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오션뷰는 오션뷰

인천 영종도 네스트 호텔 호캉스 후기

by 방구석여행자

지난 8월 여름휴가로 인천 영종도에 있는 네스트 호텔로 호캉스를 남편과 아이와 함께 다녀왔었다. 그때 호텔에 있는 각종 혜택을 받기 위해 남편과 투숙하기 전에 회원가입을 했었다. 그런데 그때 했던 회원가입으로 인해 나는 한 달여 만에 네스트 호텔을 다시 찾게 되었다.


띵동~!


문자 한 통이 왔다.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9월에 생일을 맞이한 고객님이 9월 중에 투숙을 아무 때나 예약하면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혜택에는 네스트 호텔의 꽃인 인피니티풀 야외수영장 2 인권과 수영장에서 커피 또는 주스 음료 무료 이용권 그리고 룸서비스 3만 원 할인권 등이 있었다. 이 혜택을 그냥 지나치고 싶지 않았다.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남편에게 호캉스를 또 가도 되겠는지 동의를 구했다.


"호캉스 또 다녀와도 돼?"

"얼마 전에 다녀왔는데 또 가야 되겠어?"

"그래도 아깝잖아, 수영장이랑 룸서비스 할인권인데......"


분명 이 같은 마케팅이 호텔 투숙을 하게 하기 위한 상술이라는 것쯤은 나도 안다. 그런데 이렇게라도 한번 더 다녀오고 싶은 걸 어떻게 해. 때마침 9월 마지막 주 주말에 객실 예약이 가능했다. 게다가 8월에 갔을 때는 예약하지 못했던 바다와 수영장이 훤히 보이는 오션뷰도 여유 객실이 있었다. 무려 오션뷰였다. 객실 가격도 극성수기였던 지난 8월에 휴가로 다녀왔을 때보다 훨씬 저렴했다. 남편은 객실 가격을 듣더니 그렇게 가고 싶으면 다녀오라고 결국 반 강제 허락을 해주었다. 남편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바로 내가 직장 다니면서 우리 어린 아들을 돌보시느라 고생하신 엄마에게 휴식 같은 1박 2일을 선물해 드리고자 같이 가자고 연락을 드렸다.


"엄마 혹시 영종도에 있는 호텔로 호캉스 안 갈래?"

"어딘데? 엄마는 호캉스 좋지!"


엄마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좋다고 하시면서 내 제안에 흔쾌히 오케이를 하셨다. 기대가 됐었다. 호텔에 가면 무얼 할지 남은 기간 동안 계획을 짜기도 했었다. 그렇게 설렘 가득 호텔에 가는 날을 기다린 후 호텔에 가는 날이 다가왔다. 운전이 서툴렀던 엄마와 나는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호텔을 가려고 했으나 대중교통으로 가기에는 호텔이 불편하기도 했고, 시간도 오래 걸려 그나마 나보다 운전 실력이 좀 더 나은 엄마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호텔을 출발했다. 엄마 덕분에 편하게 호텔에 도착할 수 있었다.

8월에 갔을 때는 극성수기라 그랬던지 체크인을 하기 위해 많이 기다리기도 했었고, 체크인 시간이 늦어져 대신에 체크아웃 시간을 추가로 받기도 했었다. 한 달 여가 지난 시점인 지금의 호텔은 사람들도 많이 여유롭였었고, 조금 기다리긴 했었지만 체크인도 금방 할 수 있었다.

방에 들어오자마자 탁 트인 바다가 보였다. 바다가 보이면서 바다 건너 저 멀리 있는 도시 인천 송도가 보였고, 인천대교도 보였었다. 날씨가 맑고 화창해서였는지 전망이 잘 보였었다. 또한 네스트 호텔의 꽃인 인피니티풀 수영장도 보였다. 그리고 마운틴뷰에서 있을 때는 몰랐던 비행기가 계속 오고 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역시 오션뷰는 오션뷰였다. 함께 왔던 엄마도 호텔 창문에서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그림 같은 바닷가 풍경과 야외 수영장 뷰에 호텔이 생각보다 좋다고 하시며 매우 흡족해하셨다. 오션뷰에 예약했어서 그랬는지 마운틴뷰를 예약했을 때와는 다르게 일몰, 일출이 가장 아름다운 시간에 대해 알림 문자가 왔었다. 일몰과 일출을 호텔 객실 안에서 볼 수 있다니. 생각만 해도 설렜다. 혹여나 다른 걸 하다가 시간을 놓치지 않을까 싶어 휴대폰 알람까지 맞춰 놓았다. 그날 일몰 시간이 되자 알람이 울렸다. 해당 시간대에 커튼을 열어젖히고 일몰을 확인했지만 아쉽게도 산에 가려져 우리가 묵었던 객실에서 일몰을 확인할 수 없었다. 날씨가 맑고 화창했기에 아름다운 일몰을 기대했건만 산에 가려질 줄은 생각도 못했었다.

아침에 해가 뜨는 모습은 보일 것 같았기에 해돋이를 기대했었다. 역시나 알람을 맞춰놓고 잠이 들었다. 해당 시간이 되자 알람이 울렸다. 객실에서 보는 아름다운 해돋이를 기대했건만 아침에 갑작스레 피어난 구름과 안개로 인하여 해가 뜨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하필 구름과 안개는 왜 오늘따라 나온 건지 속상했던 마음을 감출 길이 없었다.

그래도 역시나 오션뷰는 오션뷰였다. 처음에 갔던 마운틴뷰가 만족스러웠었지만 그때는 오션뷰를 가보지 않았을 때의 이야기였다. 막상 오션뷰를 묵어보니 탁 트인 바다 뷰도 그렇고, 구름 사이로 지나다니는 비행기도 그렇고, 수영장 뷰와 바다 건너 보이는 인천대교 풍경까지. 멋진 경관을 연출했었다. 특히나 인천대교는 밤에 형형색색 바뀌는 불빛의 야경이 예쁘고 황홀해서 잠을 자는 대신 창문에 계속 붙어서 야경을 보고 싶을 정도였다. 많은 사람들이 왜 오션뷰를 좋아하는지, 그렇기에 마운틴뷰보다 가격이 더 비싼 이유에 대해서도 실제로 묵어보니 그 이유를 알겠더라. 이러한 수려한 경관 앞에 장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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