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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더 Heather May 09. 2020

혼자 떠난 여행 #5 – 홍콩

홍콩 센트럴과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홍콩 센트럴 구경하기


체크인을 하고 휴식 없이 숙소를 나섰다. 이른 아침에 도착했지만 매일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미루고 싶지 않았다. 덥고 습했던 홍콩의 날씨, 6월에 홍콩에 가면 살인적인 더위라고 하던데 사실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았다. 정말 뜨거울지 알았는데 발리나 싱가포르에 비교해서 덥지는 않았다. 홍콩은 높은 빌딩들로 꽉 차 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햇볕이 내리쬐지는 않았지만 습할 뿐이었다. 걸어 다니다 보면 땀이 슥- 났다.



아이클럽 셩완




홍콩을 방문하기 전 싱가폴과 비슷한 느낌일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홍콩은 싱가폴의 느낌보다는 중국의 느낌이 강했다. 싱가폴에서는 영어가 많이 보였는데 홍콩에서는 중국어로 써진 간판이 대부분이었다. 땅은 작은데 인구밀도는 정말 높았다.



홍콩의 트레이드 마트 2층 트램


홍콩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트램. 로컬들도 이용하는 대중교통 중 하나이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는 것보다 한 번쯤 트램을 타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트램 정류장에 트램이 도착하면 뒷문으로 타고 하차할 때 앞문으로 내리면서 오이스터 카드를 스캔하면 운행비가 결제된다.




홍콩에 도착한 첫날, 날씨가 괜찮았다. 첫날의 목표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보는 것이었다. 여행을 가면 며칠 동안은 도보로 이동하는 것을 좋아한다. 길치이기도 하고 같은 길을 몇 번 걷다 보면 지리가 어느 정도 익혀지기 때문이다.


내가 묵었던 셩완에서 홍콩 센트럴까지는 도보로 15분 정도 걸렸다. 어디를 가던 구글맵으로 이동을 잘할 수 있었는데 홍콩에서는 높은 건물도 많고 언덕도 많아서 그런지 구글맵 작동이 정말 느리다. 그러다 보니 이동시간이 예상시간보다 길어지는 건 흔한 일이었다.





걷다 보니 도착한 슌탁 센터. 이곳은 마카오를 갈 때 페리를 탈 수 있는 페리 선착장이 있는 쇼핑센터이기도 하다. 홍콩을 여행할 당시, 다음 달에 싱가폴로 토트넘 경기를 보러 가는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홍콩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미리 사려고 했다. 내가 사는 호주에서는 축구가 메인 스포츠가 아니기 때문에 매장에서 축구 유니폼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 반면 아시아 국가에서는 축구를 메인 스포츠로 즐기기 때문에 홍콩 나이키 매장에 가면 당연히 축구팀 유니폼이 흔하게 있을 줄 알았다.




슌탁 센터에 위치한 작은 나이키 매장. 아쉽게도 토트넘 유니폼이나 다른 팀의 유니폼은 찾을 수 없었다. 급하게 둘러보고 매장을 나왔다. 슌탁 센터에는 맥도날드, 란퐁유엔, 세븐 일레븐도 있었고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많은 곳이였다.



슌탁 센터에서 보이는 풍경




홍콩 센트럴로 가는 길, 멋진 스타벅스 발견했다. 홍콩을 여행하는 동안 이 스타벅스에 못 가본 것이 아쉽다.




걷다보니 어느새 홍콩 센트럴에 도착했다. 구글맵으로 나이키 매장을 검색했더니 이곳이 나왔다. 이곳은 3층으로 이루어진 큰 매장이었는데 아쉽게도 토트넘 유니폼이나 다른 팀의 유니폼을 찾을 수 없었다. 홍콩에서 축구가 인기 스포츠인지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가?



홍콩 센트럴




다양한 색상의 홍콩 2층 트램. 첫날이라 모든 것이 새롭고 낯설어서 많은 도전을 해 볼 순 없었지만, 언젠가는 트램을 한번 타 보리라 다짐했다. 인구밀도가 높은 곳을 여행하면 2층짜리 대중교통을 쉽게 볼 수 있다.




첫날 계획대로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찾는 중이었다. 이곳 역시 구글맵으로 찾아오긴 했지만 맵이 너무 느려서 근처를 한참 배회하다 겨우 찾았다. 쇼핑센터로 가는 것 같은 에스컬레이터를 탔는데 이곳 표지판에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가 적혀 있었고 화살표가 가리키는 곳으로 가보니..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Jubilee St, Central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가 있었다. 생각보다 일반 에스컬레이터(?) 같은 비주얼에 실망했지만 에스컬레이터를 한번 타보기로 했다. 역시나 일반 에스컬레이터와 다름없었다. 그래도 홍콩의 명소 중 하나인 만큼 보고 경험한 것에 큰 의미를 두었다. 로컬들에게는 정말 편하게 사용될 것 같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홍콩 정부에서 건설한 교통 체계로, 홍콩 센트럴(中环, 중환)과 미드레벨(半山区, 반산구)을 잇는 다수의 에스컬레이터 및 무빙워크를 가리킨다. 센트럴 지역과 주변 거주 지역의 교통 체증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1987년에 제시되었으며, 1993년 10월 15일에 개통되었다. 20개의 에스컬레이터와 3개의 무빙워크로 이루어져 있으며, 중간중간에 출구가 있어 거리로 나갈 수 있다. 전체 구간의 길이는 약 800m이며, 에스컬레이터와 무빙워크는 지상의 입구에서 해발 약 135m 지점까지 올라간다. 세계 최장의 옥외 에스컬레이터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 매일 5만 5천여 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2015년 기준), 할리우드 로드와 캣스트리트, 만모사원, 소호 등 관광지를 지난다.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1994),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2008) 등의 영화 촬영지로 쓰이기도 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Hillside Escalator, 中環至半山自動扶梯(중환지반산자동부제), 中环至半山自动扶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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