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수업내용
감각 통합 수업을 하는 날이었다. 그동안 수업을 할 때는 비탈길을 걷는 활동을 할 때 치료 선생님께 안아 달라고 했었다고 들었다. 그런데 오늘 수업에서는 선생님의 손을 잡고 비탈길을 걸었다고 하셨다. 집에서는 산책으로 놀이터를 나가면 놀이터에서 미끄럼틀을 타고, 기구를 타고 놀기보다는 놀이터 옆에 있는 언덕으로 달려가 오르막길을 올랐다가 내려왔다가 하는 걸 더 좋아하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비탈길을 걷는 활동을 잘 안 했었다고 들었던 게 의아했었다.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지 못해서 수업 시간에 컨디션이 안 좋을까 봐 약간 걱정이 됐었는데 그래도 역시 몸을 움직이는 감각 통합 수업이라 그랬는지 다행히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했다고 하셨다. 오늘 제일 잘했다고 하셨다. 비탈길을 걷는 활동뿐만 아니라 공 던지기 활동 또한 잘했다고. 원래 공을 선생님께서 건네주시면, 안고 돌아다니기 일쑤였는데 처음으로 선생님한테 공을 던져주었다고 하시면서 오늘 수업 참여도가 너무 좋았다고 하셨다. 활동하지 않았던 활동들을 척척 해내니 잘했다고 할만하셨다. 아쉽게도 미끄럼틀은 아직도 무서운지 스스로 발에 제동을 걸어버린다. 처음에는 분명 미끄럼틀을 거꾸로 엎드려서 타기도 하고, 앉아서도 곧잘 탔던 아들이었는데. 앉아서 탔을 때 한번 머리를 부딪히고 트라우마가 생겼는지 그 이후로 자꾸 발로 속도를 제어하는 아들이 안쓰러웠다. 미끄럼틀은 아무래도 시간을 두고 차차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마음의 준비하기
치료 선생님께서 다음 날 있을 발달 검사 재평가를 진행하실 건데, 평가 항목의 설문지를 작성할 게 많아서 설문지를 미리 작성해오라고 주셨다. 인지 치료 선생님께서도 당부하셨는데 감각 통합 치료 선생님께서도 우리 아들 녀석은 기분파라 기분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컨디션을 잘 조절해주셔야 한다고 신신당부를 하셨다. 정말 내일이 걱정되는 건 왜 일까? 나의 이 걱정되는 마음을 선생님께서 헤아리셨던 건지, 요즘 좋아하는 과자 같은 걸 가져와서 검사할 때 먹으면서 해도 된다고 좋아하는 과자가 있으면 내일 꼭 챙겨 오라고 하셨다. 잊지 말고 꼭 챙겨가야지.
네가 진정하고 싶었던 것은?
감각 통합 수업이 끝난 후 집에 가면서 산책을 했는데 가던 길을 멈췄던 아들 녀석. 무슨 일이 있는 건가 기다렸다. 멈춰 서더니 갑자기 양 발로 점프를 하고 싶었던 모양이었는데 몸이 안 따라줬었나 보다. 아이가 앉았다가 일어났다를 반복했다. "점프, 점프" 해주니까 신나서 웃으면서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했던 아들 녀석. 조만간 무서워하던 양 발로 점프도 가능해지지 않을까 기대가 됐다. 아들, 엄마 기대해도 될까? 내일 있을 검사도 잘해보자
발달 재평가 검사 준비해볼까?
참고로 다음날 있을 발달 재평가 검사를 준비하기 위해 인지 치료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셨던 퍼즐 조각 맞추기와 선 긋기 연습을 시도하려고 했다. 그런데,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지 않아 너무 피곤해했던 아들 녀석. 결국 퍼즐 조각 맞추기와 선 긋기 연습을 하지 못했다. 에잇, 몰라 어떻게든 되겠지! 일단 너의 컨디션이 중요하니까. 너의 컨디션을 존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