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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더 Heather May 20. 2020

혼자 떠난 여행 #18 – 마카오/홍콩

마카오를 떠나며 / 홍콩섬으로 복귀

체크아웃



갤럭시 마카오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로비에서 분수쇼를 구경했다. 갑자기 분수 안에서 큰 다이아몬드가 등장했다. 규모는 작지만 이 호텔에 묵는다면 한 번쯤은 볼만하다.




이제 마카오를 떠나야 할 때다. 호텔 버스 정류장에서 타이파 페리 터미널로 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탑승할 수 있다. 버스를 기다리는데 직원이 의심의 눈초리로 묻는다.


ㅡ여기서 숙박하시나요?

ㅡ네, 방금 체크아웃했는데요.


별다른 확인 없이 알겠다고 한다.




버스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으니 직원이 버스가 언제쯤 오니 그때 다시 오라고 한다. 습하고 더웠는데 알려줘서 고마웠다. 덕분에 시원한 호텔 로비에서 기다렸다.



언젠가 이 곳에 다시 오게 될까?


무사히 버스를 탑승하고 타이파 페리 정류장에 도착했다. 여행지에서 페리에서 일어난 사건사고들이 많아서 페리를 타는 게 무서웠다. 그래도 무사히 홍콩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다시 돌아온
아이클럽 셩완 호텔



홍콩으로 다시 돌아오기 전날까지도 따로 숙소를 예약하지 않은 상태였다. 다른 곳에 묵어보고 싶어서 찾아보다가 다른 숙소들은 이미 예약이 꽉 찼거나, 가격이 너무 비싸서 익숙한 아이클럽 성완 호테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가성비 따져보아도 이만한 호텔은 없는 것 같다.



홍콩의 지옥철


홍콩에 오니 다시 바쁜 일상이 마주했다. 그리고 지옥철을 경험했다. 싱가폴, 홍콩처럼 나라는 작은데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정말 힘들다. 지옥철을 경험하다 보니 홍콩에서는 정말 못 살겠다 싶은 마음이었다.




홍콩을 떠나기 전, 다시 오고 싶던 장소는 몽콕이었다. 커리 피쉬 볼도 먹을 겸, 저번 방문 때 아무것도 사지 못했던 샤오미도 들를 겸 몽콕으로 다시 왔다. 여전히 바쁜 곳. 한참 구경을 하다가 샤오미 스피커와 보조 배터리 충전기를 구매했다.





몽콕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둑어둑해져 갔다. 너무 늦지 않게 다시 홍콩섬으로 돌아왔다. 홍콩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쉑쉑 버거를 한번 더 먹기로 했다. 그만큼 맛있었던 음식 중 하나.




하지만 이 곳에서 길을 잃어서 한참을 근처에서 배회하다가 결국 쉑쉑 버거를 찾을 수 있었다. 나 같은 길치는 홍콩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 같다.




밤에도 바쁜 나라들을 여행하다 보면, 문득 열심히 살아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퍼스에서는 오후 5-6시만 되어도 가게들이 문을 닫고 길거리가 조용해지는데 그러다 보니 하루가 짧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게을러지기도 하는데 이런 도시에 오면 사람들이 하루를 바쁘게 그리고 열심히 사는 것 같고, 다들 열정이 넘치는 것 같다. 이렇게 또 동기부여를 받게 된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쉑쉑 버거에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클로징 하기 직전이라 사람들이 많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야외 테이블에도 많고, 주문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았다.





나는 좋아하는 음식을 질릴 때까지 먹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처음 쉑쉑 버거를 왔을 때 먹었던 메뉴를 다시 주문했다.




숙소에 가서 편하게 먹기 위해 포장을 했다. 주문을 하고 진동벨이 울리면 받으러 가면 된다.




늘 남의 음식이 더 맛있어 보이는 건 왜 일까.




포장 음식을 받았다. 쉑쉑 버거 가방에서 맛있는 감자튀김의 냄새가 난다. 얼른 호텔로 가고 싶어 졌지만 갈 일은 멀었다.




숙소에 돌아와서 맛있는 쉑쉑 버거를 먹으며 샤오미에서 산 물건들을 확인한다. 이제 다음날이면 홍콩을 떠난다. 일주일간의 시간이 꿈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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