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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지선 May 27. 2020

또 하나의 분단국가, 키프로스

남북으로 쪼개진 또 하나의 분단국가

하루 한 편, 쉽게 읽는 세계의 분쟁 지도 8.

또 하나의 분단국가, 키프로스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남겨진 유일한 분단국가라고? 그런 줄만 알았거늘, 사실 실질적인 분단 상태를 유지하는 나라가 하나 더 있다. 터키 아래 지중해에 위치한 섬나라 키프로스가 그 주인공이다. 사이프러스라는 영어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와 차이점이 있다면 이 나라의 구성원들은 한 민족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과거, 키프로스의 남쪽에는 그리스정교를 믿는 그리스계 키프로스인들이, 북쪽에는 이슬람을 믿는 터키계 키프로스인들이 사이좋게 살고 있었다. 그러다 1830년에 그리스가 터키로부터 독립하자 그리스계 주민 사이에서 그리스 본토와의 통합을 원하는 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이후 키프로스는 영국령으로 편입(1878년)되어 버렸고, 영국의 통치 아래에서 갈등이 심화되었다.

 1960년, 키프로스는 ‘키프로스 공화국’으로 독립했다. 그러나 1963년 헌법 개정에서 터키계 주민에 대한 차별 법이 발효되자, 터키계 주민들이 분리 독립을 요구하면서 내전이 발발했다. 결국, 1983년에 터키계 주민들이 ‘북키프로스 터키 공화국’으로의 독립을 선언했다. 하지만 터키만이 이들을 국가로 인정해 줄 뿐, 유엔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남북으로 분단된 키프로스는 우리나라의 DMZ와 같은 완충 지대가 있다. 게다가 키프로스의 수도 니코시아 또한 통일 전 베를린처럼 남북으로 분단되었다. 남키프로스는 연방 국가안을, 북키프로스는 개별 주권을 가진 국가연합을 주장하고 있는데 여전히 타협하지 못하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







* 이 글은 <지리 덕후가 떠먹여주는 풀코스 세계지리>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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