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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은 Jun 12. 2017

분노

하루 한 생각 #44

나 나말야 나 이렇게 힘들어.
너 넌 좋겠다 부러워 죽겠다.
그런 말 들으면 왠지 분이 난다.

발에 쥐가 나도록 물갈퀴질을 해대며
끝까지 우아함을 잃지 않겠노라 혀 깨물고 버티는 사람에게
넌 나보다 이게 낫고, 저게 낫고, 그래서 난 슬플 뿐이고를 반복하며 
뭐 더 부러운 게 없나 기웃대는 사람들에게 나는 참으로 인색하다. 
너만 힘든 거 같냐고 쏘아붙여주고도 싶다.

나는 왜 그런 소릴 그냥 즐기지 못할까?
어차피 우아하게 보이는 게 낫겠다 생각했던 거면서.
나의 분노 지점을 곰곰이 관찰하고 있다.
매번 왜 그렇게 그런 것에 화가 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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