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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더 Heather May 09. 2020

혼자 떠난 여행 #4 – 홍콩

소고기죽 맛집 '상기 콘지' / 스타벅스 커피 한잔

상기 콘지 Sang Kee Beef Brisket Noodle Shop
20號 Hillier St, Sheung Wan


홍콩 여행 계획이나 일정을 구체적으로 세우진 않았지만 맛집 몇 군데와 유명한 곳들을 저장해 놓았었고 홍콩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먹은 음식이 바로 콘지였다. 이 곳은 내가 묵고 있던 아이클럽 셩완 호텔과도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가게에 들어가니 몇 명이냐고 물어서 1명이라고 대답하니 자리를 바로 얻을 수 있었다. 홍콩에서는 식당에서 합석이 흔하다고 하는데 사실이었다.


홍콩에 처음 도착하여 느낀 것은 사람들이 불친절하다는 것이었다. 서비스를 하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웃지를 않고 대답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건 상기 콘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배정해준 자리에 앉아서 메뉴를 보는데 직원이 손짓으로 옆자리로 옮기라고 한다. 알고 보니 다른 사람을 내가 앉아있던 곳에 앉히기 위한 의도였다. 그분도 한 명이었는데 왜 나보고 자리를 옮기라고 한지는 모르겠다.




상기 콘지에서 후기가 많았던 소고기 죽을 시켰다. 메뉴는 영어와 사진으로 되어있어서 주문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주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콘지가 나왔다. 생각했던 것보다 양이 정말 많아서 든든한 아침식사로 딱이었다. 소고기 콘지를 시키면 이렇게 파가 들어간 간장을 함께 주는데 죽에 뿌려먹거나 소고기를 찍어 먹으면 정말 맛있다. 맛이 우리가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소고기죽의 맛인데 정말 맛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깔끔하고 맛있었던 콘지가 계속 생각났다. 숙소랑도 가까워서 홍콩을 떠나기 전에 한 번 더 먹어야지라고 생각했다.




셩완 스타벅스 Sheung Wan Starbucks
Hotel IBIS, 18-24 Des Voeux Rd W, Sheung Wan


내가 사는 퍼스에는 스타벅스가 없기 때문에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가면 스타벅스에 꼭 들리게 된다. 상기 콘지에서 소고기죽으로 아침을 해결했지만 뭔가 입이 심심한 기분이 들어 주변 스타벅스를 검색했고 근처에서 찾을 수 있었다.




홍콩에서는 구글맵을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내 위치를 제대로 잡아주지 않아서 한참을 빙빙 돌다가 겨우 스타벅스를 찾았다. 홍콩에서 구글맵이 잘 안 되는 것은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여행을 하면서 구글맵으로 이렇게 위치를 찾기 힘든 곳은 처음이지만 그래도 사용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내가 방문한 동네 스타벅스는 생각보다 규모가 작았다. 작은 테이블들은 꽉 차 있었고 높은 의자를 가진 테이블이 비어 있어서 그곳에 앉을 수 있었다. 후식으로 캬라멜 마끼아또와 플레인 베이글을 주문했다.



크림치즈 발라먹으면 정말 맛있는 따끈한 베이글


달콤한 캬라멜 마끼아또를 마시니 기분이 좋아진다. 이제야 여행하는 기분이 든다. 베이글도 크림치즈 슥슥 발라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휴대폰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아서 오래 머물지는 못하고 커피와 베이글만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아기자기하고 작았던 셩완 스타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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