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야외놀이터 카페, 모모 아트를 찾다.

by 방구석여행자

집 근처에 있는 반디 세상이라는 야외 놀이터 카페를 알기 전, 인천 계양에 있는 모모 아트라는 야외 놀이터 카페를 더 먼저 알았어서 그곳을 먼저 찾았었다. 나름 서두른다고 서둘렀었는데 정말 아이 있는 엄마들은 빛의 속도로 빠른 것 같다. '우리가 빨리 온 편에 속하겠지?'라는 나의 생각은 도착해서 보니 참 오만한 생각이었다. 주차하고 카페 안을 들어갔을 때는 줄을 지어 서있었고, 겨우 들어간 카페에서는 자리를 잡기조차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었다. 참 부지런하기도 해라.

이곳은 반디 세상 카페와는 다르게 카페에 들어가기 위해 입장료를 지불해야 했다. 1인당 8천 원. 아이도 음료를 무조건 주문해야 했는데, 음료수를 입에 대지 않는 아들에게 무슨 음료를 주문해주랴. 고심이 많았다. 그래도 이때는 우유를 마실 때였기에, 우유를 주문해주었다. 카페는 참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었고, 모모 아트라는 이름답게 미술 체험이나 도자기 같은 것들이 많이 있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가족 단위로 온 사람들이 많았지만, 카페 곳곳에 포토존이 많아 커플끼리만 와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예쁘게 카페가 꾸며져 있었다. 나무로 된 장난감들이 많이 있었다. 특히나 우리 아들 녀석은 나무 악기에 관심이 많았는데 드럼 앞에 앉아 두드려보기도 하면서 온몸으로 자연을 느꼈다. 고리를 끼우기보다는 들고 뛰어다니는데 더 관심이 많았던 아들 녀석. 카페 곳곳에 모래 놀이, 그네, 소꿉놀이 등도 있었는데 아직은 이 같은 장난감에는 관심이 없었다. 오로지 흙에서 걸어 다니고 뛰어다니며 탐색하던 아들 녀석. 이것만 해도 어디야. 아이들이 걸어 다니는 곳에는 깔개를 깔아 놓아 안전하게 놀 수 있었다. 계속 뛰어놀아서 배가 고팠는지, 마침 점심시간이었다. 출출했던 때에 카페에서 음식을 주문해서 먹었다. 원래는 아이에게 카페 음식을 줄 생각이 없었는데 한번 먹여봤더니 아이가 너무 잘 먹는 것이 아니겠는가. 결국 아이를 위해 싸갔던 도시락은 먹지 않았고, 그대로 집으로 가져왔다. 세속적인 맛에 길들여진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됐던 때 결과적으로는 딱히 그렇지는 않았다. 한참을 뛰어다니면서 놀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에 피곤했는지 곯아떨어졌던 아들 녀석이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거리 두기 제한으로 인해 그동안 밖으로 많이 돌아다니지 못했었다. 마스크를 쓰고, 야외로 나갔을 때 '그동안 우리만 조심했던 걸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밖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아이가 이렇게 야외에서 뛰어노는 걸 좋아하는데 그동안 못해줬던 것이 너무 미안했다. 이제부터라도 아이에게 그동안 못해줬던 경험들을 조금이나마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장료가 있지만, 아이가 너무 잘 뛰어노는 모습에 다음에 또 데려가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물론 그 이후로 아직 가지 못했지만 말이다. 말이 나온 김에 더 더워지기 전에 데리고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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