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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더 Heather May 18. 2020

혼자 떠난 여행 #11 – 홍콩

홍콩 간식의 파라다이스


몽콕 레이디스 마켓



파이브 가이즈를 떠나 몽콕으로 왔다. 몽콕은 스트릿 마켓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다른 지역보다도 '홍콩'같은 느낌이 강했던 곳이라 마음에 들었다. 꽤 이른 시간에 왔지만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가짜 명품 가방, 주얼리부터 손풍기, 블루투스 마이크 등 다양한 물건들이 가득했다. 나는 예전부터 사고 싶던 블루투스 마이크 하나를 구매했다. 검색해 보니 마켓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했다.



허유산



레이디스 마켓에서 마이크를 사고 마켓을 빠져나왔다. 구글맵으로 검색해 보니 근처에 허유산이 있었다. 달달한 간식이 먹고 싶어서 망고 주스, 빙수로 유명한 허유산으로 갔다. 시설은 허름했고 망고 빙수는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맛이었다. 망고 빙수에 떡 넣어 먹는 딱 그 맛.



몽콕 샤오미 매장



몽콕을 오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샤오미 매장에 방문하기 위해서였다. 샤오미 제품을 종종 써 본 적은 있지만 늘 호주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해서 그런지 홍콩에서 직접 사는 샤오미 제품들의 가격이 궁금해졌다.




샤오미 무선 이어폰, 홍콩 119 달러 = 한화 18,000원. 정말 저렴했다. 디자인이 마음에 들진 않아서 구매하진 않았지만 가격 면에서나, 품질면에서나 선물용으로 정말 좋을 것 같다.




샤오미 전기면도기, 홍콩 249 달러 = 한화 38,000원. 선물용으로 살까 고민하다가 말았다. 가격이 저렴하니 다 사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매장에서 몇 번이고 내 마음을 흔들었던 샤오미 전동 칫솔. 가격은 2-3만 원 대였는데 몇 번이고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다 사지는 않았지만 다시 홍콩에 가면 하나 사 오고 싶은 제품이었다.




세컨드폰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샤오미 폰 카메라가 좋다던데.. 가격은 홍콩 119 달러 = 한화 169,000원. 아이폰이 100만 원 넘는 것에 비하면 정말 저렴한 가격. 거기다가 성능도 괜찮을 테니 정말 데려오고 싶은 제품이었다.


이렇게 고민한 아이템만 몇 가지. 결국은 아무것도 사지 않고 나왔다. 시간이 부족했고 줄도 너무 길어서 포기해야 했다. 홍콩을 떠나기 전 한 번 더 와야 지하고 생각했다.






커리 피쉬볼
홍콩의 국민간식



몽콕이 좋아진 이유는 맛있는 간식거리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홍콩의 국민간식이라고 하는 커리 피쉬 볼 Curry Fishball을 길거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나는 음식에 커리가 들어갔다고 하면 이상하게 거부감이 들었다. 사실 이제는 커리가 들어가면 음식이 더 맛있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예) 떡볶이, 독일의 커리부스트 등 


그래서 커리 피쉬 볼의 비주얼을 보니 그렇게 끌리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유명하다고 하니 한번 먹어보기로 했다.


정말 맛있었다.


더 큰 사이즈를 주문하지 않은 걸 후회할 정도였다. 매콤한 어묵의 맛, 자꾸 끌리는 그 맛!



The Alley
흑당 밀크티 맛집



몽콕에는 맛집들이 몰려있어서 이동하기 편했다. 피쉬볼을 먹다 보니 바로 근처에 The Alley가 위치하고 있었다. 홍콩에서 유명한 버블티 매장 중 하나라고 한다. 늘 줄을 서서 먹는다고 하는데 내가 갔을 때는 애매한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이 별로 없었다.




나는 예전부터 마셔보고 싶던 흑당 버블티로 주문했다. 가격은 홍콩달러 28 = 한화 4,300 정도. 오래 기다리지 않고 버블티를 받을 수 있었다.




한 손에 잡히는 귀여운 사이즈의 컵이 마음에 들었다. 나는 밀크티를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흑당 버블티는 정말 맛있었다. 일반 밀크티는 설탕이 많이 들어간 것 같은 인공적인 달달함이라면 흑당 버블티는 자연적인 달달함 같은 맛이었다. 펄도 쫀쫀하니 맛있었다.



에그 퍼프



홍콩 대표 간식 중 하나인 에그 퍼프. 피쉬볼을 파는 가게에서 이것도 사 보았다. 약간 호두과자 느낌을 기대했는데 눅눅하고 맛이 없었다.


몽콕에서는 다양한 홍콩 간식을 쉽게 접할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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