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베이킹, 소프트롤케이크만들기

제과기능사실기 준비하기

롤 케이크 좋아하세요?

어릴 적 롤케이크는 특별한 날에만 먹을 수 있는 달콤한 디저트였답니다. 동그란 모양의 홀케이크를 마련하지 못하는 경우는 롤케이크로 생일 축하를 대신했던 기억이 나요.

한 입 베어 물때 그 폭신한 부드러움이 좋았답니다. 우유 한 컵과 함께 먹으면 더 맛있었던 그 맛. 이제 그 맛을 직접 만들어보려니 기대감 반, 두려움 반이네요.

두려움이 있는 건 '어떻게 돌돌 말지?'라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걱정이 많은 건 좋은 게 아니라던데 저는 걱정에 있어서만큼은 다른 사람보다 한 발 더 앞서는 것 같아요. 누군가는 그걸 꼼꼼함이라고 하더군요. 좋은 해석에는 감사드리며 마음적으로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은 개인이 짊어져야 할 무게네요.

그래서 연습량을 더 늘렸답니다. 두려움을 이겨내는 방법은 여러 번의 연습을 통해서 능숙함을 배워나가는 거라 결론 내렸거든요.

소프트롤케이크의 재료는 총 10가지입니다. 설탕이 둘로 나눠지는 것을 감안하면 총 11가지라고 해 두죠. 베이킹 사총사 중에 버터가 빠지고 대신 식용유가 그 자리를 대신 채웠습니다. 여름이 가까워오니 버터가 휴가를 갔어요(농담입니다).

재료 (g)

1. 박력분 250
2. 설탕 A 175
3. 설탕 B 150
4. 물엿 25
5. 소금 2.5
6. 물 50
7. 바닐라향 2.5
8. 계란 700 (계란 약 12개)
9. 베이킹파우더 2.5
10. 식용유 125
11. 잼 200

재료가 많이 들어가죠?

하지만 잘 살펴보면 기본 재료들이 많아요. 가정에서 만드실 때 박력분, 바닐라향과 베이킹파우더만 준비하시면 나머지 재료들은 기본 요리 재료들이 될 것 같습니다.

만드는 방법도 재료의 수에 맞게 11개로 맞춰보도록 하겠습니다. 11 : 11! 재밌잖아요!

1. 가루 재료(박력분+베이킹파우더+바닐라향)를 체 쳐 줍니다.

체를 친다는 것은 가루 입자를 고르게 해 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뭉쳐 있는 가루를 풀어주고, 가루 사이사이에 공기를 넣어주죠. 그래서 꼭 필요한 과정이랍니다. 가능하시면 2번 체 치는 걸 추천해요.

2. 노른자와 설탕 A+물엿+소금+물을 섞어주세요. 휘퍼를 사용해서 설탕이 잘 녹도록 섞어줍니다. 설탕 A와 B를 바꿔도 상관은 없어요. 실은 설탕 양이 더 많은 것을 흰자에 섞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3. 계란 흰자를 거품 내고 거품이 나면 설탕 B를 넣어주세요. 이걸 머랭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먹는 생크림 정도의 되직함이 느껴지도록 올려주세요. 그 정도의 머랭을 90프로까지 올린 머랭이라고 해요.

4. 2에 3의 머랭 중 1/2을 넣고 섞어주세요. 여기까지는 휘퍼를 사용하여 작업합니다. 다음에 나오는 5의 과정부터는 고무 주걱을 사용해요.

5. 4에 1에서 체에 쳤던 가루를 넣고 섞어주세요. 가루가 들어가는 순간부터는 '아주 빠르게!' 저어주셔야 해요.

6. 5의 반죽 중 두 주걱 정도를 덜어내어 식용유와 섞어주세요. 그리고 이렇게 섞은 식용유+반죽을 다시 5에 넣어줍니다. 이 과정 없이 식용유를 곧바로 5에 넣으면 식용유가 반죽과 섞이지 않고 아래로 가라앉게 돼요.

7. 6의 반죽에서 두 주걱 정도를 덜어놓고 팬닝 합니다. 이 두 주걱의 반죽은 롤케이크의 무늬를 만들기 위해 사용됩니다.

8. 롤케이크 무늬 만들기. 무늬를 만들 때는 7에서 덜어놨던 반죽에 캐러멜 색소를 섞어서 무늬를 냅니다.

9. 180도 오븐에 넣고 20분 정도 구워줍니다.

10. 팬에서 꺼낸 케이크 시트에 분무기로 물을 뿌리고 유산지를 거둬냅니다.

11. 식힌 시트 위에 딸기잼을 얇게 발라줍니다. 딸기잼을 아끼기 위해 얇게 바르는 게 아니라 딸기잼의 역할 때문이에요. 딸기잼은 롤케이크가 잘 말리도록 하는 접착제 역할을 합니다. 접착제를 너무 많이 바르면 오히려 잘 안 말릴 수 있겠죠?!

이렇게 완성!

과정이 길어 보이지만 시간으로 생각하면 1시간 안에 만들 수 있는 과정이랍니다. 달달한 추억을 꿈꾸신다면 집에서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