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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은 Jun 12. 2017

창직

하루 한 생각 #35

이모작 창직 사관학교 맥아더스쿨 선생님이
날마다 새로운 길을 찾아 돌아다니는 나를 보고
그간의 좌충우돌한 다양한 경험,
세상을 읽어내는 눈,
사람을 파악하는 능력을 합쳐서
남에게 창직 코칭을 해주면 좋겠다고 권하셨는데 
그만 한 귀로 듣고 고개만 살래살래 내 맘대로 다녔다.

창직상담사,
내 이름 위에 그런 게 얹히면 어울리지도 않을 성싶었다.
아무 직함 없이 형체도 없이 구름처럼 가볍게 날고만 싶었다.
이미 엉덩이도 나이도 날아다니기에는 무거워질 만큼 무거워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일 년 동안 미래를 고민하는 사람들을 만나
은연중에 다양한 창직 상담을 하고, 커뮤니티 설계를 주선하고 있다.

나도 모르게 어느새 창직상담가가 된 걸까?
아니면 제 머리를 못 깎겠으니 남의 머리라도 깎아주려는 걸까?

내 이름 석자 위에는 그 이름 하나 더 얹기를 그렇게 두려워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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