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개월 수의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회사 동료로부터 아이를 데려가기 좋을 것 같은 카페를 추천을 받았다. 본인이 지난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다녀왔는데 아이들이 너무 잘 뛰어놀았다고 하시면서 나도 우리 아이와 함께 가보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 다양한 동물모형들이 있으나 진짜 동물은 없는 곳이라서 아이들이 쉽게 만질 수도 있고, 동물 모형에 실제로 올라탈 수도 있다고 하셨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동물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도 너무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천에 있는 카페던데 인천에 살고 있는 나는 왜 여태껏 알지 못했을까? 등잔 밑이 어둡다고 아무래도 가까운 지역은 언제든지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잘 찾아보지 않게 되고 소홀해지는 것 같다. 아는 곳만 자꾸 가려고 하고. 아이러니했던 건 서울 사시는 직장 동료 분도 집에서 카페까지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셨는데, 우리 집에서 카페 위치를 내비게이션 켜서 찾아보니 거의 1시간이 걸린다고 검색되었다. 바로 영종도에 있는 카페 몬몬이야였다. 어제 휴일을 맞아 가보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셨고, 나는 계획을 전면 수정하여 원래 가기로 했던 곳이 아닌 카페 몬몬이야로 향했다.
준비하자마자 아침 일찍 출발을 했다. 그런데도 우리 집에서 영종도까지는 정막 딱 1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았다. 멀었다. 카페에 도착해서 신나게 뛰어 놀 아이를 생각하며 차에서 아이를 재웠다. 아이는 계속 잠을 자지 못하다가 20분 정도 남기고 잠을 청했다. 그런데 밖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가 밖에 나와서 그랬던 건지, 원래는 쪽잠을 자고 일어나면 울고 보채는 아이가 쪽잠을 자고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목적지에 도착해서 깨웠더니 기분 좋게 일어났던 아들 녀석이었다. 요즘 날씨가 너무 덥고,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낮에는 도저히 야외 활동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더더욱 오픈런을 한 뒤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와야겠다고 생각해서 서둘렀던 것이었다. 우리가 너무 서둘렀던 탓일까. 카페 내에 사람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었다. 그래서 오히려 더 아이가 뛰어놀기에는 좋았다.
몬몬이야 카페는 입장료가 없는 대신 무조건 1인 1 음료이다. 심지어 아이조차도 음료를 마셔야 한다는 게 이 카페의 규칙이라면 규칙이었다. 음료수를 잘 마시지 않는 우리 아이의 경우에는 어떤 걸 시켜야 할지 난감했다. 아이의 음료는 가장 무난한 음료인 보리차를 주문했다. 적당한 그늘에 자리를 잡았는데, 카페를 정말 잘 꾸며 놓았다. 야외 테이블 각각에 동물 인형들이 있었다. 우리 테이블에는 개구리 왕눈이.
사파리 차와 사자, 기린, 코끼리, 얼룩말 등의 모형이 있던 사파리존, 캥거루 모형이 있던 호주 존, 사막여우, 낙타 등의 모형이 있던 사막 존, 물고기, 거북이, 인어공주 등의 모형이 있던 해저 존, 백설공주, 난쟁이 등의 모형이 있던 백설공주 존, 엘사와 울라프 등의 모형이 있던 겨울왕국 존, 무당벌레 모형이 있던 곤충 존 등 총 7개-8개의 존이 각각 있었고, 특히나 캥거루 모형이 있던 호주 존에서는 캥거루와 복싱할 수 있도록 해 놓은 포토존도 있어 엄마인 내가 더 즐거워했었다. 이외에도 야외에 바비큐 모형을 통해 캠핑 분위기의 공간도 있었고, 젖소 모형으로 젖 짜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있었다. 우리 아들 녀석에게 젖 짜기 체험을 같이 해보자고 하니 아직은 모르는 듯했다. 역시나 물을 좋아하는 우리 아들 녀석은 개구리, 수달, 돌고래 등의 모형이 있던 연못으로 가장 먼저 뛰어갔다. 한참 연못에서 돌고래, 코끼리가 물 뿜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다른 공간들로 이동했다. 역시나 적응에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았다. 시간이 갈수록 에너자이저인 우리 아들 녀석 조차도 지치고, 힘들었었나 보다. 좀처럼 어딜 놀러 가도 물이나 음료수를 잘 마시지 않았던 녀석이었는데 입장료 대신 구입한 보리차 음료수를 어느새 한 통을 다 마셨다. 얼굴도 불그스레 해졌던 게 확실히 이제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 실감이 났었다. 더 더워지기 전에 부지런히 아들 녀석 많이 데리고 놀러 다녀야겠다.
실제 동물원 같은 경우 동물 냄새나고, 울타리 안에 있어 만지지 못하고 보기만 할 수밖에 없으나 몬몬이야 같은 경우에는 동물 냄새도 없었고, 실제 동물에 버금가는 동물 모형들을 직접 만지고 체험하고 올라탈 수도 있어 더욱더 만족감이 높았었다. 아이도 스스럼없이 다가갈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아이와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았었다. 우리 아들 녀석은 아직은 시간이 필요했는지 인형에 올라타는 것에 대해선 힘들어했지만, 세월이 좀 더 지나 또 가게 되면 한 뼘 더 성장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종종 데려가 봐야지. 아이가 있는 부모에게는 꼭 아이를 데려 가봤으면 하고 추천하는 카페이다. 비슷한 동년배의 아이를 같이 키우는 직장 동료가 있으니까 이런 점이 좋았다. 아이와 함께 갈만한 좋은 카페도 소개받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