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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더 Heather May 13. 2020

혼자 떠난 여행 #7 – 홍콩

홍콩 센트럴 맛집 탐방


셩완
이동하기 좋은 위치



숙소를 나와서 홍콩 센트럴로 가는 길. 내가 묵었던 아이클럽 셩완은 이동하기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철역과도 걸어서 약 6분 정도이고 근처에 무인 빨래방, 마트, 스타벅스 등 각종 편의시설이 위치하고 있다.



2층 트램을 타 보았다.



홍콩의 마스코트 중 하나인 2층 트램을 타 보았다. 뒷문으로 탑승하고 앞문으로 하차하면서 카드로 계산을 하면 된다. 탑승 방법도 편하고 운행 시간도 잦다. 2층 트램은 현지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이라 잠시나마 현지인들의 일상을 경험해 볼 수도 있다.



홍콩 센트럴



홍콩 센트럴에 도착했다. 첫날 이리저리 걸어 다녔더니 낯익은 곳들이 보였다. 1년 365일 바쁜 것 같은 홍콩. 땅덩어리 크고 심심한 호주에서 살다가 이곳에 와서 오랜만에 바쁜 일상을 엿보니 열심히 살아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날은 침사추이를 가기로 한 날. 홍콩 센트럴로 먼저 온 이유는 침차이키의 완탕면과 타이청 베이커리를 맛보기 위해서였다. 나는 여행을 할 때 맛집을 굳이 찾아다니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홍콩에서는 맛있는 음식들이 너무 많기도 하고 도보로 이동하기가 쉬워서 한번 도전해 보기로 했다.



침차이키
완탕면 맛집



완탕면 맛집으로 잘 알려진 침차이키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홍콩에서는 혼자 여행을 하면 장점이 있다. 테이블을 얻기가 쉽다는 것이다. 특히나 인기 있는 맛집의 경우 가게가 작고 테이블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보통 손님들이 짝을 맞춰서 오거나 1인 이상으로 올 때가 많아서 그런지 웨이팅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처럼 혼자 오게 된다면 비어있는 의자 하나 정도는 얻기가 쉽다. 또한, 혼자 온 사람들의 턴 오버도 빠르다. 운이 좋게도 침차이키에 가자마자 바로 좌석을 얻을 수 있었다.




침차이키는 미슐랭에 여러 번 선정되었다. 내부는 상당히 작았고, 가게 안은 이미 많은 손님들로 붐볐다.




앉자마자 고민할 필요 없이 바로 완탕면을 주문했다. 바로 앞에 커플이 앉아있어서 민망했다. 고개를 푹 숙이고 밥을 먹은 것 같다. 완탕면은 국물이 상당히 맑고 개운했지만 양이 적었다. 그래서 다 먹고 나도 배가 전혀 부르지 않았다. 맛있긴 했지만 '다음에 또 먹어야지'하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침차이키를 나와서 타이청 베이커리를 찾아가는 길. 인스타용 사진을 찍기 좋은 아이스크림 가게 Emack & Bolio's가 눈에 띈다.




작동이 잘되지 않는 구글맵을 붙잡고 같은 길을 여러 번 돌아다닌 결과 한 가게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사람들이 그 가게에서 나오면서 노란 것을 들고 나오는 게 아닌가. 그렇다, 그곳은 타이청 베이커리였다.



타이청 베이커리
에그타르트 맛집



타이청 베이커리는 1954년에 처음 오픈하였고, 에그타르트와 차이니스 도넛으로 유명한 곳이다. 에그타르트는 홍콩에서 가장 유명한 스낵 중 하나라고 한다. 또한, 타이청 베이커리의 에그 타르트는 현지인들, 세계적인 언론 그리고 여행자들에 의해 1위로 뽑혔다고 한다.




옛날 빵집 느낌이 물씬 나는 타이청 베이커리. 초록색의 빈티지한 간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맛집답게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에그타르트 하나 가서 가게 앞에 서서 먹었다. 사실 다른 에그타르트들과 그렇게 다른 점을 찾진 못했지만 맛있긴 했다.



벽화거리


구글맵으로 보니 타이청 베이커리 근처에 벽화거리가 있었다. 멋진 그라피티가 있는 벽화거리는 소호에서 유명한 장소 중 한 곳이다. 벽화거리는 아주 좁은 골목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과 가끔씩 지나다니는 차들로 인해 인산인해였다. 복잡하기도 하고 생각보다 볼 것이 많지 않아서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홍콩에는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이 많았다. 가이드를 통해 그룹으로 투어를 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나처럼 혼자 온 사람들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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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거리 보다 이 건물의 벽화가 더 멋있었다. 홍콩 센트럴 쪽에는 고급스러운 상점들이 많았다.




걷다 보니 좁은 골목에 분위기 좋아 보이는 바(Bar)들이 많이 보였다. 구글 지도를 보니 헐리우드 로드에 도착한 것 같았다. 이 곳에서 본 낡은 아파트. 고급스러운 건물들이 많은 홍콩 센트럴과 그렇게 멀지 않은 곳이었지만 그곳과는 대조적인 모습인 것이 눈길을 끌었다.


덥고 습한 홍콩의 날씨 덕분에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고 체력이 떨어진다. 근처의 편의점에서 시원한 생수 한 병을 사 마시고 다시 힘을 내서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다음 목적지는 침사추이였다. 하지만 길을 잃었고 구글맵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한참을 같은 곳에서 돌아다니다가 겨우 빠져나왔다.




스타 페리를 타고 침사추이를 가기 위해 스타 페리 항구로 가는 버스를 기다린다. 홍콩에서는 옥토퍼스 카드가 있으면 쉽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어서 좋다. 잠시 후, 버스가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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