋은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칵테일과 맥주 한 잔으로 2차를 즐겼다.




2차까지 하고 너무 배가 부른 나머지 리조트 근처를 산책하기로 했다. 밤에는 아이 러브 이나야 사인에 불이 켜진다. 규모도 어마어마하고 분위기도 좋았던 이나야 푸트리 발리 리조트. 누사두아에 묵을 계획이라면 이 리조트를 추천한다.




리조트 뒤쪽으로 걷다 보니 신기한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바다 근처였는데 어떤 이벤트를 했던 직후인지 직원들이 정리를 하고 있었다. 알았으면 이곳에 미리 왔을걸 후회가 되었다. 아직도 음악은 흘러나오고 있었고 흥에 겨운 사람들은 춤을 추고 있었다.




바다 근처라 분위기도 좋고 이쁘게 잘 꾸며놓았다. 바람이 불어서 시원하게 산책하기에도 정말 좋았다.




발리에 올 때면 너무 자주 와서 늘 '다시는 안 와야지'라고 다짐하지만 결국엔 다시 돌아오게 되는 발리다. 내가 사는 퍼스에서 가깝기도 하고 힐링 여행지로 발리만 한 곳도 없기 때문이다.



밤이라 더 운치 있는 바다.


숙소로 돌아오는데 색색의 전등으로 꾸며진 야외수영장도 있었다. 누사두아 지역은 힐링하기 정말 좋은 곳이었다. 리조트 안에서 먹고, 마시고, 수영하고 모든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있는 가족단위 여행객들이나 숙소에서 푹- 쉬면서 힐링을 하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딱인 곳이었다. 쿠타처럼 시끌벅적하고 놀 거리가 많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면 조금 심심할 수도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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