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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더 Heather May 09. 2020

혼자 떠난 여행 #3 – 홍콩

H2버스 타고 아이클럽 셩완 숙소로


공항에서 트레인을 타고 예약한 숙소로 가기 위해 홍콩역에 내렸다. 홍콩 역에 내려서 공항 셔틀버스 표지판을 따라가면 쉽게 무료 셔틀버스를 탈 수 있는 곳을 발견할 수 있다. 일반 버스 정류장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광판에 버스 도착 시간도 뜨고 버스가 도착하면 직원이 안내를 해 줘서 편리했다.




홍콩 역에서 아이클럽 셩완 호텔로 가려면 H2 버스를 타야 한다.



이건 옆에 있던 H3 버스


버스가 도착하니 직원이 손으로 2를 나타내며 H2 버스가 도착했다고 알려준다. 버스에 짐을 들고 탈 때는 아무도 도와주지 않기 때문에 캐리어가 무겁다면 꽤나 고생할 수 있다. 나는 캐리어가 13킬로 정도여서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따로 버스 밑에 짐을 놓는 칸은 없고 버스 앞에 짐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버스가 움직일 때 버스기사에게 말을 걸지 말라고 적혀있다. 무뚝뚝한 홍콩의 느낌이 물씬 났다. 그래서 조용히 가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달렸다. 이내 숙소 근처에 도착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버스에서 정류장에 대한 안내방송이 나오기 때문에 어디서 내려야 할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클럽 셩완 호텔 정류장에 도착했다. 버스 문이 열리고 캐리어를 들고 내렸다. 호텔을 찾아야 하는데 홍콩에서는 구글맵이 잘 작동하지 않아서 엄청 돌아갔다. 알고 보니 버스 정류장에서 호텔까지는 30초도 안 걸리는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아이클럽 셩완




체크인은 2시부터 가능했다. 나는 아침 8시쯤 호텔에 도착해서 짐을 맡기기 위해 리셉션으로 갔다. 너무 일찍 도착해서 그러는데 일찍 체크인을 할 수 있냐고 물어보니 11시쯤 방이 준비될 거라고 했다. 아침을 먹고 커피 한잔하고 오니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이곳에 예약하기 전에 블로그에 너무 후기가 많아서 광고인가 싶어서 걱정을 했었다. 하지만 도착해보니 시설도 정말 괜찮았고 룸도 생각보다 작지 않고 가격에 비해 있을 건 다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아침마다 모든 투숙객들이 무료로 조식을 먹을 수 있고, 24시간 무료로 사용 가능한 커피 머신도 있다. 가장 좋았던 것은 위치인데 도보로 6분 거리에 셩완역이 있고 홍콩 센트럴, 침사추이, 몽콕에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도 편하고 마카오로 가는 페리를 탈 수 있는 슌탁 센터도 도보로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내 방에서 보였던 뷰는 이랬다. 밖에 높은 오피스들이 많아서 커튼과 블라인드를 함께 치고 방에서 있어야 했다. 조금 불편했던 점은 이것이었지만 그래도 잘 때 커틴과 블라인드를 다 쳐놓으니 깜깜해서 잠을 푹 잘 수 있었다.




호텔 같은 느낌보다는 오피스텔이나 원룸 같은 느낌이었다. 화장실도 깔끔하니 괜찮았다.




다만 나에게 배정된 방은 샤워실에 문이 없어서 샤워를 할 때 샤워실 밖으로 물이 튀는 경우가 많았고 샤워실 바닥이 평평해서 물이 잘 빠지지 않았다.




수건도 넉넉하게 구비되어 있고 칫솔과 비누도 있었다. 샴푸 겸 바디샤워도 샤워기 밑에 준비되어 있었다. 샴푸가 별로라는 말이 많아서 근처 마트에서 샴푸/린스를 따로 구매할까 했는데 나는 쓰기에 괜찮았다. 샴푸만 쓰면 머리가 뻑뻑해서 준비해 갔던 헤어팩으로 마무리했더니 괜찮았다.




옷장 안에는 다리미, 옷걸이, 금고, 실내화가 있었다. 다리미는 구겨진 옷 때문에 한번 사용했고 현금이 있어서 외출할 때는 금고에 넣고 갔다. 금고 사용법도 아주 간단하고 튼튼해서 좋았다.




여행을 갈 때는 노트북을 꼭 들고 가기 때문에 책상이 필요하다. 아이클럽 셩완 룸의 책상도 괜찮았다. 내가 배정받은 방에는 티비 옆에 책상이 위치하고 있었고 충전할 수 있는 공간도 넉넉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USB를 꽂는란도 2개가 있었고, 플러그를 꽂을 수 있는 곳도 2개나 있었다. 홍콩 멀티 어댑터가 없었는데 아이클럽 셩완의 1층에 가면 주차장에 자판기가 있고 홍콩달러 50에 구매할 수 있었다. 밤에 어댑터가 필요해서 급하게 구매했는데 다른 매장에 가면 더 싸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래도 편하게 사용했다.




침대 옆에 작은 소파가 있다. 캐리어를 놓는 곳인가 했는데 침대 밑에 서랍 같은 것을 열어보니 거기에 캐리어를 둘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사용하기 편하게 이 소파 위에 캐리어를 올려놓았다. 내 캐리어는 26인치인데 소파에 사이즈가 딱 맞았다.



내 방에서 보이던 뷰


(좌) 1차 블라인드 / (우) 2차 블라인드


블라인드를 치면 이렇게 되는데 이중 블라인드를 치면 완벽하게 가릴 수 있다.




아이클럽 셩완에는 매일 물이 2병씩 제공된다. 처음에 총 3일을 묵었는데 이튿날 청소를 부탁하지 않았더니 물이 없었다. 마지막 날은 청소를 부탁드려서 새로운 물을 받을 수 있었다. 홍콩은 너무 덥고 습하기 때문에 수분 섭취는 필수다.




내 방만 그랬는지는 모르겠으나 냉장고가 작동을 하지 않았다. 저렇게 불만 들어올 뿐... 음료를 넣어도 전혀 시원해지지 않았다. 차가워지지 않는 냉장고라니.




서랍을 열면 이렇게 컵, 티, 커피가 준비되어있다. 커피포트도 준비되어있었는데 컵라면 끓여먹을 때 딱 한 번 사용했다.




시설도 전반적으로 마음에 들고 가성비도 좋았던 아이클럽 셩완 호텔. 숙소비가 비싼 홍콩에서 이 가격에 이런 숙소에 묵을 수 있다는 건 정말 행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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