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헤더 Heather Jan 30. 2017

49. 싱가폴, 당신이 모를수도 있는 8가지

21살, 나의 싱가폴 직장생활


1. 싱가폴에서는 한국 음식을 접하기가 아주 쉽다.



한류 열풍 때문인지, 비슷한 입맛인 덕분인지 싱가폴에서는 한국 식당, 한국 음식들을 아주 쉽게 찾아 볼 수가 있다. 호커 센터에 가면 한국 음식을 파는 곳, 푸드 코트에서도 쉽게 한국 음식을 만날 수 있으며, 탄종 파가 (Tanjong Pagar) 라는 지역에 가면 코리안 타운 처럼 한국 식당, 노래방, 슈퍼 등이 몰려있다. 길거리를 지나가도 한국 음식점으로 보이는 가게가 아주 많으며, 대부분의 한식당들은 항상 문전성시를 이룬다. 호커센터나 푸드코트에서 파는 한국 음식들은 저렴한 편이고 ($5 - $10) 한식당에 가면 꽤 비싼 편이니 주의하자. 내가 싱가폴에 있을때 많이 다니던 '식객' 이라는 고기 뷔페는 무제한으로 여러 종류의 맛있는 고기를 먹을수가 있어 자주 갔었다.


2. 싱가폴에는 스타벅스가 아주 많다.



다른 아시아 나라들과 비교해서 싱가폴은 '나라 사이즈 대비 스타벅스가 가장 많은 곳'이 아닐까 싶다. 지도에서 작은 빨간 점이라고 불리는 싱가폴에는 무려 100개가 넘는 싱가폴 매장이 있고, 우리나라 처럼 많은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붐빌 뿐 더러, 무료 와이파이까지 제공을 하니 시험을 대비하는 학생들이나 노트북을 들고가서 자기 할 일을 하는 사람들로 항상 바쁜 곳 이다. 


3. 비싼 미용실



싱가폴에 도착한지 몇일 지나지 않아, 파마를 하고 싶었고 싱가폴에 대해 아는것이 없었고 로컬 친구의 여자친구가 나를 한 미용실로 데려갔다. 신나게 파마를 하고, 롤을 푸는 순간 '헉' 소리가 절로 나왔다. 머리가 아주 뽀글뽀글한 아줌마 파마가 되었기 때문이였다. 몇일 지나면 괜찮겠지 나 자신을 위로하고 계산을 하려는 순간 더 놀랬다. 무려 20만원이 넘는 가격이 청구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고는 싱가폴에서 미용실을 간 적이 없었다. 쇼핑센터에 있는 미용실들은 상당히 비싸다. 사는 동네를 둘러보면 HDB (싱가폴의 아파트) 블락 밑에 작은 미용실들이 있으니 우선 커트라도 시도 해 보고 실력이 어떤지 가격이 어떤지 평가 한 다음에 괜찮다 싶으면 단골이 되면 된다. 나같은 경우에도 살던 아파트 밑의 동네 미용실에서 머리를 했었고, 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말레이시안이거나 중국인이였다. 다른 미용실들에 비해 가격도 훨씬 저렴하다.


4. 냄새가 아주 독한 과일, 두리안



싱가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과일, 두리안 (Durian) 두리안은 냄새가 아주 독한 과일로 아주 유명하다. 그래서 그런지 비행기 안으로 가져갈 수 없으며 싱가폴의 지하철에서도 두리안을 가지고 들어 갈 수가 없다. 처음 두리안을 접했을때 청국장 같은 냄새가 코를 찔렀고, 그 충격으로 더 이상 입을 대지 않았다. 하지만, 로컬에게는 아주 인기있는 음식이다. 열이 많은 과일이라 한번에 많이 먹는것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한다. 고약한 냄새와 달리 맛은 아주 달콤하다. 나는 두리안을 그 자체로는 먹지는 못했지만 케잌이나 아이스크림을 먹어보았는데 생각과 달리 아주 맛있었다! 싱가폴에 간다면 한번쯤은 도전해봐야 할 그 과일, 두리안!


5. 다양한 종류의 맥도날드



호주에서 먹는 맥도날드는 별로 맛이 없어 즐겨먹지 않는다. 여행중에 간단하게 요기를 하거나, 요리를 하기 싫을때 아주 가끔씩 맥도날드를 찾는데, 싱가폴에서는 맥도날드의 단골이였다. 싱가폴 맥도날드를 처음 갔을때 가장 놀랐던 것은 '칠리 소스'를 준다는 것 이였다. 일상이 칠리화(?) 되어있는 싱가폴리언들에게 칠리는 빼 놓을 수 없는 소스이다. 감자튀김하면 당연히 케첩이지! 라고 생각했던 나도 싱가폴에 살면서 매번 칠리를 찾고 있었다. 한국 맥도날드에 상하이 스파이시가 있다면 싱가폴 맥도날드에는 맥 치킨이 있는데 정말 맛있어서 주에 3-4번은 맥도날드를 찾았다. 그리고 가끔씩 트위스트 프라이스 라고 하는 꼬불꼬불한 감자튀김을 팔고, 사무라이 스폐셜 버거도 나온다. 


6. 싱가폴의 결혼식은 대체로 저녁에 열린다.



싱가폴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로컬 친구의 친구의 결혼식에 초대되어 간 적이 있었다. 우리나라와 달랐던 하나는 바로 결혼식이 '저녁'에 열린다는 것 이였다. 우리나라에서는 대체로 낮에 하고 점심을 먹고 결혼식이 끝나는데 싱가폴에서는 결혼식을 오후에 하고 웨딩 디너라는걸 하여 함께 저녁을 먹는다. 


7. 싱가폴의 외딴 섬, 풀라 우빈



관광으로 유명한 싱가폴이지만, 한번쯤 색다른 경험을 해 보고 싶거나 당신이 캠핑족이라면 가봐야 할 곳이 있다. 그 곳은 바로 싱가폴에서 배를 타고 30분을 가면 도착하는 풀라 우빈 섬! 섬에 도착하여 경찰서에 신고를 하고 전기, 물 아무것도 없는 들판에 텐트를 치고 리얼 캠핑을 즐길수가 있다. 돌멩이로 불을 붙여 마시멜로우를 구워먹고, 늦은 밤 텐트 근처를 어슬렁 거리는 떠돌이개들을 만나는 경험을 해 보고 싶거나 담력을 키우고 싶다면 싱가폴의 풀라 우빈 섬을 가보길 추천한다.


8. 말레이시아 국경과 단 30분



싱가폴과 말레이시아의 국경은 붙어있고, 싱가폴에서 차를 타고 30분만 간다면 말레이시아의 국경에 있는 지역인 조호바루 (johor bahru) 를 갈 수가 있다. 말레이시아의 물가는 싱가폴의 반이기 때문에, 싱가폴리언들도 쇼핑을 하러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말레이시아로 자주 국경을 넘어간다. 나도 친구들을 따라 자주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에 놀러를 갔었다. 국경을 넘는 커스텀에서는 여권을 보여주고 차를 검사받고 여권에 도장을 받은 후 아주 간단하게 넘어 갈 수가 있다. 싱가폴에 오랜 시간 여행을 하거나, 한번에 두 나라를 가고 싶다면 싱가폴에서 3일정도를 둘러보고 조호바루에 하루를 묵거나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것도 아주 좋다.



매거진의 이전글 48. 싱가폴, 그들의 할로윈 파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