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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은 Jun 12. 2017

친절

하루 한 생각 #49

자기가 자기 안에만 있을 때에는 자기 설명이 필요치 않다.
자기가 부득이 사회와 연결 맺으려 할 때는 자기 설명이 필요해진다.

정확한 설명에 집착하다 보면 상대에게 너무 불친절한가 싶어서
상대가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려다 보면 그건 또 본연의 나와 너무 멀다.

끊임없이 변화하며 오만 잡사에 분주한 이 생명체를 어찌 간단히 소개할 수 있으랴.
헷갈리는 상대에게 친절해져야 하는지,
있는 그대로의 나에게 정직해야 하는지 결정해야 하는 시점에서 갈등하고 있다.

그런 친절이 사회생활의 시작인 걸까?  
나에게 조금 불친절하더라도 상대의 눈에 이해 가능하도록 존재하는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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