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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더 Heather May 13. 2020

혼자 떠난 여행 #8 – 홍콩

% 카페 / 침사추이 둘러보기


버스를 타고 침사추이를 가기 위한 스타페리를 타러 가는 길. 구글맵이 잘 터지지 않는 홍콩이지만 그래도 인내심만 있다면 가지 못할 곳은 없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페리 회사의 페리가 정박되어있다. 나는 <스타페리>를 탈 예정이었다. 스타 페리는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홍콩섬과 구룡반도를 연결하는 홍콩의 주된 교통수단이라고 한다.



흐린 날씨



스타페리는 7번 선착장에 위치하고 있다.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는데 곧 페리가 떠난다고 해서 서둘러야 했다.  스타 페리 역시 간편하게 옥토퍼스 카드를 사용해서 운임을 내면 된다.




스타페리 선착장에는 스타벅스도 있고 세븐일레븐도 있다. 침사추이 페리 선착장에는 아라비카 커피 (% 응 커피)가 있다고 해서 기대가 되었다.




스타 페리에 탑승했다. 자리가 많이 차서 중간 좌석에 앉았다. 페리를 타고 강을 건너 침사추이로 가는 것은 기분 전환도 되고 색다른 경험이었다. 사실 침사추이를 가는 방법이 페리만 있는지 알았는데 지하철로도 쉽게 갈 수 있는 곳이었다.




침사추이에 도착하기까지는 약 1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이 날은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 침사추이에 도착할 때쯤 하늘이 더 어두워졌다.




그러더니 페리에서 내리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우산도 없고 어디로 갈 수도 없어서 고민을 하다가 선착장에 위치한 %(응) 커피로 향했다.



% 커피 (아라비카 커피)
침사추이 페리 선착장



유명한 곳답게 많은 손님들로 붐비는 % 커피. 이곳은 매장이 정말 작았다. 커피를 마실 공간은 밖에 있는 하이 테이블 3-4개 정도가 전부였다. 이 곳은 테이크어웨이로 알맞았다. 줄을 서고 나서 10분 정도 뒤에 주문을 할 수 있었다.




다양한 기념품들을 팔았다. 사고 싶었지만 침사추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기에 아쉽지만 패스했다.




작은 매장에 약 2-3명의 바리스타가 있었다. 날이 습하고 더워서 아이스커피를 시킬까 하다가 커피 본연의 맛을 느끼고 싶어서 따뜻한 커피로 주문했다.



Served by: Cool Barista



이쁜 하트가 그려진 나의 커피. 적당히 따뜻하고 맛이 깊었다. 확실히 다른 카페와는 다른 깊고 진한 맛이 느껴졌다. 이 곳이 왜 인기가 많은지 알겠다. 커피의 사이즈에 비해 가격은 조금 있는 편이었지만 추운 날씨에 따뜻한 커피 한잔 하니 좋았다.




커피를 다 마셔 갈 때쯤 비가 거의 그친 상태였다. 커피 한 잔을 다 마시고 페리 선착장을 떠났다.



1881 Heritage


침사추이 페리 선착장에서 쭉 걷기 시작했다. 그러다 도착한 1881 헤리티지(1881 Heritage)는 홍콩 가우롱 짐사쩌이에 있는 역사적 건축물로, 수경총구총부 본부였다. 현재는 상가와 호텔로 사용되고 있는데 고급스러운 건물이 눈에 띄었다.



고급스러움 물씬나는 곳


신기하게도 이곳에 도착해서 구경을 시작하려는 찰나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우산이 없었던 나는 쇼핑몰 밑에 비를 피해서 숨어 있다가 쇼핑몰을 빠져나왔다. 시간이 된다면 둘러보고 싶었는데 비가 와서 차질이 생겼다.




비가 계속 내릴 것 같아 우산을 사러 가기로 했다. 이곳을 쭉 걷다 보면 각종 쇼핑센터와 명품관을 구경할 수 있다.



우산 셋이 나란히



어디서 우산을 살까 고민하다가 H&M으로 들어갔다. 비가 갑자기 와서 그런지 우산을 사는 사람들이  많았다. 빨간 우산 하나를 골랐는데 사이즈도 작고 튼튼해 보이지 않았지만 다른 옵션이 없어서 $16주고 구매했다. 신기하게도 이때 산 작은 우산은 아직까지도 잘 쓰고 있다. 외출을 하기 전에 날씨 체크를 꼭 하자.




한 쇼핑센터에 들어갔는데 기네스 맥주 홍보를 하고 있었다. 요즘 기네스에서 아시아에 홍보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시원하게 한잔하고 싶었지만 패스.




침사추이에서 밥도 먹고 필요한 것이 있다면 구매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환전을 해야 했다. 침사추이의 청킹맨션이 환전율이 좋다기에 그곳에서 환전을 했다. 청킹맨션의 분위기가 무섭다고 하는 글들도 봤는데 싱가폴에서도 그런 상점들이 많아서 그런지 괜찮았다.




나는 왜 침사추이에 갈 때 페리만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 사실 페리보다는 지하철로 이동하는 것이 훨씬 편하고 빨랐다. 그렇기에 나처럼 홍콩섬에 묵으면서 침사추이를 당일치기로 방문해도 괜찮을 것 같다.




침사추이의 유명하다고 하는 쇼핑센터들을 다 구경해 보았다. 사실 그렇게 특별한 건 없었고 구매할 것도 없었다.




홍콩섬보다는 침사추이가 더 시내 같은 분위기가 나고 홍콩섬보다 붐비지 않아서 좋았다. 홍콩섬에는 너무 거대한 건물들이 많아서 하늘도 보기 힘들었던 반면에 침사추이에서는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었다.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흘렀고 저녁 시간이 되었다. 많이 걸어서 그런지 허기가 져서 기대가 많던 성림거 쌀국수를 먹으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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