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에서만 30년을 살다가 서구로 이사 온 지 1년이 조금 넘었다. 아직 개발 중인 우리 동네. 도무지 정을 붙일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지만, 역시나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었다. 그래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우리 동네에 점차 적응하기 시작했다. 동네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차로 10분이면 갈 수 있는 아라뱃길과 그 주변을 동네여행지로 추천해 본다
뱃길 따라 자전거데이트를 즐기고 싶다면, 아라뱃길
한강을 사이에 두고 양 옆으로 자전거도로가 나 있어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가 봤을 법한 아라뱃길. 나 또한 남편과 연애할 때 주로 아라뱃길에서 자전거를 대여해 자전거데이트를 즐기곤 했었다. 지금은 아이가 어려 함께 자전거를 타지 못하고 있지만, 아이가 조금 크면 셋이 함께 아라뱃길에서부터 내친김에 한강까지 라이딩을 해보고 싶은 꿈이 있다. 아라뱃길의 ‘아라’는 한국 전통민요인 아리랑의 아라리오에서 따온 ‘바다’를 뜻하는 옛말이다. 자전거도로는 서울 한강에서 김포를 거쳐 인천 앞바다까지 뻗어 있다. 자전거 외에 또 다른 매력을 느껴보려면 아라마루 전망대를 거닐어보거나 시원한 물줄기가 내려오는 아라폭포를 추천한다. 시원한 물줄기를 보고 있으면 그대로 스트레스 해소다. 아라폭포는 4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되고 있다. 아라마루 전망대는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된 원형 전망대로 특히나 야경이 아름다운 밤에 전망대를 산책하는 것을 추천한다.
주소 인천시 계양구 아라로 228 (아라마루 전망대)
찾아가기 인천지하철 1호선 or 공항철도 계양역 1번 출구
인천지하철 2호선 or 공항철도 검암역 3번 출구
시천교에서 597번 버스
전화번호 1899-3650 (아라 종합 안내센터)
홈페이지 www.kwater.or.kr/giwaterway/ara.do
TIP 자전거 대여는 계양역, 검암역, 아라뱃길에서 가능,
아라폭포는 아라마루휴게소 주차장에 주차 가능,
폭포 가동시간 : 4월~11월 (동절기 제외)
11:30 – 12:30/13:30 – 14:30/15:30-16:30/17:00-18:00/18:30-19:30
(마지막 시간은 주말에만 가동)
주인장의 푸근한 인심이 느껴지는 아라뱃길 카페, 파인트리하우스
아라마루 전망대 맞은편에 있다. 빵이나 케이크 같은 디저트메뉴가 없는 카페라 배불리 밥을 먹고 가볍게 차를 한잔 마시고 싶을 때 즐겨가는 곳이다. 푸르른 잔디언덕으로 된 넓은 정원이 있다. 한편에 썰매가 있어 아이에게 잔디 썰매를 끌어주기도 했는데 아이가 엄청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 아이와 함께 놀러 가기에 좋다. 입장료가 있지만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은 곳이다. 입장료를 한번 내면 차와 다과를 주시며 차는 나중에 아메리카노 커피로 리필이 가능하다. 또한 겨울철에는 고구마를 구워 주시는데 군고구마 또한 리필이 가능하다. 간단한 간식과 김밥, 컵라면 등 먹거리를 가져와도 좋다고 하니 말 다했다. 주인장의 푸근한 인심이 느껴지는 카페다. 날씨 좋은 날 바리바리 간식을 싸 들고 갈 때면 소풍 가는 기분이 드는 곳이다.
주소 인천 계양구 아라로 243
찾아가기 계양역에서 인천 e음 81/89번, 583 등의 버스 이용 (도보 13분)
전화번호 032-552-1694
영업시간 매일 10:00 – 22:00
입장료 성인 9000원, 어린이 4000원