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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더 Heather Jul 17. 2016

3. 그 첫 시작, 서호주 퍼스

세계여행: 호주워킹홀리데이


2011년 5월 28일




이 날은 내가 세계여행을 시작한 날 이였다.


부모님이 부산 공항까지 배웅을 해 주셨고, 오랜시간 이 여행을 위하 준비를 해 온 만큼 너무나 설렜다. 부산 - 나리타 - 시드니 - 퍼스를 경유하는 기나긴 여정이였으며, 심지어 나리타에서 11시간 대기라는 큰 대기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그 마음도 잠시, 체크인을 하러 갔는데 내가 편도 티켓만 가지고 있어 체크인이 불가능 하다고 하는것이 아닌가. 나는 언제 한국으로 돌아올지도 모르는 상황이였고, 아무도 왕복 티켓을 끊어야 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으므로 난관에 부딪혔다. 아무리 상황을 설명해도 왕복 티켓이 없이는 체크인을 할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결국 대한 항공 카운터에서 급하게 퍼스 - 한국 오픈 티켓을 구매해야했고 (편도 티켓만 약 80만원), 체크인을 마칠 수 있었다.


이건 굉장히 복불복인 것 같다. 호주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다들 편도 티켓만 가지고 입국을 했다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나리타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기내식은 내 입맛에 맞지 않았다. 일본 특유의 냄새가 느껴졌다.

나리타에 도착을 하여 11시간 이라는 기나긴 대기 시간을 멍하게 보내고, 시드니로 가는 비행기로 올랐다.



이 비행편의 기내식은 꽤 내 입맛에 맞았다. 그리고 비행편이 밤이였고, 운이 좋게도 내 옆자리가 모두 비어 있어서 편하게 누워서 오랜 시간을 편하게 올 수 있었다. 앞 좌석에 달린 모니터로 심슨도 보고- 꽤 즐거운 마음으로 호주에 도착했다.



시드니 공항에서 약 2시간을 대기를 하고, 퍼스로 가기 위해 콴타스 항공을 탔다. 비행 시간은 약 6시간. 퍼스에서 말레이시아를 가는 시간과 비슷한 거리이다. 새삼 호주 땅이 참 넓구나하고 느꼈다.



콴타스에서 나온 아침 기내식, 신선한 쥬스와 식전빵. 정말 맛있었고, 연세가 꽤 있으신 호주 아주머니가 승무원이셨는데 정말 친절하셨다.


시드니에서 퍼스로 가는 6시간이라는 긴 여정



기내식을 다 먹고, 앉아 있는데 옆자리 아저씨가 말을 거신다. 호주에는 무엇을 하러 가니, 학생이니 등등 질문을 하셨고 나는 워킹 홀리데이를 간다고 하셨다. 아저씨는 비자 관련 에이전트를 하나 알려주셨고, 나중에 호주에 더 머무르고 싶고 비자 문제가 생기면 저 곳에 연락을 해보라며- 꽤 괜찮다며 추천을 해주셨다. 그렇게 아저씨와 짧은 대화를 나누고 비행기에서 내려 작별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한국에서 28일날 떠났지만, 호주를 도착한건 29일이였다. 퍼스 공항에 도착했고, 너무나 많이 퍼스에 대한 사진을 봤었고, 조사를 미리 했어서 그렇게 다른 나라라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그리고 조사한것과 너무나도 똑같아서 그렇게 힘든점도 없었다.


공항에 도착하여 백팩커로 가기위해 공항 택시를 탔다. 약 26불정도 들었던 것 같다. 정류장을 찾고, 드라이버에게 자신이 갈 위치를 말해주고 돈을 내고 짐을 싣고 탑승하면 된다. 티켓 위에 적혀있는 Old Swan barracks이 내가 묵었던 백팩커이다. 위치는 시티와 가까운 노스브릿지 도서관 근처에 위치한 백팩커. 공항에서 이동을 하려면 공항 택시, 우버, 한국인 픽업 서비스, 일반 버스의 방법들이 있고 공항 택시와 우버보단 한국인 픽업 서비스와 일반버스가 저렴하고, 짐이 많다면 픽업 서비스 짐이 많이 없다면 일반 버스를 타는것을 추천한다. 일반 버스는 아침시간에는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이 타므로 조금 민망하고 버스가 붐빌수가있다.



공항 택시를 타고 올드 스완 백팩커에 잘 도착을 했다. 무사히 체크인을 하고 방에 들어갔다. 방은 총 4명이서 쓰는 쉐어룸이였고 내 기대보다 못미쳤다. 그렇게 깨끗하지도 않았으며,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들, 밤에 파티를 한다고 방을 들락날락 거리는 사람들, 도저히 이렇게는 몇일 못 지내겠다 싶어서 집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여기가 내가 묵었던 방. 나는 2층침대에서 묵었고 도착하자마자 머무를 집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저녁시간이 되자 슬슬 배가 고팠다. 어딜가서 뭘 먹어야 할지 몰라서 일단 백팩커를 나서서 걷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시티에 도착하였고, 맥도날드가 보였다. 당당하게 맥도날드로 들어갔다.



메뉴를 보고 세트를 달라고 하니, 못 알아듣는 눈치다. 한 몇번 얘기를 하니 이해를 했는지, '아 여기서는 세트라고 안하고 밀(Meal) 이라고 해' 라고 한다. 그렇게 호주 첫날 하나를 배웠다. 맥도날드로 저녁을 어영부영 해결하고, 백팩커로 돌아오는 길에 길을 잃어 주위를 두리번 거리고 있자 양 손에 테이크 어웨이 커피를 가득 든 남자가 '내가 도와줄게 있니?' 라고 물어본다. 부족한 영어로 나 지금 백팩커를 가야하는데 길을 잃은 것 같아. 라고 하니 잠시만 기다리라며 자신의 가게로 따라오라고 한다. 조금 걱정도 되었지만, 자신의 가게에 가서 다른 직원들에게 여기 백팩커가 어딘지 아냐며- 지도까지 꺼내서 굉장히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호주 사람들 친절하다고 하더니 정말 그렇구나. 첫 날부터 적지 않은 감동을 받고, 백팩커로 돌아와 일찍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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