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카페 : 효자동 커피집
벌써 일 년.
전주 효자동에서 아기자기한 카페를 발견했습니다.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된 이 곳이 마음에 들어 전주에 오게 되면 꼭 들리게 됩니다.
6개의 태이블.
카페의 크기가 작은만큼 카페에 앉을 수 있는 사람의 수도 한정되어 있습니다. 가끔 앉을자리가 없어 다른 곳으로 방향을 틀어야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자꾸 찾게 되는 데는 '그냥 정이 간다'는 말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그냥"이라는 말이 어디 있냐고 물으신다면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겠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몇 가지 이유가 있기는 한 것 같습니다.
하나.
개성 있는 테이블.
테이블 간의 간격이 넓고, 각 테이블마다 개성 있는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신발을 벗고 올라가야 하는 테이블이 2개. 나머지 4개의 테이블도 각각 모양과 크기가 다릅니다. 테이블마다 특색이 있으니 골라서 앉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 재미를 느끼며 자리에 착석하면 옆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나의 소중한 동행자와 긴밀한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카페들이 테이블 간격을 좁게 하여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려 했다면 효자동 커피집은 6개의 테이블을 유지하며 카페에 찾아온 손님들에게 널찍한 이야기 공간을 선물해줍니다.
둘.
예쁩니다.
아기자기한 카페의 모습도 깔끔하니 예쁘고, 쟁반에 담겨 나오는 음료와 디저트도 예쁩니다. 예쁨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 혹 그런 사람이 있다고 해도 저는 예쁜 것이 마음에 듭니다. 그래서 작은 쟁반에 꽃까지 담겨 맛있는 음료를 선물하는 이 곳이 참 좋습니다.
셋.
맛있습니다.
모든 것이 좋아도 음식의 맛이 없다면 음식점에 가지 않겠죠. 효자동 커피집의 음료와 디저트 모두 이름에 걸맞은 맛을 자랑합니다. 도대체 이름에 걸맞은 맛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아메리카노는 커피 맛이 좋고, 딸기 타르트는 딸기와 타르트의 적절한 조화로 그 맛이 좋습니다. 맛이 이름값에 걸맞게 그 맛을 낸다는 뜻입니다.
정이 가는 이유를 말했으니 그 정이 궁금하시다면 효자동 커피집에 놀러 가 보시길 추천합니다. 매주 화요일이 휴무라고 하니 가는 날이 장날(휴무날?)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낮 12시 문 여는 시간에 맞추어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어 지는 정이 두렵다면 마음을 잘 다잡고 가셔야 합니다. 한 번 보고 두 번 맛보면 헤어나기 어려운 매력을 가진 곳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