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원두요정 May 19. 2016

빙수와 함께 여름 맞이

일산 카페: J'S 1908

서늘했던 봄이 지나가고 무더운 여름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내가 여름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눅눅함과 숨 막힐듯한 무더움이 두렵기 때문이다.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은 시원함을 안겨줄 다양한 먹거리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다양한 빙수를 먹어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는 여름이다. 내가 카페에 갈 때마다 주문하는 메뉴는 팥빙수다. 팥이 주는 달달함이 참 좋다.


팥순이인 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른 메뉴를 주문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 곳의 메인 빙수가 메론 빙수라고 써 있었기 때문이다.


작은 것을 주문하고 싶었지만, 이제부터는 큰 사이즈만 판다고 하여 12000원짜리 메론 빙수를 주문했다. 곧 이어서 나온 푸짐한 양의 메론 빙수. 말 그대로 메론의 안쪽을 파 내고, 그 속에 팥과 연유, 얼음등의 빙수재료를 넣었다. 위에는 달콤한 메론을 쌓아주어 ‘메론 빙수’임이 드러날 수 있게 만들어져 있었다.

내 입맛에는 달달함이 잘 맞았다. 맛있다와 맛없다는 개인의 취향이므로 직접 먹어본 사람만이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맛도 중요하지만, 이 곳의 매력은 가게 안의 풍경에 있다. ‘갤러리카페’ J'S 1908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내부는 여러 테마들로 잘 어우러져 있다.


J'S 1908에 들어서면 마치 도심 속에서 동화 속으로 들어온 기분이 든다. 카페의 매장은 꽤나 넓은 편인데, 매장 곳곳이 각각의 테마들을 가지고 있는듯하다. 그런데 이 테마들이 참 잘 조화되어 이상한 나라의 풍경을 잘 만들어 놓고 있다.


무더운 여름의 시작, 더위를 피하고자 들린 카페에서 맛있는 빙수를 먹으며 동화 속 세상을 체험하고 왔다.


환경이 바뀐다는 것은 새로움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 같다. 맛있는 빙수가 있는 여름을 서서히 좋아해보도록 노력해야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모아이에서 모하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