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의 고장,보르도를 여행하다 1
고등학교 시절 한창 유행했던 만화 중에 ‘신의 물방울’이란 만화가 있었다. 그당시도 지금도 나는 만화를 매우 좋아하기에 자연스레 접하게 되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후 많은 와인관련만화들이 나왔지만 ‘신의 물방울’처럼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와인만화는 아직 보지 못한것 같다. (실제로 본 내용 뒤에 설명하는 글이 너무 많아 안읽고 넘긴적도 많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와인에 대해 관심을 조금 가지게 되었고 몇권의 와인관련서적을 읽어보았지만 그당시만 해도 와인은 고가의 주류라는 인식이 강해 관련서적도 많지 않았었다. 현재는 정말 많은 이들이 가볍게 와인을 즐기고 또 한식에도 많이 곁들일 정도로 대중화가 되었지만 불과 몇년 전만해도 와인은 위스키와 같이 고가의 주류로 취급되는게 보통이었다. (개인적으로 현재 가성비 좋은 다양한 종류의 와인이 많아져서 가난한 나에게는 기쁨이다!)
그래서 유독 와인이 멀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신의 물방울’이란 만화에서 보았던 보르도지방과 부르고뉴지방이 프랑스의 대표적인 와인산지라는건 기억에 아직도 남아있다. 그렇기때문인지 난 이번여행에서 꼭 프랑스의 보르도 지방에 가보고 싶다고 느꼈다. 와이너리투어에 대한 낭만도 있었을 뿐더러 최근들어 와인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더 궁금했었다.
그래서 찾아보니 보르도지방관광센터에서 운영하는 와이너리투어가 몇개 있었다. 보르도지방에서도 유명지역인 생떼밀리옹과 메독지방으로 나뉘어 투어를 진행하기에 바쁘게 여행하는 나는!! 오전엔 메독지방을 오후에는 생떼밀리옹지방을 가는 투어 2개를 신청했다!(욕심...욕심이 과해...)
투어 당일날! 나는 당연히 영어로 진행되는 투어인데다가 보르도지방까지 여행오는 한국인은 거의 없겠지 라는 생각으로 혼자서 영어듣기평가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게 웬걸 투어참여자중에 한국분들이 몇분 계셨다. 사실 별로 친해지진 못했지만 그래도 한국사람이 있다는게 어디냐 라는 생각으로 투어를 듣기 시작했다. 물론 역시나 비를 부르는 여행자 답게 비와 함께 추적추적한 날씨의 투어가 시작되었다. (당시 파리에서 크게 앓고 난 뒤 컨디션이 제대로 회복되지않아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코맹맹이로 열심히 투어를 들었었다.)
메독지방의 와이너리들은 뭔가 다 고급스러운 이미지였다. 마치 중세 귀족의 집에 방문한 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 아쉬웠던 건 내가 갔던 4월경은 포도나무가 많이 자라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기대하며 본 포도밭들도 휑한데 날씨까지 우중충해서 뭔가 비극의 한장면과 같은 장면이 연출되었다.
와이너리 2곳 정도를 돌아보는 투어였는데 영어로 진행됨에도 친절하게 천천히 설명해줘서 그래도 중간중간 조금씩 알아들었다! 크게 대단한 건 아니지만...당시 일기에 쓴 내용을 보면
1. 카베르네 소비뇽이 멜롯보다 탄닌성분이 더 많다는것!-> 더 떫다는 이야기이기도하다.
2. 어린와인일수록 색이 좀 더 붉고 숙성된 와인일수록 오렌지빛을 띈다고 한다. 그리고 어린와인일수록 드라이하니 반나절정도 열어놔야 향이 열리는 경우가 많다.
물론 영어로 진행되었기에 내가 알아들은게 엉망일 수 도 있지만...그래도 일단 나는 열심히 듣기평가를 완수했다!
중간에 일이생겨 조금 늦게 끝났는데 그로인해 점심도 못먹고 바로 다음지역인 생떼밀리옹 투어를 들으러 이동했다! 다행히 정각에 도착했지만 나빼고 모두 다 도착해있어서 뭔가 죄송스러웠다. 그리고 출발하려고 했는데!!!교통사고가 딱!!! 출발하고 5분도 안되어서 발생했다. 후진하던 차량이 우리차량 옆부분으로 들이박아서 유리창이 박살났지만 다행히 다친사람도 없었다. 오히려 운전하던 가이드분이 조금 다치셨다. 그분도 너무 놀라셔서 손을 덜덜 떠시던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우리를 케어하고자 하셨다. 출발장소에서 한블럭 떨어진 장소였기에 바로 다른차를 요청했고 빠르게 보험처리를 진행해서 실제로 투어를 진행하는 데는 크게 무리가 없었다. (이때는 몰랐지 가이드가 이렇게 힘든직업이었을줄...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프로가이드셨다.)
분량조절 실패로 생떼밀리옹지역을 투어한 내용은 다음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